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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끄러운 글 다시 올립니다(잔인한 수녀님 때문에...)

janoks 조회수 : 16,861
작성일 : 2012-05-05 20:01:53

댓글 안달으셔도 됩니다 . 이미 많은 훈훈한 댓글들을 받고 위로를 받았으며, 달아주신 댓글 들은    제 컴에 소중하게 저장하였습니다.

또 한번 아래 글 을 올리고, 삭제를 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회원님들의 위로의 댓글을 받고, 아직은 한국은 인정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였으며, 감사한 마음 평생 간직하려고 합니다. 또한 82 쿡을 알게 해준 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달하고 싶습니다.

 

잔인한 수녀님때문에 아침마다 공포에 떨며 깨어나야 했던 우리들

어렸을 적 저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버릇이 있었는데 , 지금까지 숨겨두었다가 이제야 84 쿡에 지난 창피한 과거를 털 어봅니다.

고아라면 그 사람의 인간성을 보기전에 우선 고아라는 자체로 사람 취급안하고 ,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한국사회 임으로 이 글을 쓰면서 올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저는 밤마다 침대에 오줌싸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 밤이 두려워 잠을 안잘려고 아무리 눈을

비비고 꼬집어도 어느 순간에 잠에 빠져 버리고 ,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보면 메트레스에 큰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 이른 새벽에 깨어나   젖은 메트레스와 이불을 말리려고 갖은 노력을 해도 특히 겨울철에는 말려지지가 않더군요 .

어렸을적 부모를 여의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 그당시 갓 서원받은 아주 젊은 수녀님이 초등아동 책임자였는데 , 아침마다 굵은 회초리를 손에 들고 다니시며 ,   저를 비롯해 오줌 싼 원생들을 마구 패곤했습니다 . 수녀님은 , 매를 피할려고 침대에 숨어들간 저희들을   밖으로 끌어내려고 회초리를 치면서 침대를 요리조리 끌어당기고 , 저희는 끌어 나기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다해 침대다리를 붙잡고 있어도 , 연약하고 어린 저희들은 수녀님의 엄청난 힘에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끌려 나오게 됩니다 . 그러면   끌려 나온 저희들에게 씩씩 거리며 아무데나 매질을 하는데 , 그 모습은 수도자인 수녀님의 모습이 아닌   발악하는 정신병자 였습니다 . 저는 그런 수녀님이 너무 너무 무서워 매일 숨어다녔습니다 . 저희 원생들은 울면서 수녀님 다리를 붙잡고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

수녀님의 하루의 일과 시작은 회초리로 매를 가하는 것이었고 , 그것도 부족해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른 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

- 아침 식사때   남들은 밥을 먹고 있을 때 , 오줌싼 원생들은 식당 한 가운데서 토끼뜀 뛰기를 몇번

    돌게 하고 , 엎드려 뻗히기 및 두손을 한 시간정도 올리게 합니다 .

- 밥공기에 큰 수저로 굵은 소금을 넣은 밥을 반찬없이 꾸역꾸역 먹게 합니다 – 어느 날은 배가

고파 한 밤중에 몰래 일어나 식당에 내려가면 , 남은 것이란 김치 몇 조각이었습니다 . 그것을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또 한번은 학교가다 너무 배가 허기져 구멍가게 안에 들어가

  사과 하나를 훔쳐 먹었습니다

- 하루종일 물마시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 키를 씌워 큰 마당에 몇바퀴 돌게 합니다

- 학교가서 굴욕당하라고 팬츠없이 치마만 입히고 학교에 보내는데 , 계단 오를적마다 초등학생

    들에게 놀림을 당하여야 했습니다 .

- 오줌싼 원생들을 목욕탕에 집합시키고 호수물로 저희들에게 마구 뿌려댑니다 .

-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주 작은 공간인 어둑 컴컴한 지하실 창고에 오줌싼 원생들을 반나절

    가둬 넣습니다 .  

