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연락하고 있으면 될까요?

초보 조회수 : 1,116
작성일 : 2012-05-07 13:02:35

나이 많은 여자사람이예요. 연애경험도 없구요.

소극적이고 책읽거나 손으로 하는거 좋아하는 그런

여기에도 몇번 글 올렸었는데요.(사람들 소개팅하기전에)

이번에 고민은요.

작년 11월즈음에 학교 동기 언니의 소개로 언니의 지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언니가

'정말 이런사람없이 착하고 능력도 좋고 집안도 괜찮고 너무 순진해서  연애를 못한다'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만났는데 우연히도 여태까지 본 사람들하고 책 이야기도 안했는데

책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읽구요. 또 제가 뮤지컬 보러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그것도 비슷했고

(요즘은 바빠서 공연 자주 보러 못 간다고 하더라구요)

어색해서 보통 처음엔 전 차만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는데 이분

퇴근하고 늦은시간 만났는데 배고프지 않냐며 부담 갖지 마시고 식사하자고

그래서 전 정말 부담스럽고 처음보는 누구와 밥 먹는다는게

여튼 식사하고 전 샐러드시켜서 먹고 제가 콜라 좋아한다면서 추운데 얼음 든 콜라를

계속 마셨거든요. 차 타러 나오는데 덜덜덜..  혼잣말로 '으..추워'했더니

늦었지만 괜찮으시면 따뜻한  차한잔 더 하시자고 아까 뭐 좋아하신다고 했냐고

마침 커피빈 있고 해서 가서 차마시면서 한참 이야기 했거든요.

(삼국지요 ㅋㅋ)

늦었지만 피곤하실테니 택시타고 가겠다고 하는데 끝까지 우겨서 집까지 데려다좋고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근데 그 담날 책 이야기 문자오고 연락이 없었어요.

저도 답장보냈구요.

그러다가 '아~맘에 안 드나보다 관심없나보다'했는데

1월달인가?2월달에 소개해준 언니한테 전화와서 잘 만나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화안왔다고 안만나고 있다고 했더니

깜짝놀라면서.. 맘에 든다고 했고 이야기 너무 잘 통한다고 했는데

바쁘다하더니 겨우 전화도 못하냐면서

좀 많이 바빴다고 자기가 알고 있다고 이러면서 알겠다고  끊더라구요.

그러고 또 한달뒤 언니가 또 전화왔어요.

남자분이 타이밍을 놓쳐서 미안해서 전화 못한다고 본인 어머님한테도 그때 만난 아가씨

맘엔 든다고 했다며, 어머님이 언니한테 다시 연결 좀 해달라고 부탁하더래요

이 언니랑 그 어머님이랑은 뭐 로타리인가? 거기 같은 회원이라고

 

언니가 사람 너무 괜찮고 계속 그러면서.. 걔가 아무래도 자기 부모가 이혼한것 땜에

좀 그러는경향도 있는것 같다고.

전화오면 좀 잘 받아주고 문자라도 보내고 하라고 적극적으로 해보라는거예요

 

근데 전 이미 전화번호도 없고 이름도 기억안나고 이랬죠.

언니보고 그렇게 말은 했는데 ..  전화번호 물을 용기는 없었어요.

 

그러다가 4월초에 모르는 번호가 문자가 왔어요. 수영 잘하고 있냐고

그래서 긴가민가해서 언니보고 휴대폰 끝자리 불러주면 그 사람 맞냐고 이름이 뭐냐고 다시 물었죠

그랬더니 맞다고 잘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해서

다시 문자오면 답장해주고 연락오면 전화 받고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문자는 거의 매일 오거나 이틀에 한번..꼴로는 먼저보내주더라구요.

전 항상 답장 잘하구요.

그러다가 중순쯤에 다시 만났어요. 영화보기로 하고 영화도 상대가 다 예약하고 해서

전 약속장소에 갔는데  거의 딱 되서 나타났는데 그때도 일하다가

부랴부랴 온거였어요.

잘 지내셨냐고 했더니 무지하게 바빴다고 회사가 이전하고 하느라 정신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봐도 사람은 뭐 괜찮았구요. 

신간 이야기하고 ~뭐 그랬죠.

기억이 정확치는 않고 속물스럽게 다시 물어보기 그래서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렌트카사업하는데 친척인지 가족이 크게 하고 거기에 있는데

언니말로는 자기도 할수 있고 이렇다고

근데 그런데가 그렇게 많이 바빠요?? 휴일이 없구요. (거의 한달에 하루이틀쉰데요)

저녁도 늦게 마치고.. 그래서 문자 볼 시간도 겨우 있는것 같이요.

친구 만날시간도 없고 막 그렇더라구요.

막 한 두어시간 있다가 보내기도 하고 저 저번주부턴 한 며칠모아서 보내고

늦게 답장해서 미안하다며 몰아서 문자답장한다고 그러기도하고

지난주부턴 일주일 내내 연락없다가 일요일마다  전화오고 그래요.

뭐했냐고 잘 지냈냐고 하면서요.

(전 간간히 문자보내요)

저는 솔직하게 사람도 괜찮은것 같고 해서 몇번 더 만나볼 의향도 있고 이런데요.

어제도 전화와서 받고 이야기 하다가 제가 '그렇게 바쁘셔서 어떡하냐' 면서

이야기했더니 '그래서 아직도 이러고 있다'

고 하면서(혼자라는 그런 뉘앙스) 웃더라구요.

언니가 바쁘다고 누차 강조했구요. (바쁘다, 순진하다

근데 사람 너무 착하고 능력도 좋고 집도 괜찮다고 어디가도 이런사람없다면서

순진해서 여자를 많이 못 사겼다)

자기도 바빠서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잘 하는것 같은데

전 속으로(그게 그렇게 바쁜건가? 남자들은 좋으면 화장실가서라도 문자한다던데 싶기도하고)

이런식으로라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도 되는건지..조언부탁드려요

억지로 연락하고 있는건지 어떤건지 해서요.

