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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허무해지는 그런 날이 있으신가요?

brams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12-05-06 00:14:56
그냥 문득.....

친구들과 자주가던 단골 카페가 없어진지 몇 년이 지난것을 깨달았을때
그 카페가 없어진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때

20년지기 친구가 어느 날 연락이 끊겼을때
다시 연락이 닿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 친구가 우리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할때
조금 섭섭해지려 하는데 추억이 뭐가 중요하냐고 친구가 무심하게 말을 던질때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 못했던 친구가 정교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때
그 친구의 저서가 그 분야의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들을때

물고 빨고 키운 조카가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대면대면할때
그러다 용돈 줄때만 눈을 빛낼때

봄 옷 꺼내놓고 한번 밖에 안입었는데 벌써 여름날씨라 드라이 맡겨야 할 때

검은 빨래 다 돌려놨는데 남편인간 주머니의 휴지가 조각조각 묻어나와 다시 세탁해야할때

조미료 없이 건강식 식단을 열심히 차려줬건만
젓가락 갈만한 반찬이 없다고 투덜투덜하더니 라면물 올리는 남자의 뒷통수를 볼때
열받아서 조미료 안넣고 밥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냐고 항변했더니
그럼 너도 조미료 넣으라며 조미료 사다준다고 해맑게 웃는 인간의 입을 보면서 
저 주둥이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싶지만 임플란트 비용 나갈까봐 참아야 할 때

머리의 세치는 늘어만 가는데 늘어만 가는 세치만큼 내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깨달았을때

이 나이 먹도록 먹은 밥그릇 갯수만 늘려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때

술도 더럽게 못마실때...


그리고 문득 지켜주지 못한 누군가가 생각날때


허무해집니다. 
슬퍼지려 하기도 하고....




IP : 222.236.xxx.16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6 12:19 AM (125.129.xxx.115)

    글잘쓰시네요 ;;

  • 2. brams
    '12.5.6 12:26 AM (222.236.xxx.164)

    175.192// 성공한 친구에 대한 마음은 그럴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제가 행복한지 행복하지 않은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게 행복한건지 아닌건지 사실 저도 판단이 잘 안서거든요. 어떨땐 행복한거 같기도 하고 어떨땐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음....제 마음을 잘 들여다 볼께요
    충고 감사합니당^^

  • 3. 아...공감..
    '12.5.6 12:28 AM (188.22.xxx.34)

    지켜주지 못한 누군가가 생각날때

  • 4. ,,
    '12.5.6 12:28 AM (175.192.xxx.14)

    혹시 상처받으실까봐 댓글 삭제했는데..^^;
    기운내시길요.

  • 5. brams
    '12.5.6 12:30 AM (222.236.xxx.164)

    175.192//에고 공감이 가는 충고였는걸요^^ 사실 제 마음이 못나서 잘난 친구를 좀 많이 질투하고 있.....ㅠㅠ
    나 너무 못난거 같어ㅠㅠㅠㅠㅠ

  • 6. 님은 그나마
    '12.5.6 1:12 AM (211.207.xxx.145)

    나아요. 저는 안 허무한 날 찾는 게 더 빨라요.
    검은 머리 찾는게 빠른 노인처럼요.
    윗님말씀대로 그래도 산다는 건 신비해요, 감탄도 잘하고요.

    앵플라맹스 ?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매울 수 없는 존재의 간극이 있대요.
    그 간극을 가리키는 단어라는데요.

    내가 열망하는 상황과 실제 상황 사이엔 늘 그런 간극이 존재하나 봐요.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 없는 것처럼요.

  • 7. ..
    '12.5.6 1:36 AM (211.211.xxx.57)

    전 지금이 참 허무하네요..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지고 말을 논리적으로 못해 정말 말도 안되는 궤변을 받아치지도 못하고 그런 나 자신에 화나 엉엉 울고 눈치보며 술마시는 지금 이 순간이 참 허무해요.

  • 8. ..
    '12.5.6 1:42 AM (1.245.xxx.51)

    열심히 키운 화분 분갈이하고 시들해져서 저도 급우울 합니다.ㅠㅠ

  • 9. 마지막 문구가
    '12.5.6 1:49 AM (115.14.xxx.239)

    마음을 울리네요

  • 10. ...
    '12.5.6 3:28 AM (124.5.xxx.130)

    글 잘쓰세요. 다 공감합니다. 작은 것에대한 감사함과 행복을 느낀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마음의 여유도 없고 요즘은 정말 허무함 공허함이 친구인 듯 ㅠ.ㅠ

  • 11. 11111
    '12.5.6 9:27 AM (210.205.xxx.124)

    열심히 애 키우고 열심히 노력하면 살았는데
    사춘기라고 가끔 성질 부리는거 보면
    더 잘 잡고 키우지못한 다 내탓이겠지만
    정말 삶을 헛 살은거 같아요

    한명 치루고 두명째 도 이런데

    터울 진 막내 지금은 말 잘 들어도 고딩 오기가 무섭네요

    힘 빠지고 힘드네요
    정말 어릴때 이렇게 뒤통수 맞을 줄이야 몰랐지요

  • 12. 지나
    '12.5.6 9:28 AM (211.196.xxx.118)

    아직 못 한 일이 많은데
    어느새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약한 근육과 관절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게 점점 늘어나는 것...그게 제일 아쉬워요.

  • 13. ......
    '12.5.6 10:06 AM (114.206.xxx.94)

    열심히 애 키우고 열심히 노력하면 살았는데
    사춘기라고 가끔 성질 부리는거 보면
    더 잘 잡고 키우지못한 다 내탓이겠지만
    정말 삶을 헛 살은거 같아요 222222

  • 14. 인생자체가
    '12.5.6 11:54 AM (14.37.xxx.217)

    허무한거죠..
    그래서 뭔가 열심히 이루려고 하는것도 싫고..걍 편하게 살자 주의에요...

  • 15. phua
    '12.5.6 1:10 PM (1.241.xxx.82)

    오랫만에 마음 맞는 친구들을 가졌구나.. 했는데
    그들도 그 전에 알아 왓던 사람들과 너무도 똑같구나.. 라는 것을
    알앗을 때요.

  • 16. oo
    '16.7.26 7:01 PM (39.115.xxx.241)

    오늘따라 유달리 허무한 마음이 들어서 검색하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글 가운데서 가장 공감대가 느껴져서 몇글자 남겨요.
    뭣모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그냥 마음이 안좋고 우울하고 허무해요
    사람은 그냥 이렇게 사는걸까요 .....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다 소진된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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