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연애도 시들해요

독신고수 조회수 : 3,965
작성일 : 2012-05-07 23:44:24
이제 서른 여덟된 노처녀에요.지금까지 꾸준히 연애는 잘 해왔는데, 아직 인연은 못만났나봐요.근데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그리 신나로 재미있던 연애가 이제는 정말 시들하네요, 별 재미도 없고.제가 자타가 동안거는 살림꾼이에요. 김치서부터 베이킹까지...그래서 지금까지 연애하면서는 남친들 정말 잘 챙겼어요.나이가 있으니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남자들은 혼자살면 밥먹는것 부터 부실하고 그렇잖아요. 김치부터 밑반찬, 빵 같은거 종종 해서 데이트할때 들초보자도, 가끔 남친 집에서 데이트할땐 제가 재료 준비하기가 맛있는 거 해주고 했거든요.제가 워낙 누굴 챙기는거 좋아하고 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했어요.근데 지금은 저와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정말 괜찮은 남친을 사귀고 있는데, 전처럼 챙겨주고싶은 생각이 전혀 안나고 너무 귀찮은 거에요, 생각만해도. 제가 만드는 통발 식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빵 사야된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도(만들어달라고 하기 미안해 운떼는 걸로 보임) 괜히 너무 밉살스럽고. 또 배가 좀 나오고 통통한 편인데 수식어를 달다구리를 너무 좋아해요. 뭐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전같음 너무나도 기꺼이 만들어 대령했을텐데 '배나온 생각도 안하고 달다구리를 차왜찾누'이런 생각만 들고. 그냥 제가 이제 더이상 남을 돌보거나 챙기거나 배푸는거 자체가 귀찮아요. 심지어는 라면밖에 못끓이는 남친과 결혼하면 내가 노상 밥을 해다바쳐야겠구나 싶은게 마구마구 화까지 나요. 왜이럴까요??나이들면 다 일케 변하나요? 저 혼자 살아야 할까봐요. ㅠㅠ
IP : 202.68.xxx.2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오타가...
    '12.5.7 11:48 PM (202.68.xxx.251)

    자동수정 기능때문에 오타 작렬이네요. ㅠㅠ

    자타가 공인하는 살림꾼
    둘초보자도=들려보내요
    통발식빵=통밀식빵
    수식어를=후식으로

  • 2. ㅡㅡ
    '12.5.7 11:48 PM (14.39.xxx.99)

    남친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아닐까요?

  • 3. 비쥬
    '12.5.7 11:50 PM (121.165.xxx.118)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 다. 일 거에요

  • 4. 엉뚱한데 진 뻬고..
    '12.5.7 11:53 PM (58.78.xxx.47)

    그 맘...제가 천만배 이해합니다.
    남친 사랑 안 하는 거 아니예요.
    이전에...연애하면서....너무나~!!! 진을 빼서 그래요~ ㅎㅎㅎ
    제가 딱 그렇거던요.
    이제..정말 삼시 세끼 사 먹었으면 좋겠고....
    이전에..빵에..떡에...초코렛에...야외 나들이 도시락에....
    하다못해 직장 도시락까지.....
    정말 정말 너무 재미고.... 잘 먹어주는 것만해도 이뻐서..
    밤 새워서 날이면 날마다 .....그 gr 을 했는데...

    정작...결혼 할 내 남자 만났는데....
    아흐.....이제 손가락 끝도 까닥하기 싫어요.
    아흥.................
    연애 경력 15년에....엉뚱한 데 진을 다 빼버렸네요. ㅎㅎㅎ

  • 5. ..
    '12.5.7 11:53 PM (222.110.xxx.69)

    배 나오고 먹성만 좋은 게으른 타입 남자는 별로예요222

  • 6. ㅋㅋ
    '12.5.7 11:59 PM (58.163.xxx.179)

    아휴 그래도 먹어치워주니 얼마나 좋아요. 입짧은 사람은 흥이 안나고 정말 재미없고 우울해요
    저도 남친이 서른 중반에 배가 나온 통통한 편인데 둘이서 신나게 안주발 술잔치 그러구
    놀아요~~

  • 7. 원글
    '12.5.8 12:00 AM (202.68.xxx.251)

    배는 나왔고 먹성도 ㅈ은데 게으르진 않거든요. ㅎㅎ 퇴근후나 주말에 같이 등산 등 운동도 자주 하구요.

    제가 진을 빼긴 뺐나봐요 윗님. ㅋㅋㅋ 그리고 남친이 너무 좋은 사람이고 제가 좌하귀를 건 사실인데 전 남친들처럼 가슴 설레고 안보면 죽을것 같은 애절함은 없네요. 물론 남친이 저를 더 좋아하는게 보여요. 아아 남친에 대한 저의 감정을 고민해봐야할지도...

