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한 아이와 직장맘

seeking advice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2-05-07 12:31:26

8세 여아 하나있구요, 아이 기질 자체가 예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애정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뒤늦게 얻은 아이고, 손이 귀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엄마, 아빠 사랑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안되는 건 안된다고 하지만 (친구 때리기, 소리지르기, 물건 훔치기, 욕하기 등) 평소에는 하고 싶은대로 놔두는 편이구요.
올해는 초등학교 들어가 힘들까봐 그나마 한 두개 하던 사교육도 그만두고 놀게 하고 있어요. 인성만 올바르다면 학습면에 있어서는 과도한 기대나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객관적 기준에서 보면 행복해야 할 아이인데 짜증, 불안, 초조가 전반적으로 정서에 깔려 있는 편입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아무리 이뻐해준다고 해도 낮 동안은 엄마를 많이 그리워해요. 평생 그렇게 엄마를 찾으며 지내온 아이고 요즘도 월요일 아침이면 엄마 회사 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많이 웁니다.저도 아이를 생각해 회사는 욕심을 버리고 회식, 야근을 가급적이면 선긋고 안하는 편이라 평일 7시 이후와 주말은 아이를 위해 쓰는 편이구요.
마음이 편안한 환경인데도 불안해하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태교 (뱃속에 있는 동안 입덧, 회사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 아니면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 것에 대한 공백감 밖에 없어요.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기질적 한계는 있겠지만 본인으로 보아서도 어느 정도는 호연지기? 담대함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 지?
그리고 도저히 안될 경우 올 연말 쯤 회사를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아이를 키워보셨거나, 엄마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급격히 안정되는 경우 경험담 공유 부탁드려요.

IP : 152.149.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요
    '12.5.7 12:56 PM (58.163.xxx.170)

    전 5살 남아를 키우는 데요, 3살 즈음 집에 입주도우미 붙여놓고 종일 일 나갔다가ㅡ6개월만에 접고 파트타임일만 해요. 아이가 떼쓰고 소심해지고 울고 밥도 안먹고..때리고.. 친구들과 노는 거 모든 측면에서 급격한 저하현상이 와서요. 말도 느렸고... 아빠가 집에 있어도 입주도우미가 감당을 못해서...지금도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좋데요. 친구도 안찾고 그저 엄마만 찾아서 좀 그렇긴 한데 유치원 가서는 아주 잘하나봐요. 물어보면 그때는 엄마가 아침에 나가면 다시는 안올거 같이 불안했데요. 애착문제로 놀이치료도 다녔는 데 그냥 눈마주치고 신뢰감회복에 같이 많이 오래 놀아주라고 그랬어요. 제 아이는 9월생 처녀자리 별자리인데 구구절절 그게 맞아서요, 걱정을 사서 하는 타입, 무척 예민한 성격이라는.. 최대한 즐겁게 나가놀고 그러는 데 아이는 많이 좋아졌어요.

    앞집에 살던 여자아이는 엄마가 집에 있는 데도 쑥스럼 많고 자주 울고 그랬어요, 예민하구..그런데 밤에 코골아서 편도수술 받고 모든 방면에서 좀 나아졌데요. 밤에 깊은 잠을 못자서... 첨에 학교가기 싫어해서 좀 고생했지요

  • 2.
    '12.5.7 2:27 PM (1.236.xxx.65)

    저희 아이도 예민한 아이라 틱증상 생겨서 회사 그만두었습니다. 시댁식구들이 요즘아이들은 학교들어가기만 하면 회사다니는 엄마를 좋아한댄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조카아이도 그렇고 또 주위아이들도 엄마없어도 씩씩하게 잘 다니고...

    근데 제 아이는 안그렇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다들 유난스럽다고 생각해요. 근데 틱증세 보이니 주위에서 그 좋은 직장 왜 그만두냐고 뜯어말려도 그냥 그만두었어요.

    일단 매일 이것저것 다니던 학원 하나로 줄였고 대부분의 시간 저랑 보냈어요. 아이는 학교일 말하는 거 너무 좋아하고 가끔 저랑 의견충돌이 있긴 하지만 틱증세 사라진 거 보니 지속적인 엄마의 관심이 필요했었나봐요.

    지금은 중학생이라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여전히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 저한테 미주알고주알 말해주는 걸 너무 좋아해요. 그냥 경제적인 복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이러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343 대구영화학교에 전화했습니다. 1 배나온기마민.. 2012/07/18 2,101
129342 이름 좀 봐주시고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16 파란바람™ 2012/07/18 1,404
129341 오늘 초복인데 다들 준비하시나요? 19 킹콩과곰돌이.. 2012/07/18 3,204
129340 청담동 SSG 가보셨어요? 3 착한이들 2012/07/18 2,664
129339 목동 토다이가려면 지하철 어디서 내려야하나요? 5 ... 2012/07/18 1,349
129338 결혼하면 빛을 발하는 남자들이 이런 남자들 20 궁금 2012/07/18 8,481
129337 삼성동 아이파크 매매가가 80억 11 어떻게 2012/07/18 5,422
129336 핸폰으로 인터넷뱅킹 웹을 깔았는데요. 인증서 하다가 포기.ㅠㅠ 착한이들 2012/07/18 1,046
129335 비영어권이면 다 국제학교로 보내셨나요? 7 주재원 가셨.. 2012/07/18 2,089
129334 7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8 1,008
129333 기업은행 신용카드발급시~ 2 급해요~ 2012/07/18 1,372
129332 아부지, 남친, 남편 ,남자 덕 보려 하지 않기 3 .. 2012/07/18 1,671
129331 휘슬러오리지널 믿고 살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2 .. 2012/07/18 1,234
129330 마이너스통장은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3 은행 2012/07/18 2,108
129329 하회마을 요즘 가기 괜찮나요?? 1 .... 2012/07/18 954
129328 이런 강점이 있는 사람은 어떤 분야/직업을 갖는게 좋을지.. 직업 2012/07/18 672
129327 가다랑이포(가쓰오부시) 어떤제품 쓰시나요? ^^ 2012/07/18 915
129326 라섹검사때문에 안경쓰고 있는데요.. 3 ㅁㅁ 2012/07/18 1,040
129325 양재코스코 평일저녁도 복잡한가요? 6 삐아프 2012/07/18 1,275
129324 여섯살아이 두드러기가 항문주위에도 났는데요. 4 수두도아니고.. 2012/07/18 2,931
129323 춘천에 정말 맛있는 닭갈비집 추천해주세요! 6 고고 2012/07/18 2,311
129322 결혼 생활 1년, 이 상실감은 뭘까요 12 휴... 2012/07/18 4,635
129321 꼽사리다 떳네요 1 .. 2012/07/18 821
129320 아침 드라마 4 강유란 2012/07/18 1,769
129319 웅진 플레이워터파크 50% 할인하네여 ㅎㅎ 8 마노맘 2012/07/18 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