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일진 정말.. 울고 싶네요.

아.. 조회수 : 3,650
작성일 : 2012-05-07 22:15:37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아이는 없는 맞벌이예요.

오늘따라 일이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에 회사와서 이멜을 열어보니 보스의 성난 이멜 몇개.. 여러군데 컴플레인 이멜.. 그밖에 오늘 원래 처리해야하는 일정.. 긴급한 상황 여러껀.... 아침부터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그리고 내일은 새벽 비행기 타고 출장 가야되요. 그 출장껀 관련해서 제가 들고가야할 서류뭉치가 너무 많아서 ..거의 A4 용지살때 넣는 박스에 하나가득 채워서.. 제 노트북과 함께 무겁게 들고 집에 갔더니..

핸드백에 분명히 있어야 할 집 키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분명히 오늘아침 제 핸드백에 넣어놓고 나왔는데.. 이게 제가 중간에 지갑을 백에서 뺄때 같이 나와서 떨어졌는지.. 아.. 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내일 출장갈일 짐도 못쌌는데..

이와중에 제 남편은 오늘따라 저녁에 테니스친다고 나갔어요.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이 안되고... 저희 집이 카드키가 없으면 못들어가는 상황이라..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키가 어딨는지는 모르겠고.. 이 무거운 짐을 다 들고.. 혹시 회사에 뒀나하고.. 택시 집어타고 회사로 다시 왔어요.

근데 회사 사무실에도 없네요... 남편은 여지껏 연락이 안되구요..  전 지금 회사 사무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정말 어린애처럼 엉엉 울고 싶네요. 저 아직 저녁도 못먹었어요... 그냥 맥이 탁 풀리는게.. 사는게 뭔지.. 다 때려치고 싶고.. 내일 새벽 6시 비행기인데.. 아직 출장갈 짐도 못쌌는데.. (1박2일이라 간단하긴 하지만.. ).. 일은 일대로 너무 많고요..

도대체 이놈의 남편놈은 왜 이렇게 제가 젤로 필요할때 연락이 안되냐구요.... 전 그냥 지금 샤워하고 아무거나 줏어먹고 자고 싶은데요.. 울고 싶어요... 정말...

IP : 203.125.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10:19 PM (182.219.xxx.65)

    남편 연락될 때까지 얼른 뭐든 드세요.
    빵을 사서 사무실에서 드시든 나가서 식당에서 혼자 드시든.
    (저녁이라 김밥천국 이런 데라도 가셔야겠네요)
    그리고 밥 드시면서 출장 짐 뭐뭐 쌀지 머리 속으로 체크해 보시고요.
    그럼 남편 연락 오겠죠. 그럼 들어가서 짐싸고 얼른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가면 되고요.

    아니면 그냥 업자 불러서 따고 들어가시든지요.
    기운내서 둘 중 하나 얼른 하세요. 파이팅!

  • 2. ㄴㄷ
    '12.5.7 10:21 PM (211.108.xxx.154)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3. 아..
    '12.5.7 10:24 PM (203.125.xxx.162)

    저 얼굴도 모르면서 위로해주는 댓글님들 덕에.. 울고만 싶다가 진짜로 눈물이 나버렸어요..
    고마워요 정말.. 엉엉....

  • 4. ..
    '12.5.7 10:26 PM (203.100.xxx.141)

    연락 할 때 연락 안 되면 정말 화 나고 짜증나죠.

    오늘 우리집 형광등 갓이 떨어져서 간 떨어질 뻔 했네요.

    남편 눔도 집에 없고....아이들은 무섭다고 울고....에휴~

    원글님 우리 맘 추스리고 뭐라도 사 드세요.ㅠ.ㅠ

  • 5.
    '12.5.7 10:29 PM (211.246.xxx.11) - 삭제된댓글

    그런날이 있더라구요 뭐든 다~~~꼬이고 안되는 날.. 기운내시고 뭐 좀 사드세요ㅠㅠ

  • 6. 바이어스
    '12.5.7 10:30 PM (211.246.xxx.49)

    배고프면 더 슬퍼져요
    얼른 뭐라도 드시고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다 잘 될거에여^^

  • 7. 아..
    '12.5.7 10:33 PM (203.125.xxx.162)

    댓글님들.. 다 너무 고마워요. 남편놈은 아직도 연락이 없고.. 저 그냥 회사 근처에서 밥이라도 먹으러 갈려구요. 어흑.. 진짜로 진이 다 빠지고 지치는 하루네요 오늘. 내일은 일진이 훨씬 나았음 좋겠어요..
    다들 따뜻한 위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이게 뭐라고..

    위에 층간소음님.. 글도 일부로 찾아서 읽어봤어요. 혹시 지금 제 상황에 위로가 될까 하구요.. 근데.. 전 그래도 집안에 들어가 있는 님이 더 부럽네요.. ㅠ.ㅠ...

  • 8. 운수좋은날
    '12.5.7 10:48 PM (59.15.xxx.160)

    살다보면 그렇게 되는일 하나 없고 일진나쁜날 꼭 있더라구요~
    근데 지독하게 나쁜날 하나 있음 엄청시리 좋은날도 따라옵니다^^ 힘내세요 배고프면 더 서럽고 짜증나니 일단 배를 든든히 불리시구요.. 아쉬울때 꼭~~~쓰잘데기 없는 남편 속으로만 욕 바가지로 하시고 겉으로는 너무 표내지 마세요..막상 만나서 마구 퍼부으시면 낼 출장도 가셔야 하는데 이 더러운기분이 며칠 연장될수도 있답니다..운수 사나운날 한시간밖에 안남았어요 화이팅하세요

  • 9. ㅇㅇ
    '12.5.7 10:51 PM (211.237.xxx.51)

    에휴
    그래도 원글님이 부러워요
    출장 다닐수 있는 직장도 있고...
    컴플레인 하는 고객도 있고....
    화난 보스도 있고....
    테니스 치는 남편도 있고..
    카드키로 열고 다닐수 있는 집도 있고.......
    가장 부러운건 a4용지 한박스 분량의 서류를 들고 출장가는 원글님의 능력...

