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하고 있어요. 5살 딸이 있는데 누구보다 사랑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해요...
아침에 헤어질 때 꼭 안고 사랑한다 말하고 뽀뽀하고 장난치고...
저녁에 데리러 가서 만나자마자 또 껴안고 손 꼭 붙들고 집에 와요.
아이가 잘 때까지는 저녁 먹이는거 빼곤 집안일이니 뭐니 다 팽개치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놀고 책 읽고 씻고...
아이가 잠 든 뒤에서야 집안일 하고 이렇게 잠깐 쉬는 시간도 갖습니다.
아이 성격은 예민하고 신중한 편이지만 놀 때는 활발하고 밝은 아이에요.
사소한 것에도 잘 웃고, 또 사소한 것에도 잘 울지요. 대신 울음은 짧은 편이에요.
제 성격은 좀 덤벙대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은 아니에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잘못했을땐 무섭게 혼내는 편이구요.
대신 혼낸 뒤에는 다시 안아주고 왜 그랬는지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서 달래지요...
저 스스로 교과서적인 엄마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아이가 자꾸 제게 이런 질문을 해요...
엄마는 나보다 **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 (**이는 전 잘 알지도 못하는 어린이집 친구에요.)
엄마가 날 안사랑하는 것 같아.
엄마는 만날 나만 미워해. 나만 혼내고...
엄마 나 사랑하는거 맞아?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에는 '아니야, 엄마는 우리 딸 제일 사랑하지' 이러면서 꼭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부비부비하고 그랬는데
거짓말 안하고 저런 질문을 아침에 한두번, 저녁에 한두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요.
이제는 솔직히 질문 받으면 짜증이 날 지경인데 질문했을 때 화내면 더 못믿을까봐 그렇지도 못해요.
이런게 한 두어달 됐거든요.... 어떤 계기나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그럴까요? 이런 시기가 있는건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어떤 잘못을 하게 된건지...
많이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