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찡한 아들 편지

어버이날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2-05-08 09:30:17

기숙사 생활하는 고1 아들이 5주만에 지난주에 다녀갔어요.

그리고 오늘 새벽에 카톡이 와서는 " 엄니 제 책상 책장 맨 윗칸에 보세요. 거기 제가 뭔가 숨겨 놨어요 이것저것 들어내고

잘 찾아 보세요 ㅋ"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당장 지정한 장소엘 가보니

책들 사이 아래쪽에 연두색 편지 봉투에 "부모님께" 라는 글씨를 씌어진 게 있네요.

 

열어보니

부모님의 사랑하는 아들 ㅇㅇ 이에요 저는 기숙사 생활 적응 잘하고 있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찾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학기초에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장염에 걸렸을때

바로 달려 오셔서 죽도 사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셨을때 표현은 못했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엄마아빡 저한테 오셔서 점심을 사주시거나

이렇게 집에 한번 다녀가는 날이면 그다음부터 왠지 힘이 나는걸 느낍니다.

이런게 가족의 힘인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더많이 알게 되겠지요.

더 멋진 아들이 될께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라고 적혀 있네요. 저 오늘 하루종일 행복할것 같아요.

 

근데 둘째 이녀석은 중2나 되는 녀석이 아침에 아무런 말도 없고..ㅠㅠ 어찌 이럴까요? ㅎ

 

IP : 112.166.xxx.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은나비
    '12.5.8 9:34 AM (125.7.xxx.25)

    모르쇠 고1 아들을 둔 엄마로 무한 부럽습니다... ㅠㅠ

  • 2. 저도
    '12.5.8 9:35 AM (118.91.xxx.85)

    우리 집에 이넘들 들어오기만 해봐라..ㅋ 2....

  • 3.
    '12.5.8 9:36 AM (112.166.xxx.49)

    편지 내용보다 어쩌면 저렇게 편지를 숨겨두고 갈 생각을 했는지 그게 더 기특해요 ㅎㅎ

  • 4. ..
    '12.5.8 9:38 AM (175.193.xxx.110)

    기특한 아들... 저도 중3딸 감동편지 받고 문자 하트 받고 저녁에 중국음식 쏜다고 그러네요...

  • 5. 아..
    '12.5.8 9:42 AM (118.40.xxx.102)

    눈물이.,
    그 옛날 기숙사시절..
    생일이라고 멀리서 미역국이랑 과일이랑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오셨던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아드님..정말 착하고 생각이 이쁜 학생이에요
    마음부자 되신거..한턱 쏘시죠

  • 6. ㅋㅋㅋ
    '12.5.8 9:54 AM (1.251.xxx.58)

    둘째놈은 오늘 오거들랑
    당장 카드 쓰야 밥먹는다 하고 받으세요.

    제 아들은 5학년인데
    어제 학교에서 카드 만들었는데, 내용을 못썼대요..
    그래서 내용 써가지고 와! 했더니
    두어줄 적어서 가져오더군요 ㅋㅋㅋ

    모른척 넘어가면 계속 그냥 넘어가게 되니까
    엎드려서라도 절 받아야해요^

  • 7. 독수리오남매
    '12.5.8 9:55 AM (203.226.xxx.116)

    든든하고 뿌듯하시겠어요. ^^

  • 8. 도서관
    '12.5.8 3:30 PM (210.178.xxx.103)

    작년에 우리 고2짜리 큰애가 조화카네이션을 사와서 제가 갑자기 눈물이 왕창 쏟아져 (울면서도 저도 당황)
    우리 애의 그 황당한 표정이 생각나네요. ㅎㅎ
    남자애들이라 결정적인 표현이 없어서 ..제가 딴거 못해줘도 꼭 쪽지라도 써달라 애걸?을 했는데
    어디 이따 집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런지 기대되네요.

    아들편지 찾는동안 가심이 엄청 뛰셨겠어요. ^^ 좋은 어버이날 되고 계시죠?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292 영등포 맛집 소개좀... 3 토리 2012/06/16 1,781
119291 중년여성분들은 옷 어디서 구입하세요? 2 리라 2012/06/16 3,284
119290 조기재취업수당 2 .. 2012/06/16 2,626
119289 매실 생수통에 담그면 좋다해서 담궜는데... 3 생수통의 매.. 2012/06/16 3,458
119288 상사가 상간녀를 인사시켜 줬어요 27 2012/06/16 14,638
119287 리오넬 매시 좋아하는 분 있나요 ? 4 ... 2012/06/16 1,886
119286 코스트코연회비? 질문 2 핑크 2012/06/16 2,265
119285 어제 마쉐코 탈락자 있었나요? 6 요리좋아 2012/06/16 2,387
119284 짱개 조선족들 징글징글하네.... 2 별달별 2012/06/16 2,208
119283 매실용기요 3 청담 2012/06/16 1,964
119282 중1딸 모든것 내려놓고 싶어요. 42 우울맘 2012/06/16 15,842
119281 식당에서 일하는거 많이힘든가요? 11 경험자분 2012/06/16 7,266
119280 <비타민의 불편한 진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 2 부작용많음 2012/06/16 3,386
119279 스타벅스 무료음료쿠폰 사용하려는데요. 5 김수진 2012/06/16 2,666
119278 "잠적한 적 없다" 디워 3D로 재기 나선 심.. 3 참맛 2012/06/16 1,614
119277 등 한가운데가 칼로찌르는듯이 아파요 6 뎁.. 2012/06/16 2,515
119276 아침에 깨워주는 고양이 있나요? 14 착한이들 2012/06/16 4,416
119275 올뉴프라이드와 엑센트 신형 어느게 낫나요? 2 고민 2012/06/16 2,605
119274 천안에 맛집이나 볼거리 알려주세요 2 2012/06/16 2,007
119273 011핸폰 바꾸는 좋은방법 없나여? 2 011핸드폰.. 2012/06/16 2,219
119272 포괄수가제 - 내과 전문의로서 말씀드리는데 (펌) 11 참맛 2012/06/16 3,190
119271 PD수첩 광우병 소송 7건 모두 승소, 반격 나서나 2 참맛 2012/06/16 1,450
119270 어이없고 속상해요 3 앵두 2012/06/16 1,974
119269 엑셀, ppt 등.. 문서작업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ㅠ ㅠ 3 문서작업의 .. 2012/06/16 2,527
119268 교수가 방송에서 거짓말 해도 되나요? 5 .... 2012/06/16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