- 추운 겨울에 지도를 그린 이불들을 빨아 마당 빨래줄에 널게한 후 , 밤에는 딱딱하게

    얼은 이불을 덥고자게 합니다 .

저는 다행히도 공부를 잘해 벌을 덜 받았는데 , 저와 같은 또래 아이는 야뇨증 환자로 매일같이 오줌싸고 공부도 지지리도 못해 아침에는 오줌쌌다고 얻어맞고 ,   낮에는 공부못한다고 얻어맞고 ,   거기에 원생들에게 항상 놀림당하고 따돌림까지 받았습니다 .   저는 하루종일 두려움에 벌벌떨며 사는 동료 원생이 너무 가여워 매번 감싸 주었는데 ,   결국은 수분 부족으로 용산 미군부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   죽는 날 어느 수녀님께서 병문안을 갔는데 ,   수녀님을 보고 공포에 소리지르다 죽었답니다 .   죽은 원생 의 나이가 11 살이였습니다 .    동료 원생의 죽은 소식을 듣고 난 저는, 수녀님들에게 " 당신들이 내 동료를 살인했다"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   저는 그 때의 일을 상기하면 아직까지 가슴이 찟어지듯이 아풉 니다 .

유럽에서는, 보육원에서 그런 잔인한 일들이 벌어졌다면 아동학대와 살인죄로 그 수녀님은 법적으로 엄한 형벌을 받았을 것입니다 . 잔인한 수녀님의 행패는 용서를 할려고 해도 도저히 용서가 안되며 , 가끔은 그를 상대로 국제 사법재판소에 소송을 걸고 싶습니다 . 그 당시 갓 서원받고 우리 보육원으로 오셨으니 , 지금쯤이면 살아계시다면 70 세 정도됐을 것입니다 .

한번은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마치고 보육원으로 돌아가는데 반대 방향에서 그 무서운 수녀님이 걸어오시더라구요 .   수녀님 보는 순간 제 심장이 팔딱팔딱 뛰고 , 발에 못이 박혔듯이 발걸음이 떼어지지가 않아 우뚝 서 있었습니다 . 그런 저를 보고 반가워하시는 수녀님께 인사도 없이 뒤를 돌아 도망가버렸습니다 .   

비인간적인 수녀님으로 인해 당한 정신적 트라우마로 사춘기 때에는 반항기가 심하여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미사에도 자주 빠지고 , 토요일마다 해야하는 고해성사도 안하여 일요일이면 창고에서 하루종일 굶은체 지내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고 ,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나날을 보내야 했으며 , 한동안 많이 방황하기도 하였습니다 .

세월이 지난 지금도 수녀님들 보면 심장이 막 뛰고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 성당에 가서 기도할려고 해도 머리가 산만해 기도가 안나오고 , 마음이 편안하지가 못합니다 .   이제는 냉담자가 되어 성당과 발을 끊은지도 오래되었습니다 .

보육원에서의 생활은 어두웠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     사랑은 못받았어도 물질적으로 풍요 롭게 살았고 , 원하는 악기들을 맘껏 다룰 수 있었고 , 교육도 원하는 만큼 시켜주고 , 성년이 될 때까지 키워준 보육원에서의 생활은 결코 후회를 해본적이 없으며 ,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  

지금은 자식은 없지만 저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 경제적으로 남 부럽지 않게 풍족한 삶을 누리며 ,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남편과 저는 가끔 제 어릴적 일을 상기하면서 , 인간성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수녀가 되었으며 , 젊은 수녀가 군대식 벌을 어디서 배웠을까 하고 자주 질문해 봅니다.

다음에는 어쩔 수없이 해외로 나온 경위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사진으로 올려보겠습니다.

