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야구를 한다고 해서 야구스파이크화를 사줄려고 했는데
남편이 자기가 사주겠다고 아이랑 같이 사러갔어요.
마침 찾는 야구화가 없어서 선불로 계산하고 배송되서 올때까지 기다렸거든요.
5일정도 지나니까 야구화가 왔더라구요.
그런데 싸이즈가 작더라구요.
235를 신어야 하는데 230을 사왔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왜 이리 작은걸 사왔냐고 했더니
"니가 그싸이즈 사오라고 써줬잖아 "하는거에요.
야구화 말구도 글러브랑 가방도 사야해서
품목과 메이커를 적어줬는데 제가 야구화 싸이즈도 그렇게 적어줬다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언제 적어줬냐고 싸이즈는 적어준적 없다고 하니까 분명히 적어줬다고 바득바득 우기더라구요.
종이를 찾아서 보니까 싸이즈는 적어주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이거보라고 그런거 적은적 없잖냐고 했더니
이번엔 전화로 물어보니까 니가 230사오라고 했다는겁니다.
모든걸 저한테 덤탱이를 씌우더군요.
사실 싸이즈 잘못 사올수도 있고 교환하면 되니까 별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남편이 평소에 항상 이런식이라서 전 너무 화가 나요.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게 일상이에요.
그리고 결국 뒤치닥거리는 제가 다 하게 되구요.
잘못 사온신발 교환하려고 매장에 전화하고 택배 부치는거 제가 했죠.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러는 남편에게 갈수록 지쳐 가요.
예전에 남편이 대학원을 다닌적이 있는데 학자금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그게 적은금액도 아니고...어쨓든 빗이 생기는건데 의논한마디 없이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알고나서 뭐라고 했더니 그때도
"너 학자금은 돈없으면 대출받는건 상식아니야? 그 당연한걸 너한테 일일이 말해야되 너 나중에 우리큰애 대학갈때 학자금 없으면 그때도 대출받는거야 그 당연한것도 모르고 있단 말야 ~~?~!!!!"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가 오죽하면 이런일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제발 의논이 아니라 통보라도 해달라고 했답니다.
얼마전엔 시누이가 어떤 부탁을 했는데 들어줄수없는 부탁이었는데
그래서 거절하라고 말했는데 그걸 거절을 안하고 언니(저)한테 말하라고 싸악 저한테 미뤄놨더군요.
자긴 좋은오빠로 남고 싶고..악역을 저한테 시킨거죠.
결국 부탁을 들어주긴 했는데 여러가지 서류를 떼어 주는거며 그것도 제가 다 했구요.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미안하다고 한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어요.
자존심이 어찌나 쎈지...
남자는 자존심으로 산다나요.
엎드려서 무릎꿇고 빌으란것도 아니고.."그래 내가 좀 그랬네..실수였네..".이정도만 말해줘도
제 마음이 많이 풀릴텐데...
남편의 이런태도때문에 각방쓴지도 벌써 3개월이 넘어가요.
갈수록 남편에게 마음이 닫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