제가 연애같은거 안해봐서 어떤상황인지 모르겠어서요..

IP : 211.38.xxx.2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래도
    '12.5.7 1:39 PM (218.159.xxx.194)

    원글님한테 쏙 빠지진 않은 것 같네요. 여자가 저 정도로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그러면 남자쪽에선 한 발 더 나간 리액션이 나와줘야 진도가 나가는 건데 아무리 바쁘고 순진하다 그래도 저 정도로 소극적이면 마음 접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2. ....
    '12.5.7 1:53 PM (72.213.xxx.130)

    두분 다 나이가 좀 있으시면 다른 사람들처럼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사실 그분이 실제로 쉬는 것 없이
    일해야 하는 타입이면 결혼 후에도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해요. 연애는 달콤하지만 삶에있어서 생업을 등한시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님이 연애도 제대로 안해보셨으면서 벌써 손을 떼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님이 그분을 놓치더라도 손해보는 것은 없는 상황이네요 지금. 저라면 조금 적극적으로 다가가
    볼 것 같습니다. 그분이 근무하는 근처에 가서 퇴근 무렵에 잠시 만나서 데이트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님도 그렇고 그분도 두분 모두 연애에 똑같이 서투르고 착해보이는 분들 같아서 안타까워서요.
    남들이 어찌 연애한다 이런 거 다 좋아요. 그런데, 그건 내 연애가 아니에요. 연애 실패를 두려워하다보면
    결국 한번도 연애를 아예 못 할 수 있어요. 연애 안해도 결혼하는 분들 많아요. 그런데, 님을 보니 연애가
    없어도 괜찮지만 맞선보고 바로 결혼도 못 할까봐 그게 실제도 더 걱정이 됩니다. 지금 본인은 결혼 하고 싶으신 듯 해서요. 그렇다면 방법을 바꾸어 (낭만적인 연애에 대한 환상을 접으시고) 맞선을 보고 결혼이
    가능한 분을 놓치지 않으셔야 해요. 어릴때 배우지 못한 연애 세포가 갑자기 늘어날 리가 없으니까요.

  • 3. 초보
    '12.5.7 2:26 PM (211.38.xxx.213)

    아무래도님
    -그런걸까요?? 저두 그게 궁금해서요.

    ...님
    - 손을 떼고 싶은건 아닌데요. 잘 몰라서 이럴땐 어떻게 해야 되나 싶기도하구요
    새로운 사람 만나고 하느니 지금 최선을 다해보고 싶기도하고.
    싫다는데 막 얽매이게 하고 싶진 않고 그런거라서요
    관심이 있고 잘해볼 생각이 있다면 저도 거기에 응해서 잘할수도 있을것 같기도해서요.
    네, 제 생각도 그래요. 둘다 잘 모르는것 같아요.
    끄덕끄덕...실패가 두려워 시도 하지 않는다면 내내 그자리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261 직장 중간관리자인데 영업일 7일 휴가내면 어떨까요? 2 고민 2012/05/09 816
106260 목욕탕 안가는 사람인데요 .목욕의 신비. 2 흐음 2012/05/09 2,710
106259 옷에 묻은 보드마커..어떻게 지우나요 T.T 2 보드마커 2012/05/09 1,790
106258 욕실 샤워기가 고장인데도움좀주세요. 4 스스로AS 2012/05/09 810
106257 이러다 울 아들 정말 변태되는건 아닌지....ㅠㅠ 17 엄마 2012/05/09 5,499
106256 동네 엄마들과 언제부터(?) 어떻게(?) 반말하게 되나요? 2 ? 2012/05/09 1,543
106255 9호선 요금인상보류 “서울시와 협상 재개할 것” 대국민 사과문 .. 4 세우실 2012/05/09 1,058
106254 존경받을만한 대한민국의 지성인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11 요즘 2012/05/09 1,295
106253 외할머니가 직접 짜신 삼베가 엄청 많다는데.. 9 삼베 2012/05/09 1,856
106252 미녀가 남자를 가리는 이유 5 남자싫어 2012/05/09 2,272
106251 필리핀마닐라에 대해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12 ... 2012/05/09 1,515
106250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실함과 성실함으로 소명의식을 가지신 그 분들.. 4 날아라아줌마.. 2012/05/09 871
106249 이명에 먹는 약을 6개월동안 먹어도 몸에 이상은 없는걸까요? 1 바닐라 2012/05/09 1,499
106248 이민정 “고영욱에 길거리 캐스팅 당해 데뷔” 깜짝고백 4 고영욱 상습.. 2012/05/09 5,057
106247 고1 아들때문에 고민이에여 8 술담배 2012/05/09 1,962
106246 5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09 662
106245 '옹정황제의 여인'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2 중국 드라마.. 2012/05/09 5,477
106244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시부모님 노후는...어떻할까요?? 9 걱정 2012/05/09 2,912
106243 워싱턴 가보신분 있으세요? 1 d 2012/05/09 793
106242 언제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던가요? 11 ㅈㅈ 2012/05/09 2,084
106241 스승의날 선물 .. 2012/05/09 593
106240 중학생 16명에 무자비하게 강간당한 여중생, 그 이후는… 4 호박덩쿨 2012/05/09 2,712
106239 약정기간이 다 끝나면 어떻게 하시나요? 3 인터넷가입추.. 2012/05/09 758
106238 글을 가만히 보면 가끔.. 2 답정너 2012/05/09 651
106237 며느리는 토요일, 딸은 어버이날 1 2012/05/09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