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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후반에 이제와 달라질 수 있을까

courage 조회수 : 3,709
작성일 : 2012-05-06 19:15:08
그냥 너무 대충 살았던거 같아요
공부도 대충 생활도 대충 일도 그냥저냥...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 이제와
가진 것없는 현실로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 후회가 너무 되네요

비단 공부 일 뿐이 아니라 매사가 그랬어요
운동도 잘 안하고(차츰살찌고)물도 잘 안마시고(피부 건조해지고)자잘한 습관(말하는거 사고하는거 등등) 그냥 나쁘게 방치하고 대인관계도 귀찮으면 그냥 노력하지않았어요

그저 나 편한대로 기분 내키는대로 살았던게 지금의 나를 참 볼품없게 만들었네요 세월과 나이가 무색하게 내가 막연히 그리던 중년의 모습과는 자꾸만 멀어지는게 갑자기 이제와 불현듯 무섭더라구요

노력하고 있어요 작은 것이라도 습관을 바꾸려고요
비는 시간에 그냥 드러누워있기보다 책을 읽는다던가
아침시간에 조금 일찍일어나 꾸준히 운동한다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예쁜 말하고... 차후를 위해 또다른 공부를 하나 시작해보고.. 그렇게 작은 실천을 하면 십년 후 쯤의 나는 지금처럼 한심하진않으리라고...

아 그런데 삼십년 훌쩍 넘게 방치하며 살아온 이 나쁜 생활방식이 마음만큼 쉬이 바뀌지가 않네요 ㅠㅠ
어떤 날은 반나절만에 다시 이전의 나로 돌아가고
길어도 삼일이면 어느새 예전 그대로인 나를 발견해요

얼마나 독하게 노력해야할까요

저같은 고민하고 뒤늦게 많이 바뀌신 분 있으세요?
조언 주세요~~~

IP : 125.176.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지
    '12.5.6 7:20 PM (108.6.xxx.34)

    차근찬근 한가지씩해보세요.

    그리고 작심삼일을 계속해보세요.
    그러면 되요.

    농담처럼 쓴 글 아닙니다.


    사람들이 변화라고 하면 Make over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때문인지
    참을 성 문제인지 - 물론 저도 포함
    눈부신 변화를 원하죠
    그렇게 뭐든 마음먹고 바로 변화가 왔다면
    왜 가짜 다이어트약이 판이 치고
    가짜 당뇨약이며 등등이 판을 칠까요
    맘같이 않된다가 그런 짝퉁약들의 등장을 부추겼죠

    적어보세요.
    본인의 희망사항을
    그리고 이 악물고 해보세요

    전 굉장히 야행성인데
    일찍 잠드는 습관을 길렀더니 일찍 깨지더군요.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 하면 시간이 더 절약도 되구요.
    한 번 해보세요.

  • 2. 말랑제리
    '12.5.6 7:21 PM (210.205.xxx.25)

    19세 이전 학창시절의 습관이 평생을 갑니다.
    하지만 지금 젊으시니 자각있을때 고치시면 되요.
    독하게 맘먹고 흐트러지면 또 맘먹고 이렇죠.

  • 3. (*)
    '12.5.6 7:29 PM (1.247.xxx.128)

    부족한걸 채우려하기보단
    자신의 장점을 생각해보세요
    그걸 더욱 키우시도록...........
    내가 잘할수있는거니까 곱배기되는거 시간문제겠죠??

    너무 조바심내지마시구요
    님같은분이 대다수랍니다

  • 4. ...
    '12.5.6 7:33 PM (118.220.xxx.69)

    너무 신경쓰고 노력하고, 사는것도 골치아픕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없어서 물적이든 정신적이던 뭔가를 이루면 또 뭐를하고

    이생각 저생각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완전 미칩니다....ㅠ

  • 5. ..
    '12.5.6 7:34 PM (121.190.xxx.53)

    아.. 제 맘이 그래요.. 저는 40대초반.. 님은 그래도 저보다 늦지 않았네요. 저는 지금 집 정리부터 시작하고있어요. 조금씩 달라질꺼에요.

  • 6. 저도
    '12.5.6 7:39 PM (211.33.xxx.249)

    30대 후반인데 올해부터 방통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 공부하려니 꽤가 나서 힘들지만
    그래도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도 뭔가 강제적(!)인 걸 하나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잖아요^^ 화이팅!!!

  • 7. 저도
    '12.5.6 7:39 PM (211.33.xxx.249)

    꽤가 아니고 꾀 ^^;;;;;

  • 8. 비쥬
    '12.5.6 8:00 PM (121.165.xxx.118)

    하나씩 하세요. 자꾸 그만두는 자신에게 실망치 마시고 삼십후반이 어때요. 지나구나면 정말 그리워지는 나이일 겁니다

  • 9. Me too
    '12.5.6 8:24 PM (60.240.xxx.251)

    어쩜 저랑 똑같은 상황이신지..공부면공부 습관이면 습관 대인관계면 대인관계 그 어느하나 똑부러지고 내 세울게 없는 제 자신이 왜 그렇게 초라해보이던지 심한 우울증을 겪고 82에 들어와서 어느 분이 올려주신 글중에 매순간 순간을 소중히 감사하게 느끼라는 말에 방치해두고 있던 제 볼품없는 자신을 제 스스로 이뻐해 주기로 했어요..이번주부터 헬스장 끊어서 요가 에어로빅 아주 열씨미 하고 있어요..운동하면서 바로보는 제 몸둥아리 얼마나 망가졌는지 ㅠㅠ 앞으로 꼭 이쁘게 다듬어 줄께 하며 독하게 맘 먹었어요..또 하나 영어 공부 시작했어요..그깟 영어가 머라고 학창시절부터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괴롭히고 좌절하게 만들었는지 목표는 영어 정복이 까지는 아니고 여행가서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영어로된 소설책 읽는거지만 성공하면 30대를 멋지게 마무리 할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같이 열씨미 해보아요...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일단 제 맘은 올해 12월까지 달려보자예요..결과가 괜찮으면 내년에도 더욱더 열씨미...^^* 인생은 혼자라지만 같은 맘으로 으싸으싸 할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외롭지 않네요...담 한주도 화이팅입니다

  • 10. 동감
    '12.5.6 8:25 PM (125.141.xxx.78)

    저랑 같아요 여러조건이 저랑 딱이네요 .. 아쉬운거 없이 생활하다가 문득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죠

    우선 작은거 부터 자신과 약속을 해야해요

    작은거 3가지만 만들고 약속달력을 쓰세요 ..

  • 11. 저역시
    '12.5.6 10:20 PM (122.32.xxx.149)

    같은또래 같은상황이예요. 올해 목표는 5키로 감량 토익. 수영 배우기예요. 뭐라도 시작하면 더 활기가 생기는듯. 일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해야 습관이 되는거 같아요. 하다보니 느끼는게 주부가 결코 시간이 많지 않다는거. 집안일하고 애들 뒷치닥거리 하다보면 어느새 밤이라 시간을 잘 쪼개 써야해요. ^^

  • 12. 달라져야 하나요?
    '12.5.6 11:39 PM (118.36.xxx.216)

    달라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아셔야 하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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