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3살 된 두 아들 맘이에요.
둘째는 말이 3살이지 돌 지난 지 4개월 된 아기에요.
지난 달 말이 생리 예정일이었는데 오늘 아침까지 그 분이 오시지 않아 집 앞 약국에서
테스터기를 사다 해 봤어요.
선명한 두 줄....ㅜ.ㅜ
첫 아이 낳고 두 번의 유산...그리고 둘째를 낳았어요.
이제 됐다.
딸은 없지만 아들 두 녀석....열심히 키워 네 식구 행복하게 잘 살자. 했습니다.
육아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들 긴 했지만 아이들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고 사는 가정이 주변에 있다보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피임을 철저하게 한다고 했는데
딱 한 번 그 C...D....가 없는 바람에 실수를 했는데 바로 임신이 되어버렸네요.
남편과 저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정경제를 위해서라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즉시 병원에 가 담당의와 상담을 하고 왔어요.
5주 라고 하네요. 아기 집만 있고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점의 생명....
내일 아침 수술 받기로 했어요.
저 벌 받겠지요?
성당 가서 고해성사한다고 해도 제 스스로에게 용서가 되질 않네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낳을수도 없는 상황...
현명하게 처신하는 거..... 이 방법 밖에 없는거 맞지요???
매일 82쿡에 들러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별 반 다르지 않구나...
나보다 더 나쁜 상황에서도 극복하며(!) 잘 사는 사람들도 많구나...
시댁 친정 이야기들과 감동적인 사연들을 읽어내려가며 울고 웃고 한 지 벌써 8년이 되어가네요.
제게 이런 시련이 닥칠 줄이야.....
내일 아침 첫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아이와 함께 셋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담담하게 수술 잘 받고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살짝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