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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남아가 주운 스마트폰을 2달 가지고 있었는데 (전문가적 조언 절실)

.. 조회수 : 4,865
작성일 : 2012-05-06 14:16:27

중3 남아인데

오늘 방에서 몰래 휴대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다가

제게 걸렸습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애걸복걸하던 녀석인데

그걸 보고 추궁하여 물으니

처음에는

친구가 폰을 바꿨는데

예전에 쓰던 것을 빌려왔다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멀쩡한 폰을 바꾼다는 것이

하도 이상해서 족쳤더니

사실은 2달 전에 주워서

패턴으로 잠겨있으니

계속 가지고 있다가

며칠 전 친구한테 패턴 좀 풀어봐달라고 부탁하고

오늘 걔한테 초기화된 것으로 받아왔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주운 타인의 고가의 물건을 돌려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은

절도와 마찬가지고

주운 것을 돌려주지 않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거면 그래도 되는 건지

야단치고 다그쳤습니다.

정말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괴롭네요.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까

사실대로 말하고

경찰서에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초기화된 폰도 기계번호만 있으면

주인이 누군지 찾아줄 수 있는 거지요?

그 주인을 찾아 돌려주고 용서를 빌게 해야 할지

그리고 욕망 앞에서는

그런 정도의 양심, 도덕감도 없는 행동은

어떻게 처벌하고 교정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도움 좀 주세요.

같이 있던 애가 주운 것을 그 애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애라
저희 아이가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훔친 것은 아닙니다.

어젯밤에 올린 내용 그래로입니다.

IP : 121.129.xxx.1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6 2:19 PM (1.251.xxx.58)

    근데 저도 아들 키우는 엄마로써
    주운거라는(아들이든 친구든) 그런 확신은 어디서 드는지요?
    이 부분부터 확인을 하고 넘어가야할것 같고요.

    어쨋든 남편과 얘기해 보세요.

  • 2. ㅇㅇ
    '12.5.6 2:19 PM (203.232.xxx.243)

    어제 좋은 댓글 많이 달리지 않았나요? 모든 절차를 아들과 함께 경찰서도 가고 해서 주인 돌려주시면 되겠네요. 근데 좀 다른 이야기지만 원글님 지나치게 강박적이신 것 같아요. 아이와 모든 절차를 함께 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시는 정도로 충분히 교정될거라 봐요.

  • 3. ..
    '12.5.6 2:20 PM (121.129.xxx.18)

    ??님...
    그 부분은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 4. ...
    '12.5.6 2:21 PM (110.70.xxx.202)

    부디 뺏았아서 쓴건 아니기를...
    만약에 그런거라면 아주 크게 혼내주세요

  • 5. 음..
    '12.5.6 2:30 PM (116.122.xxx.170)

    어제도 글을 보고 답글도 읽었습니다만 이 문제의 정답은 없겠지요. 평소 아이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은 어머니이실 테니 여러분의 조언을 바탕으로 판당하시는 게 최선이겠지요. 그리고 82보면 스마트폰 사주면 공부 못한다고 무조건 막는 의견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시행착오를 겪어도.... 이제 중학생인데 스마트폰을 고3 졸업 때까지 못 쓰게 하기는 어렵잖아요.

  • 6. ...
    '12.5.6 2:31 PM (118.219.xxx.121)

    야단치시구요 내일 아이랑 같이 우체국에 가서 주고 오면 돼요 그게 더 편해요

  • 7. ..
    '12.5.6 2:33 PM (121.129.xxx.18)

    제가 다시 글을 올린 건 현실이 정말 아랫 댓글 같은가 싶어서입니다.

    잘못을 안다면 그냥 놔두세요
    우리나라 사람들 물에 빠진사람 건져 놓으면 보따리 내 놓으라는 사람이 태반 입니다
    미성년자 이기에 순간 판단 잘못 했을수도 있지만
    현실 생각 하는 부분은 엄마 보다 나을겁니다
    여자하고 남자하고 세상을 생각 하는 부분은 다릅니다 세상이 달라요
    여기 댓글 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실을 모르고 댓글 다는것 같아요
    돌려줘도 욕만 바가지로 먹을겁니다
    통신사요 아마도 재판매 할겁니다
    경찰서요 담당자 미결건으로 남으니 귀찮아 할겁니다
    우체국이요 재활용 통에 들어 갈겁니다



