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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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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이겠지요. 82님들 위로가 필요해요.

최선의 선택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12-05-07 14:11:59

 

7살 3살 된 두 아들 맘이에요.

 

둘째는 말이 3살이지 돌 지난 지 4개월 된 아기에요.

 

 

지난 달 말이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오늘 아침까지 그 분이 오시지 않아 집 앞 약국에서

 

테스터기를 사다 해 봤어요.

 

선명한 두 줄....ㅜ.ㅜ

 

첫 아이 낳고 두 번의 유산...그리고 둘째를 낳았어요.

 

이제 됐다.

 

딸은 없지만 아들 두 녀석....열심히 키워 네 식구 행복하게 잘 살자. 했습니다.

 

육아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들 긴 했지만 아이들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고 사는 가정이 주변에 있다보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피임을 철저하게 한다고 했는데

 

딱 한 번 그 C...D....가 없는 바람에 실수를 했는데 바로 임신이 되어버렸네요.

 

남편과 저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정경제를 위해서라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즉시 병원에 가 담당의와 상담을 하고 왔어요.

 

5주 라고 하네요. 아기 집만 있고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점의 생명....

 

내일 아침 수술 받기로 했어요.

 

저 벌 받겠지요?

 

성당 가서 고해성사한다고 해도 제 스스로에게 용서가 되질 않네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낳을수도 없는 상황...

 

현명하게 처신하는 거..... 이 방법 밖에 없는거 맞지요???

 

 

매일 82쿡에 들러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별 반 다르지 않구나...

 

나보다 더 나쁜 상황에서도 극복하며(!) 잘 사는 사람들도 많구나...

 

시댁 친정 이야기들과 감동적인 사연들을 읽어내려가며 울고 웃고 한 지 벌써 8년이 되어가네요.

 

제게 이런 시련이 닥칠 줄이야.....

 

내일 아침 첫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아이와 함께 셋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담담하게 수술 잘 받고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살짝 되네요.

 

 

 

 

IP : 1.244.xxx.6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면
    '12.5.7 2:14 PM (14.52.xxx.59)

    님같은 경우 많을겁니다
    여기서 그게 좋고 나쁘고를 감히 말하기는 그렇구요
    피임방법을 바꾸세요,남자분 수술시키던지 원글님이 피임장치를 하시던지요
    cd는 우리나라 남자들 실패율 무지 높습니다

  • 2. ㅇㅇ
    '12.5.7 2:17 PM (211.237.xxx.51)

    에효..
    잘 될거에요..
    결정하셨으니 더이상 갈등 마세요.
    뭐 벌 받을일 있으면 받으면 되죠.
    벌받을일 없이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부처 예수님도 아니고요..

    남편분이나 원글님이 피임수술 하세요.
    남편분이 거부하면 루프도 괜찮고요..

  • 3. 남편분
    '12.5.7 2:18 PM (125.177.xxx.210)

    수술 권유해 드려요
    정말 이제 낳으실 생각이 없느면
    정확히 해 두시구요...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 4. 에효
    '12.5.7 2:19 PM (59.10.xxx.69)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네요..
    저는 둘째 유산하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하나만 키우고 있어요..
    유산이라는게 참 힘들잖아요..몸도 마음도..
    몸조리 잘하시구요...두 아들 보면서 잘 이겨내세요!!

  • 5. 팜므 파탄
    '12.5.7 2:56 PM (183.97.xxx.104)

    남편분과 합의를 확실히 하셨다니 말리지는 않겠어요.
    단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님이 확실히 피임수술하세요.
    콘돔은 성병 예방에나 도움이 되지 피임은 그닥 효과 없어요.
    남편분이 수술하시든 님이 하시든 수술하세요.

  • 6. ..
    '12.5.7 2:56 PM (147.46.xxx.47)

    다른건 몰라도 남편분 뜻 또한 같으신데...
    원글님 혼자 어떻게 하실수있는 문제가 아니네요.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ㅠ

  • 7. 원글
    '12.5.7 3:53 PM (1.244.xxx.65)

    아. . 직장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남편. 결국 점심도 안먹고 둘째 사진만 보고 있다네요 더 낳고는 싶지만 남편 외벌이고 7급 공무원이라 월급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아요 둘째가 좀 더 크면 저도 일을 하겠지만 셋을 키우기에는 제 능력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큽니다. 아직 내집마련도 못했고 지방에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윗분들 말씀에 심히 공감하는 바에요 아이가 와줘서 너무 기쁘기는 한데 이거참 이런 마음을 어찌 설명해야하는건지 둘째가 제 앞에서 자기 한 번 봐달라고 재롱부리고 있어요.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마음의 짐이 오래 갈것같아요. 소중한 덧글 정말 감사합니다. 둘째낳고 정관수술 한다던 남편, 주변분들 말씀에 (남자가 힘을 잘 못쓰게 될거라는)마음이 약해져서 수술 포기했었는데 오늘 퇴근하면 진지하게 얘길 해 봐야겠어요

  • 8. 이그그
    '12.5.7 4:08 PM (14.52.xxx.59)

    우리남편도 저런 이유로 40중반인데 수술 안했어요
    달마다 생리 날짜 늦어지면 아주 피가 말라요
    어차피 늙으면 힘 못 쓰는거,아주 밤에 잘때 확 꿰매버리고 싶다니까요 ㅠ

  • 9. 원글
    '12.5.7 6:21 PM (1.244.xxx.65)

    네 이그그님 어이쿠님 절대적 피임 만이 살길인것같아요
    슬프기도 하고 기분이 착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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