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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홀로되신 시어머니 선물...

어찌할까요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2-05-07 09:33:40

작년가을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님 홀로 되셨습니다.

처음엔 많이 우울해 하셨지만 요즘은 스포츠댄스도 다니시고 매일 바쁘게 즐겁게 사시려고 노력하셔요.

바로 옆동에 시누이도 살구요.

어머님은 대치동 50평대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데 한달에 연금으로 300만원정도 받고계십니다.

하지만 늘 돈이없다고 불안해하셔요. 여행을 다니시는것도 아니고, 쇼핑을 즐기시는것도 아니시지만

오직 돈 쓰시는데라면 전화로 판매하는 홍삼, 뽕잎액기스, 흑마늘... 등등의 출처를 알수없는 영양제...

생활비의 반 이상을 그런데 돈을 쓰시지요.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좋은것 사다드려도 그곳에서 전화가 오면 거절을 못하시고, 그쪽에서 어찌나 감언이설로 어머님을 꼬시는지 늘상 넘어가시네요.

결과적으로 집에는 각종 영양제가 쌓여있고, 어머님은 늘 돈이 없으십니다.

이번 어린이날 가족모임이 있었어요.

시누이가 그날 어머님 입고오신 차림이 맘에 안들었는지 낡은신발부터 바꿔드려야 겠다기에 백화점가서 사면 제가 반 보태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어제 문자가 왔습니다.

평상시 외출복에 모임나가실때 입으실 옷까지 180만원나왔다고...

지난 2월에도 어머님 겨울옷 없으셔서 장만했다고 200만원 나눠 내자고 문자와서 100만원 보탰거든요.

참고로 저희는 대기업차장으로 있는 남편 외벌이구요, 어머님 연금이 많으셔서 따로 용돈은 안드리고 있어요.

아가씨네는 남편이 회계사고 시누이는 교수...그런데 빚이많아 사는형편은 저희랑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시동생네도 있는데 그집은 맞벌이라도 빚이 더 많아 이런일 있을때 함께 돈내자고 물어보지도 못하구요.

혼자되신 어머님 철마다 옷사드리는것 괜찮은데 시누이가 워낙 씀씀이가 크다보니 저희가 생각했던 예상액수(20-30만원정도)보다 늘 크게 윗돌아 부담이 되네요.

솔직히 늘 저희를 소소하게 챙겨주시는 친정부모님께는 20만원이상 해드린적이 없는데...

용돈 안드리고 홀로되신 시어머님께 3,4개월에 100만원 정도 선물 사드리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른분들은 어떻게하시나 궁금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IP : 121.166.xxx.2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9:37 AM (112.152.xxx.52) - 삭제된댓글

    시누가 크게 오버하시는것같네요.. 옷을 그렇게 비싸게 주고 브랜드도 상의하질않고 요금턱청구하는것 전 좀 이해가 안가는데요 대기업 차장이라도 외벌이면 빠즛할텐데.. 아이들 학원비교육비 ....

  • 2. ..
    '12.5.7 9:38 AM (211.253.xxx.235)

    다달이 용돈드렸겠거니 생각하시면 안되나요?

  • 3. 원글
    '12.5.7 9:39 AM (121.166.xxx.227)

    저도 홀로되신 엄머님 생각하는 아가씨 맘은 이해가지만 꼭 백화점에서 살 필요가 있을까 해서요...
    근처에 좋은 할인매장도 많은데...

  • 4. ..
    '12.5.7 9:40 AM (221.151.xxx.117)

    어른들께 생활비 안 보태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부럽습니다만, 그래도 혼자 사시는 어른이 한달에 300만원도 모자라고 거기다가 철철이 1, 2백씩 옷을 해 입으신다니.. 진정한 늙은 공주시네요. --;

  • 5. 원글
    '12.5.7 9:42 AM (121.166.xxx.227)

    용돈드렸겠거니 생각하자 하다가도
    어머님이 건강식품만 안사셔도 저희보다 여유있으시고, 친정생각도나고...ㅠㅠ
    두집 다 해드리자니 엄두가 안나고..
    이것저것 생각안하고 용돈드렸다 생각하면 서로 좋겠지요? ^^

  • 6. ...
    '12.5.7 9:43 AM (211.244.xxx.167)

    누군가가 돈관리좀 해 드려야될듯................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하시는 행동이..

  • 7.
    '12.5.7 9:48 AM (115.136.xxx.24)

    시누이네와 사는 형편은 별로 다를 게 없다고 하지만...
    소득 자체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 아닌가요..
    그러다보니 소비수준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러지 말고 다음부터는 그렇게 어머님선물 사겠다고 하면
    '저희가 30만원 보탤게요' 이런 식으로 하심이 어떨까 싶어요..

  • 8. ....
    '12.5.7 9:49 AM (220.76.xxx.212)

    이번엔 그냥 부담하시고, 다음부터는 꼭 액수를 못 박으세요.
    저희가 얼마는 부담할게요....하구요.

    이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 문제인 것 같아요.
    대기업 차장에 외벌이라시면 좀 과한 액수인 것 같습니다.