    이제와서 직접 돌려주는것도 좀 문제가 될수 있어요
    주인입장에선 화가 날 일이거든요 이제와서 찾아봐야 도움도 안되고요 분명 새로 돈주고 샀을테니까요
    나쁜사람이면 절도로 신고할수도 있고요 주운 물건도 그냥 가지면 절도 되거든요
    그렇다고 그냥 아이에게 쓰라고 할수는 없으니
    따끔히 야단치고 우체통에 넣으세요 뒷일은 거기서 알아서 하겠죠

  • 8. ㅇㅇ
    '12.5.6 2:39 PM (203.232.xxx.243)

    원글님 마음이 뭔지 모르겠네요. 윗 댓글과 지금 원글님이 올린 글 혹은 교정이나 처벌 등에 대한 고민이 무슨 상관이 있나요?? 글을 뭐랄까 좀 솔직히 쓰셔야 다른 사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9. 음..
    '12.5.6 2:43 PM (116.122.xxx.170)

    저도 남자아이들을 키웠던지라 자꾸 들여다보게 되네요. 어제 위의 댓글에 비난의 글이 많이 달리던데 솔직히 세상에는 너무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 수 없죠. 이 문제를 떠나 모든 문제에서 82의 글은 조언 내지 참고용 글 정도로 받아들이세요^^

  • 10.
    '12.5.6 2:45 PM (58.143.xxx.186)

    원글님은 혹시라도 돌려주다가 일이 커지게 될까봐 걱정하시는 거 아닌가요?
    절도죄로 법적인 처벌을 받게된다거나.. 학교에 알려진다거나 등..

    제 생각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찾아서 돌려주고 아이가 직접 자기 입으로 죄송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진짜 반성하지 않더라도 귀찮아서라도 또 그러질 않겠지요.
    지금에 와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는..."
    식이면 부모로서의 권위도 무너질 뿐더러 아이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아요.

  • 11. 원글
    '12.5.6 2:47 PM (121.129.xxx.18)

    ㅇㅇ님
    중3이라면 자기 것 남의 것에 대한 판단은 이미 서있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반성한다고 말은 하지만
    엄마로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대한 효과적인 길을 선택하고 싶어서 조언을 구하는 겁니다.
    하지만
    절도로까지 신고를 당한다거나
    통신사에서 재판매하거나
    우체국 재활용통에 들어가는 것은
    제가 생각하고 있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
    좀 혼란스럽고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미리 생각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아닌가요?

  • 12. ..
    '12.5.6 2:52 PM (121.129.xxx.18)

    점님
    저는 그런 부분까지도 각오해야 한다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절도죄로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되나
    후의 일도 알고 싶습니다.
    학교에 알려지거나 처벌을 받는 것도 감수해야 하겠지만...
    그 일로 해서
    아이와 엄마의 끈이 어떻게 될지도 걱정이라서요.
    엄마마저도 자기에겐 냉혹한 타인이고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면 엄마가 앞장서서 단죄하려한다고
    배신감에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그런 식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이런 경우 자라나는 아이들 인생 최후의 보루인 엄마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걸까? 고민이 되네요.

  • 13.
    '12.5.6 2:53 PM (58.143.xxx.186)

    절도죄로 신고 당하는 것은 둘째치고
    그 핸드폰이 향후 어떻게 이용되는가 하는 건 원글님이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왜 그걸 걱정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우선 그 핸드폰을 들고 경찰서에 가는 경험 만으로도 많은 것을 깨우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부 등을 다 지워서 주인을 찾아줄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아이와 함께 경찰서로 가서 경위를 모두 말하게 하는 걸로 소기의 성과는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 14. ㅇㅇ
    '12.5.6 2:55 PM (203.232.xxx.243)

    원글님, 절도로 신고를 당하거나 재활용통에 가거나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문제예요. 님이 걱정하셨던 건 우선 아드님이 도덕적으로 교정이 되었으면 하는 거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사후 문제는 경우의 수로 들어갈 여지가 없는 거죠. 우선 남의 것을 두 달 가진 것에 대해 원글님이 이 글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양심과 도덕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다면요.
    차라리 신고하면 좋겠는데 이후 오히려 아들이 피해를 보는게 두렵다 어쩌면 좋겠냐고 하셨으면 또 거기에 맞는 해결책이 나왔을 거예요. 그런 의미로 원글님이 하시고자 하는 말을 좀 더 정확하게 쓰셔야 댓글이 그에 맞게 달릴 거라는 말이었어요.

