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벽을 넘을 수 있을까...?(넋두리입니다)

재희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2-05-07 20:15:01

 

30대 초중반, 결혼 적령기 혹은 적령기가 약간 지난 여자.

 

맞벌이 하시던 부모님.

술 좋아하시던 아버지. 일주일에 두 번은 늦은 귀가.

그걸 핑계로 밖으로 돌던 엄마와 그걸 참아내려다 더 힘들어진 아버지.

나를 밀어내고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한 나를 남들과 비교만 하던 엄마.

그 와중에 성폭행 당할뻔 했던 기억.

반대 급부로 고집외엔 아무런 자존감이 없어져버린 나.

고등학교 다니던 내내 척추질환과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기도했는데도

미동도 보이지 않던 부모님.

고등학교 졸업 후 선천성 질환으로 대 수술.

그리고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

 

옛 집에 남은 자식들과 새 출발을 위해 집을 떠나신 아버지.

옛 집을 떠났음에도 이곳이 자기 집인 줄 알고 퇴직 후 들어와 살겠다고까지 하는 엄마.

 

결국 저는 집을 떠나 왔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우울증 치료를 위해 들렀던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물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하여 치료를 시작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차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수술 얘기가 오가고...(부모님 모르심)

설상가상으로 일마저 너무나 힘들어 졌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엄청난 직업인데도 참고 견디고 있지만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사방이 막힌 벽안에 선 느낌.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벽을 넘어설 수는 있는걸까요?

 

이 모든 일들이 다 지난 일이 될 수는 있는걸까요?

 

 

 

IP : 122.153.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8:33 PM (203.128.xxx.181)

    타인과 비교하여 없는 것은 접어두고, 가진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보고는 자신의 위치를 잘 정립해 보셔요. 작게나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감상와 평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들더라도 살아 나가야 한다면, 자신을 추스려서 앞으로 차근차근 나가야지요.

    마음으로나마 응원 합니다. 힘내셔요.!!

  • 2. 웃음조각*^^*
    '12.5.7 8:41 PM (211.112.xxx.164)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런 원글님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이겨내라고 토닥토닥 응원해드리는 것 뿐입니다.

    제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인지라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겨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은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희망을 충분히 가져도 되는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니까요.

    마음으로 꼬옥 안아드릴께요.

  • 3. 멀리서 응원할께요
    '12.5.7 9:31 PM (106.103.xxx.119)

    고생많으셨어요 우선 몸부터 잘 챙겨서 건강 회복하시길 빌어요..

  • 4. 넘을수있어요
    '12.5.7 10:05 PM (220.93.xxx.191)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409 82쿡하고 다음 비밀번호가 바뀌어있는데 무슨 영문일까요? 5 로그인안됨 2012/05/27 1,387
111408 마트휴업 정말 아닌듯~주변에 시장없는 사람은 어쩌라고.. 43 ㅠㅠ 2012/05/27 8,011
111407 화분물조리개용량좀 봐줘용 4 용량 2012/05/27 912
111406 8세 여아 수영시킬려고 하는데...조언 부탁드릴게요 3 수영 2012/05/27 1,204
111405 팥빙수용 팥이요..열어서 냉장고에 오래보관되나요? 10 집에서팥빙수.. 2012/05/27 4,789
111404 남자가 멀리서 여자 만나러 오는거 6 궁금 2012/05/27 3,822
111403 초파일 앞두고 명진스님 강의 들었어요~~ 1 리민 2012/05/27 1,139
111402 오늘 화차 봤어요 3 2012/05/27 2,109
111401 파마하고 머리묶어다니시는 분들께 궁금한점이 있어요... 1 현이훈이 2012/05/27 3,321
111400 아가사 크리스티 글이 나와서 말인데요 8 ,,, 2012/05/27 1,725
111399 베라크루즈 사고기 1 2012/05/27 2,041
111398 현금서비스 받고 연체시키면 .... 5 빚진 사람 2012/05/27 2,312
111397 매실수확에 대해 6 궁금 2012/05/27 1,477
111396 집안일 줄이는법 팁좀주세요~~ 11 행복한영혼 2012/05/27 4,059
111395 82왜 접속이 아니되어요 1 왜.? 2012/05/27 994
111394 영작한 것 좀 봐주세요 ;;; 3 ㅠㅠ 2012/05/27 707
111393 부치지 않은 편지, 찔레꽃, 한계령..... 5 눈물만..... 2012/05/27 2,205
111392 보고 드립니다! -_-)>+ 아빠가 되었습니다!!!!! 151 세우실 2012/05/27 10,973
111391 판교순두부집에서 신정환 봤어요 20 바보보봅 2012/05/27 17,206
111390 sbs 짝을 1기부터 최근꺼까지 다봤는데 역대 최고의 명장면을 .. 2 짝매니아 2012/05/27 3,955
111389 호주 잘 아시는분들 알려주세요~ 7 호주여행 2012/05/27 1,870
111388 스크래치 상품 할인판매가 좋아요. 저렴하게 2012/05/27 1,333
111387 자유게시판에 쓴글은 어떻게 지우나요 2 자유 2012/05/27 820
111386 박완규씨 노무현대통령 생각하면서 불렀나보네요 14 에휴 2012/05/27 6,132
111385 파프리카로 뭘 만들까요? 4 2012/05/2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