IP : 81.164.xxx.23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녀라고 다 소양이
    '12.5.5 8:11 PM (119.18.xxx.141)

    청빈한 건 아닐거에요
    그 시절엔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든 시절이라
    수녀복 입었을 수도 있는 거고 ,,,,,,,,,,

  • 2. janoks
    '12.5.5 8:42 PM (81.164.xxx.230)

    댓글을 원한 것이 아니고,그냥 82쿡에 남기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 3. 이제는..
    '12.5.5 8:44 PM (222.235.xxx.35)

    다 지나간 일이고..
    남편께서 잘 보듬어 주시니 충분히 극복하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평안한 나날이었음 싶네요..

  • 4. 치유 받을겁니다.
    '12.5.5 9:00 PM (112.184.xxx.16)

    많은 사람들에게 그 추악한 여자의 모습을 알리고 또 위로 받고 이야길 나누면서
    어릴때 받았던 정신적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치유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언제든지
    이 곳에 글 올려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님 사는 곳의 풍경도 보고싶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5. 저도
    '12.5.5 9:10 PM (121.139.xxx.140)

    다시 올리는거 이해합니다

    점점 상처가 치유되고 있나봅니다

    화이팅입니다

  • 6. .....
    '12.5.5 9:14 PM (118.219.xxx.121)

    어디서 읽었는데 딸이 성폭행당했는데 어떤 한 아버지는 잘못한 사람 가만 안두겠다고 아이를 다독이면서 성폭행자를 재판걸어서 다 이겼구요 그 딸은 평범하게 건강하게 자랐대요 그런데 어떤 아버지는 딸이 성폭행당하자 창피하다면서 절대 그 일을 입밖으로 꺼내지못하게 했는데 결국 그 딸이 방황하다가 집을나가 결국 술집여자가 되었대요 원글님의 정신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 수녀님도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분이 죄값을 치뤄야 원글님이 비로소 제대로 정신적 치료가 될것같아요 꼭 법적으로 알아보시고 단죄했으면 합니다 사회를 위해서도 원글님을 위해서도요 꼬옥

  • 7. 아 이제
    '12.5.5 9:20 PM (221.140.xxx.76)

    모든 트라우마를 내려놓으시고
    평안을 찾으시길...
    저도 수녀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요

  • 8. 모진 댓글들은
    '12.5.5 9:44 PM (211.207.xxx.145)

    담아두지 마시고, 귀한 걸 얻는 과정 중에 지불하는 세금......이라 생각 하세요.

    쓰고 지우는 건 물에 흘려 보내는 것이고요, 기록으로 남기는 건 바위에 새기는 거예요.
    모든 것의 시작은, 직시와 기록입니다.
    다시 적은 용기나 심정, 이해하고요, 진심으로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9. ***
    '12.5.5 10:08 PM (1.247.xxx.128)

    상처가 낫고 알리실게 있다면 얼마든지 써서 올려주세요
    음지의 글들이 어떤 양반?들에게는 불편하기도 한가봅니다
    뭐 그러던지 말던지..........

    극한의 아픔앞에서 일어선모습, 앞으로의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 10. 해결
    '12.5.5 10:09 PM (116.123.xxx.70)

    이글 교구청 홈페이지에도 올리시고
    수녀님이 속한 수도회에도 올리세요
    저도 천주교 신자지만 그냥 이렇게 넋두리만 하고 넘어갈일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수녀님과 해결을 보아야지 이랗게 하다간 평생 가슴에 담아두게 될것 같은데요

  • 11. ..............
    '12.5.5 10:49 PM (1.176.xxx.151)

    세상에...끔찍한 사람이네요..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 12. 잘될꺼야
    '12.5.5 11:28 PM (14.47.xxx.80)

    님 부끄러운 글 아닙니다.
    윗님들 의견처럼 이 글 교구청 홈피 그리고 그 수녀님이 속한 수도회에도 알리세요.
    자격이 없는 사람이 수녀가 되었군요.
    님의 상처가 다 치유되길 바랍니다

  • 13. ..
    '12.5.5 11:28 PM (110.70.xxx.234)

    저 같으면 찾아가서 싸대기를 갈겨 버립니다

  • 14. ??
    '12.5.6 12:28 AM (222.109.xxx.24)

    반복해서 그것도 따붙여서 자꾸 올리시는거 좀 이상해요. 다시 새로 지금 감정으로 쓴다면 몰라도.