  • 15.
    '12.5.6 2:56 PM (58.143.xxx.186)

    엄마와의 유대가 걱정되신다면 경찰서에서 나오는 길에
    떡볶이라도 먹이면서
    니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갖고 싶은 물건을 보면 눈이 돌아가기도 한다.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되는 거고 이 일로 너를 나쁜 아이로 생각하지 않을 거다
    차분하게 설명해 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가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죄를 무마시켜주는 걸로 부모와의 유대를 확인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교육을 시킬 때에도 무조건 오냐오냐 해주는 부모보다 훈육을 할 때는 엄한 부모에게 자녀가 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신뢰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 16. ..
    '12.5.6 3:02 PM (121.129.xxx.18)

    죄를 무마시켜주는 것으로 유대를 확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게 맞지요.
    아이가 약간 애정결핍이랄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제가 좀 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을 가졌다는 건 가장 큰 죄인인 것 같습니다.
    여러 조언들 감사합니다.
    이제 제 마음 속에서 대충 정리가 되었습니다.

  • 17.
    '12.5.6 3:05 PM (58.143.xxx.186)

    경찰에 찾아가고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원글님이 먼저 나서서 일을 처리하지 마시고
    이제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못을 빌어도 아이가 비는 것이고, 이게 내가 벌인 잘못이고 내가 수습했다, 라는 의식을 가져야 누굴 원망하는 것도 덜해지겠지요.
    힘내세요. 잘 처리하시길 빕니다.

  • 18.
    '12.5.6 3:18 PM (58.143.xxx.186)

    저는 스마트폰 사주는 것은 반대입니다. 솔직히 두달이나 주운 물건을 갖고 있고 돌려줄 수도 없게 운용한 것이 작은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잘못을 계기로 갖고 싶던 물건을 갖게 된다니 교육적으로 말이나 됩니까?

  • 19. ..
    '12.5.6 3:23 PM (121.129.xxx.18)

    저도 아이에게 이걸 계기로 스마트폰을 사줄 생각은 없습니다.
    엄마는 자기에게 냉정하다고 하는 것들이
    발목을 잡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1.이동통신사에 전화해서 기계번호 불러주고 주인에게 돌려주고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사죄할까--제 생각
    2.경찰서에 가서 경위를 설명하게 할까--아이 생각
    원래 생각했던 것은 2가지 안이었습니다.

  • 20.
    '12.5.6 3:33 PM (58.143.xxx.186)

    제가 원글님을 모르니 어떤 부모이신지 모르지만
    그 나이대 아이들이 부모가 자신에게 공평치 않게 대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요즘 아이들이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지만
    자신은 불행하고 심리적으로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하겠지요.
    호르몬의 영향일 수도 있고 아직 부모의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큰 존재인지, 나에게 부모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인식하지 못할 나이일 수도 있구요.

    부모로서 자신감을 가지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휘둘리시면 안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은 부모였던 나쁜 부모였던 간에 부모를 일정부분 원망하면서 성장해가지 않던가요. 어쩌면 앞으로 아이들이 자립해 가는 데 있어서 그 과정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 2안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이가 원하는 사죄의 방법이 있다면 그걸 선택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 21. ecstacy
    '12.5.6 4:11 PM (121.140.xxx.77)

    절도죄로 들어갈 일은 없어요.
    전과가 남거나 그럴 일도 없구요.

    다만, 그 과정에서 본인이 크게 깨달을 수는 있겠죠.

    전과니 범죄니 이런건 결국 법원에서 결정하는데,
    아무리 또라이 판사가 있더라도 이걸로 아이한테 전과주지 않습니다.

    경찰에서 뭐라고 하건, 검찰에서 뭐라고 하건 상관없죠.
    결국 법원에서 판사의 결정인데....

  • 22. 파란
    '12.5.6 4:31 PM (115.126.xxx.16)

    아이와 엄마간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거 같은데..
    원글님이 아이가 애정결핍이 좀 있다고 하시니..
    경찰서까지 가는건 좀..
    너무 엄마에게서 멀어지지 않을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냥 통신사에 전화해서 주인을 알아보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아이는 왜 경찰서에 가서 경위를 설명하고자 하나요? 그게 더 힘든 일인거 같은데
    그렇게 스스로 하겠다고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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