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님 홀로 되셨습니다.
처음엔 많이 우울해 하셨지만 요즘은 스포츠댄스도 다니시고 매일 바쁘게 즐겁게 사시려고 노력하셔요.
바로 옆동에 시누이도 살구요.
어머님은 대치동 50평대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데 한달에 연금으로 300만원정도 받고계십니다.
하지만 늘 돈이없다고 불안해하셔요. 여행을 다니시는것도 아니고, 쇼핑을 즐기시는것도 아니시지만
오직 돈 쓰시는데라면 전화로 판매하는 홍삼, 뽕잎액기스, 흑마늘... 등등의 출처를 알수없는 영양제...
생활비의 반 이상을 그런데 돈을 쓰시지요.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좋은것 사다드려도 그곳에서 전화가 오면 거절을 못하시고, 그쪽에서 어찌나 감언이설로 어머님을 꼬시는지 늘상 넘어가시네요.
결과적으로 집에는 각종 영양제가 쌓여있고, 어머님은 늘 돈이 없으십니다.
이번 어린이날 가족모임이 있었어요.
시누이가 그날 어머님 입고오신 차림이 맘에 안들었는지 낡은신발부터 바꿔드려야 겠다기에 백화점가서 사면 제가 반 보태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어제 문자가 왔습니다.
평상시 외출복에 모임나가실때 입으실 옷까지 180만원나왔다고...
지난 2월에도 어머님 겨울옷 없으셔서 장만했다고 200만원 나눠 내자고 문자와서 100만원 보탰거든요.
참고로 저희는 대기업차장으로 있는 남편 외벌이구요, 어머님 연금이 많으셔서 따로 용돈은 안드리고 있어요.
아가씨네는 남편이 회계사고 시누이는 교수...그런데 빚이많아 사는형편은 저희랑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시동생네도 있는데 그집은 맞벌이라도 빚이 더 많아 이런일 있을때 함께 돈내자고 물어보지도 못하구요.
혼자되신 어머님 철마다 옷사드리는것 괜찮은데 시누이가 워낙 씀씀이가 크다보니 저희가 생각했던 예상액수(20-30만원정도)보다 늘 크게 윗돌아 부담이 되네요.
솔직히 늘 저희를 소소하게 챙겨주시는 친정부모님께는 20만원이상 해드린적이 없는데...
용돈 안드리고 홀로되신 시어머님께 3,4개월에 100만원 정도 선물 사드리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른분들은 어떻게하시나 궁금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