  • 9. 원글
    '12.5.7 9:51 AM (121.166.xxx.227)

    안그래도 어머님 우울증 걸리실까봐 아가씨 걱정하고, 어머님이 심하진 않지만 이해못하실 행동들도 많이 하셔서 검사한번 받아보심 어떨까 시누이한테 물어봤다가 전화나 자주하란소리 들었네요. ㅠㅠ 일주일에 두번은 하는데...외로우신지 한번 전화하면 30-40분 기본으로 합니다. ^^;;

  • 10. **
    '12.5.7 9:55 AM (119.67.xxx.4) - 삭제된댓글

    시모님께서 많이 철이 없으시네요.. 혼자 사시면서 강남 50평에 한 달 생활비 300이 모자라다구요???
    님이 못 하시겠으면 남편 통해서라도 시모님 생활 수준에 많은 변화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렇다 치고 돌아가실 때까지 그 수준을 어떻게 맞춰 드리려고.....
    시누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시고 님도 형편 껏만 하세요..

  • 11. 원글
    '12.5.7 9:58 AM (121.166.xxx.227)

    좋은생각인것같아요. ^^
    이번엔 그냥 드리고, 다음부턴 30-50만원 이상은 힘들다고 해야겠네요.
    상한선은 남편과 상의해서...

    듣고보니...
    사는형편은 비슷해도 아가씨네가 수입은 저희 세배가까이 되니 아무래도 씀씀이가 클수밖에 없겠네요.
    중요한걸 깨달은 기분...

    어머님이 원래 건강에 관심이 심하게 많으셔요.
    친정아버님께서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언니도 췌장암이라 어머님도 늘 불안해하시지요.
    그런것도 상담받으심 맘이 편하실텐데...
    게다가 칭찬에도 약하셔서 판매자쪽에서 좋은말 몇번하면 쉽게 넘어가실수 밖에요.
    판매자가 어머님을 뭐라뭐라 칭찬했다 자랑 많이 하셔요. ㅠㅠ

  • 12. 원글
    '12.5.7 10:04 AM (121.166.xxx.227)

    어머님께 이래저래 가족들이 조언 많이 해봤지만 연세가 있으신지라 듣지를 않으시네요.
    아버님 살아계실땐 더 여유가 있으셨어도 늘 돈은 이상한데로 흐르고...(시동생네 빚 갚아준다고 아버님, 어머님은 극빈자처럼 사셨어요. 속옷에 헤져서 늘어나고, 구멍나고, 색도 까맣게... 새것 사드려도 그것만 입으시고, 입히시고...)
    늘 쪼들리시고...
    아가씨 남편이 회계사라 돈관리 해드리고 싶어해도
    돈에 집착이 많으셔서 절대 남에게 맡기지도 않으신답니다.

  • 13. 시누에
    '12.5.7 10:06 AM (203.142.xxx.231)

    휩쓸리지 마세요. 그냥 사주고 싶으면 자기혼자 사주면 되지 뭔 오지랖?
    저라면 우리는 알아서 할테니까, 시누도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 14. 원글
    '12.5.7 10:08 AM (121.166.xxx.227)

    저도 우울증때문에 상담다녀봐서 어머님보면 안타까워요.
    분명 정상정인 상태는 아니신데
    상담다니시면 편해지실것 같아 시누이한테 말한거거든요.
    어머님은 연세가있으셔서 정신과 가는게 엄청 나쁜거라 생각하시니 아가씨가 잘 말해보라고...
    제가 말씀드리면 오해하실것같기도하고, 노여워하실것같기도하구요.

  • 15. 시누입장
    '12.5.7 10:14 AM (203.226.xxx.40)

    노인들 다소용없괴 건강이최고라고 약장사사기에 잘 말려듭니다
    본인이 하루빨리 끊어야하는데 남의 말을 안듣죠
    본인돈이라 적극적으로 말리기도 한계가 오죠
    신ㄷ는 소득이 크니 그정도 소비 자기입장서 했을겁니다
    어쩌다 한번이면 님도 할만합니다
    ㅇ한번정도는요

  • 16. 참나
    '12.5.7 10:52 AM (175.112.xxx.118)

    그 집팔고 작은 평수로 옮기고 차액으로 이자받아 생활하시라 하고 싶네요.
    혼자 그 큰깔고 앉아 뭐하시게요. 불안해 하신다면서.
    그리고 영양제니 선물 등은 남편통해 말하세요.
    며느리말은 안들어도 아들말은 들어요. 옷값 180 넘하네요.

  • 17. 원글
    '12.5.7 11:13 AM (121.166.xxx.227)

    어머님 집착이 심하셔요. 본인것이면 뭐든지..
    집에대한 애착도 심하셔서 이사얘기 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대시면서 안하시고
    30년사신집에 세상에이런일이 나와도 될만큼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20년은 족히됬을 쌀푸대가 천장까지...)
    가끔 뭔가 고장나 고치러 오시는분들 대치동에 이런집이있다니 놀라시죠...
    그러니 상담받으시라 얘기한건데...
    며느리뿐아니라 아들, 딸...누구의 얘기도 안들으신답니다. ㅠㅠ

  • 18. 원글
    '12.5.8 12:29 AM (121.166.xxx.227)

    여러분 좋은의견참고해서 남편과50드리기로 합의했어요 아기씨한테 솔직히 부담스런금액이라고 말했구요 담엔 어머님과쇼핑할때 한번더생각해주길 기대하면서... 소중한의견 감사드립니다~^^

  • 19. 원글
    '12.5.8 12:31 AM (121.166.xxx.227)

    의견여쭤본다는게 이래저래 어머님 흉만늘어놓은것같아 부끄럽네요 ㅠㅠ
    아무튼 82쿡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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