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878글 썼던 총각입네다...^^
(상황설명)
그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한게 다음주 수요일이예요.
그날 그 친구가 밥 사주기로 했었거든요.
수요일날 만나면 세번째입니다.
근데 자기가 소개팅 나간다고 말한게 약속 잡은 뒤였습니다.
내 속은 부글부글 끓는데 갔다와서 소감을 말해주겠다니...
이 웬수야...ㅠㅠ
갔다오더니 그러네요.
"재밌긴 했는데.. 그냥 그랬어ㅋ"
딱히 해줄말도 없거니와, 그 주제갖고 길게 얘기 끌고 싶지 않아서 저는
"피곤할텐데 씻고 자." 라고 단답형으로 해줬어요.
평소엔 카톡이든 네이트온이든 길게길게 얘기 나누고
혹 무슨 일 있으면 먼저 걱정되서 제가 먼저 전화도 해주고 그랬는데...
맹추가 아니고서야 자기도 속으로 제가 좀 이상하다고 할것같아요.
(아니면 '작전성공!' 이러고 있거나.... 이것이...-ㅁ-;;;;)
수요일날 솔직히 말할거예요.
그냥 이대로 있으면 오빠동생이라도 할 수 있지만
지금 내가 너를 이대로 놓쳐버리면 난 평생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구요.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사랑하고, 네가 옆에 있어주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확신이 드네요.
혹여 거절당한다면 아쉬움이야 남겠지만 후회는 없겠지요.
사랑 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하다는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거든요^^
가을이 되면 그 친구랑 손잡고 은행잎 노오란 우리 학교로 놀러가는게 소원이예요.
잘 되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