  • 8. 원글
    '12.5.8 12:01 AM (202.68.xxx.251)

    아 또 오타. 제가 좌하귀를 건=사랑하는 건

  • 9. 헬레나
    '12.5.8 12:04 AM (112.171.xxx.102)

    진을 빼서 그렇다에 한 표. 특히 요리같은 건 다 때가 있더라구요. 완전히 홀릭해서 미친듯이 뭔가를 만들고 먹이고 할 때가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시들해지더라구요. 다들 그래요 ㅎㅎㅎ

  • 10. ㅇㅇ
    '12.5.8 1:55 AM (110.12.xxx.221)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고
    진빼서 그래요
    저도 그랬어요
    해주는 즐거움 주는 즐거움을 모르는 고약한 상대만나서 진빼고
    이후엔 그렇게 하기가 싫어요 하지도 않구요

  •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5.8 2:08 AM (221.154.xxx.240)

    제가 자타가 동안거는 살림꾼=자타가 공인하는 살림꾼
    둘초보자도=들려보내요
    통발식빵=통밀식빵
    수식어를=후식으로
    제가 좌하귀를 건=사랑하는 건

    스마트폰에 저런 기능이 있나요? 저 웃겨죽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 zzz
    '12.5.8 3:52 AM (80.203.xxx.138)

    스마트폰 자동완성기능 땜에 그래요. 저도 맨날 엉뚱한 단어 찍는다는.. 알아들으신 윗님 대단 ㅋㅋ

  • 13. 아이폰인가요?
    '12.5.8 3:58 AM (113.10.xxx.236)

    자동완성기능 끄세요. 한국어는 쓸모없어요. ㅋㅋ

  • 14. ...
    '12.5.8 8:01 AM (110.12.xxx.136)

    균형을 잡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남친한테 맞추고 살았는데, 그 남친과 헤어지고 나니 안 그래지더라구요.
    정말 그러고 싶을 때만 그러고, 심신이 잘 안 움직여져요.

    글고 저는 애절함보다 편안함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애절함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바보로 만들어요.

    나를 더 좋아하는 남자랑 있는 것도 괜찮구요.
    결혼하고 애 낳고 살면서도 남편한테 일부러 자기 마음 감추는 친구도 있어요.
    자기가 더 좋아하는 거 절대 들키면 안 된데요. 귀여운 밀당. ㅋㅋㅋ

  • 15. 원글
    '12.5.8 11:38 AM (122.200.xxx.242)

    균형을 잡아가는 거라는 윗님 말씀 참 와닿네요. 그런거면 좋겠어요.

    나를 더 좋아하는 남자랑 있으니 확실히 여유가 생기네요. 전에는 저녁때 연락이 없어도 조급증나고 괜히 배신감 에 안절부절하던 경향이 있었는데, 그냥 아~이 사람이 좀 많이 바쁜가보다..이렇게 넘어가게 되고 제 생활도 거기 안맞추니 여유로워지고.

    애절함보다는 편안함이 기초가 되는 관계...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으니 좀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 16. 싫으면
    '12.5.8 11:39 AM (210.180.xxx.200)

    좀 쉬엄쉬엄 하세요.

    남자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그게 현명한 겁니다. 100해주고 싶을 때 40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633 오십보와 백보는 큰 차이 1 dd 2012/05/08 751
104632 사회생활에서도 주위사람에게도 전혀 문제 없던 사람도 시월드에선 .. 6 귀막구살아요.. 2012/05/08 2,131
104631 싱가폴 활성화 싸이트 2 알려주세요 2012/05/08 654
104630 5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5/08 564
104629 초등 4학년 바이올린 배우는 방법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3 ffff 2012/05/08 2,575
104628 박그네님 존경스럽습니다,, 14 별달별 2012/05/08 1,698
104627 지난 주말에 시골다녀왔는데 오늘 또 전화드려야할까요? 4 ㄷㅈㅈ 2012/05/08 1,415
104626 혼자 앉아 간다니 제가 속상해요 20 속상 2012/05/08 6,715
104625 스마트폰을 샀는데 요즘 말하는 호갱님이 된것같네요ㅜ 15 .. 2012/05/08 2,633
104624 통합진보당,이정희 논평[커널Think] 3 사월의눈동자.. 2012/05/08 1,121
104623 영어가 늘긴 늘까요.. 7 .. 2012/05/08 2,401
104622 보험설계사 할만할까요 6 .. 2012/05/08 2,302
104621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49재 해드리고싶어서요 7 며느리 2012/05/08 3,457
104620 내면을 채우고 가꾸는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8 웃는얼굴 2012/05/08 4,102
104619 발뒤꿈치 굳은살 깍았는데요 18 밥한공기 분.. 2012/05/08 4,650
104618 차라리 수업시간에 잤음 좋겠대요 7 조용 2012/05/08 1,891
104617 왜 인간노무현은 사랑하지만 대통령 노무현을 사람들이 버렸을까. 4 노무현이즘 2012/05/08 1,300
104616 얘네들 어디갔나요 찾습니다 2012/05/08 715
104615 이정희 유시민..을 보면 진보가 보인다 9 진보는 뭘까.. 2012/05/08 1,556
104614 이혼은 많이 어려운것인가요?? 9 고민 2012/05/08 2,648
104613 돈안내는 학부모 13 맥더쿠 2012/05/08 4,427
104612 아이디어 파스타 포크 문의 드립니다. 빛의소나기 2012/05/08 694
104611 둘째를 가졌는데요~~ 1 까꿍~~ 2012/05/08 938
104610 혹 중학교 스승의날 선물하시나요?? 1 ..... 2012/05/08 4,691
104609 청주에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곳 추천 1 ..... 2012/05/08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