  • 10. 부럽~
    '12.5.7 10:58 PM (122.35.xxx.28)

    아이고...좋으시겠다.
    일진 안좋은날 이제 겨~~우 한시간밖에 안남았네요.
    오늘이 바닥이예요. 주식도 바닥을치면 오를일만 남은거잖아요.

    자자~~ 기운내시고~
    원래 배고프면 만사가 다 부정적으로 보인답니다.
    얼른 배부터 채우세요.

    위로가 될진 모르지만...

    오늘 제 생일인데 좀전에 남표니가 꽃을 사왔네요.
    전화로 거의 집긑처라면서 " 꽃, 화분으로 살까? 아님 그냥 사갈까?"
    속으로 괜히 비싼 양란화분이라도 사면 안된다싶어서, " 그냥으로 사와" 했더니..

    했더니...

    했더니...

    지하철역앞에 파는 6천원짜리 카네이션 바구니 사왔네요. ㅠㅠ

    어이, 강서방...
    난 니에미가 아니란다.

  • 11. 얼굴도 모르는 82님들
    '12.5.7 11:18 PM (203.117.xxx.213)

    너무 감사해요. 정말 얼굴도 모르는 님들께서 인터넷으로 남긴 댓글들로 제가 이렇게까지 위로를 받네요. 저 지금 아직도 집 밖이예요. ㅎㅎ 집근처에서 라면시켜놓고 아직도 연락이 안되는 남편놈을 씹을려고 로긴한

  • 12. 얼굴도 모르는 82님들
    '12.5.7 11:21 PM (203.117.xxx.215)

    순간 남편이 전화가 왔어요. 제가 남긴 무수한 메세지를 이제서야 보고 저보다 더 울꺼같은 목소리로 다급하게 전화하는걸 듣고 마음이 사르르 풀렸어요. 너무 감사해요! 얼굴도 모르지만 다들 언니같고 동생같고 정말 너무 위로가 됐어요!!!!

  • 13. 다행
    '12.5.8 9:08 AM (108.6.xxx.34)

    모든것이 순간의 걱정이라 다행이네요.
    그 마음이 주욱 더 계속 되지 않았음에 감사하네요.

    그런날 있지요.
    정말 말도 않되게 자꾸 이것저것 나자신을 옭아 매는것
    예상치 못한 일들

    지금쯤 모든것이 풀어졌길 바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312 샌들 가죽끈이 발등을 긁어? 아파요ᆢ 4 2012/06/30 1,867
124311 현미쌀에 하얀먼지같이 생긴 벌레 어떻하죠? 5 다운맘 2012/06/30 8,057
124310 스마트폰이 인터넷이 안되요^^;; 5 갤럭시s2 2012/06/30 6,183
124309 항상 깨끗하게 정리며 청소하는 분들이 신발은 왜??? 3 깔끔이 2012/06/30 4,245
124308 [무한도전 쫌 보자] 시청앞 콘서트 생중계중입니다. 1 라디오21 2012/06/30 1,613
124307 고수 눈빛은 어떻게 ...저럴까요...? 9 아지아지 2012/06/30 5,109
124306 친정관련 고민이예요. 20 코코넛 2012/06/30 6,098
124305 과일같은거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드시는분 있나요 9 반가워요 2012/06/30 2,753
124304 집에 온 손님에게 이런 부탁 해도 될까요? 65 질문 2012/06/30 13,617
124303 예전에 데이트때마다 밥 사주던 남친.. 11 윤이 2012/06/30 5,155
124302 영화에서 적나라한 정사씬..궁금하네요. 20 문득 2012/06/30 28,220
124301 토리버치 플래슈즈 밑창 어디서 댈까요? 2 토리 2012/06/30 3,398
124300 서른 넷 임수정..화장에 따라 완전히 달라보이네요.. 9 뭐라고카능교.. 2012/06/30 11,200
124299 유기농산물 어디서 사서 드시나요? 2 반가우용 2012/06/30 1,187
124298 김재철 MBC사장 퇴출 서명, 60만명 돌파 4 샬랄라 2012/06/30 3,562
124297 안마기 2 점순이 2012/06/30 1,549
124296 중국 북경 상해 자유여행 가능한가요? 4 착한이들 2012/06/30 1,915
124295 인현왕후의 남자 질문이요... 3 궁금 2012/06/30 1,774
124294 월정사 템플스테이 괜찮은가요? 5 2012/06/30 3,076
124293 아랫니가흔들리는데.. 1 7살 2012/06/30 1,186
124292 제습기 사서 오늘 처음 가동중인데요 11 2012/06/30 4,902
124291 혼자 사니까 외롭고 이럴때 서글퍼요 4 ?? 2012/06/30 3,184
124290 학부모님들..마당발인 엄마 & 조용히 은둔생활하는 엄마 19 학부모 관계.. 2012/06/30 11,088
124289 중국 장가계 다녀오신 분.. 8 오만과편견7.. 2012/06/30 3,916
124288 핸드폰을 주웠어요 3 바다네집 2012/06/30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