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 첫 애를 낳는 노산이에요.
결혼 후 오랫동안 애가 없어 포기하고 살다가 갑자기 생긴 애라 처음엔 당황스러웠어요.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심적으로 제 인생에 최고로 힘들때 찾아온 아이라 걱정이었는데, 약한 엄마를 다독이듯 강한 생명력으로 잘 커주었네요.
이 애가 효자인가봐요. 제가 임신전에 대부분 매식에 폭식에 급히 밥을 먹고 영양 상태도 안좋았거든요.
입덧 덕에 자연스레 다이어트도 하고, 임신성 당뇨로 지금은 고단백에 저염식 건강한 식사를 매끼 하고 있어요.
아직도 힘든 여러 상황때문에 몸을 강제적으로라도 많이 움직이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운동을 한거나 마찬가지네요.
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더니 그 말이 맞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좋은쪽으로 조금씩 바껴가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고,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만 알고 잘 견디면, 언젠가는 해결된다는 게 이 애를 가지고 제가 배운 것입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가 엄마를 가르치네요. ㅎㅎ
출산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서 순산하시길 바래요.
저도 그 기 좀 나눠받고, 순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