  • 15. 글 제목만으로도
    '12.5.6 12:47 AM (211.207.xxx.145)

    슬퍼요, 이게 어찌 부끄러운 글인가요.
    대개 분노스러운 글이라 할텐데, 원글님은 그것부터가 트라우마예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왜 상대가 가져야할 산더미같은 수치를 님이 대신 짊어져야 하는거죠.

  • 16. 자꾸 글로써 푸는것도 치유의 한과정이랍니다
    '12.5.6 1:35 AM (119.70.xxx.86)

    어느 프로에선가 봤어요.
    과거의 상처를 묻어두기 보다는 자꾸 꺼내서 이야기하거나 글로써보다보면 상처가 점점 치유된다는 이야기요.
    이젠 마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17.
    '12.5.6 2:03 AM (175.197.xxx.23)

    글올려줘서 고마워요.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이고....그녀도 유혹에 약하디 약한 한 인간이었을 뿐이죠.....

    어릴때 힘들었던만큼... 앞으로 두배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 18. 000
    '12.5.6 3:13 AM (220.255.xxx.65)

    해결님이 말씀하신대로 여러 곳에 알리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원글님 말씀처럼 그 수녀님이 지금 칠십여세가 되었다면 그동안 우너글님처럼 학대받은 어린이가 몇명이나 되었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것은 종교를 빙자한 폭력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서 공론화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의 상처뿐 아니라 불쌍한 후배들도 생각해보세요

  • 19. 프린
    '12.5.6 4:23 AM (118.32.xxx.118)

    여기에 말하는걸로 맘이 풀어지고 계실거예요.
    사실을 왜곡해서 말씀 하신다 해도 아무도 책임 묻지 않아요.
    느끼신 만큼 맘껏 분출해 내시고.. 상처되는 댓글은 눈감아 버리세요..
    고발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닐거예요
    고발을 하고 교구청에 진실을 밝히는것도 내가 어느정도 편해져야 할수 있는 일이지요.
    마음이 아직도 상처인데 다시 그 사람들 댐ㄴ할수도 있는일보다 아무도 모르는 이런곳에 맘껏쏟아 내시는거가 좋을듯하고
    위로하고 같이 욕 실컷하고 갑니다.
    글쓴님이 나빠서가 아녜요. 많이 화 내시고 욕도하시고 맘속 짐 다 버리셨음 좋겠어요

  • 20. 미국이에요
    '12.5.6 5:04 AM (67.169.xxx.64)

    저도 남편이 사경을 헤매는 병중에 급하게 신부님께 병자 성사를 위해 연락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급박했는데 결국 병원에 연락해서 미국 신부님께서 오셔셔 기도 해 주시고 묵주쥐어 주시고 가셨죠.

    성당에선 제가 몇번이나 남긴 번호로 사무장이란 분이 연락이 왔었어요.

    아마도 미국지리 낯설고 해서 신부님이 사무장 대동안하고 다니시지 않나 보더라구요.

    그런데..생의 갈림길에서 저는 제 남편을 위해 한국말하시는 신부님 모시고 남편이 고해도 하기를 그리고 평안해 지기를 바랬고 그 사이에 사무장이 끼는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사무장이랄 개인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요..물론(이 사무장이 자기랑 자기 부인이 돌아가면서 사무직을 하던데 ..유급이에요..암튼 같은 구역이어서 그 전부터도 좀 관계가 만만하지 않았어요.)

    근데 끝끝내 신부님은 전화한통 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신부님 직통 전화로 늘 그랬듯..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간단하게 ..신부님통해 못한 것 하느님께 바로 했고 ..미국 신부님 오셔셔 기도 해 주셨고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했고 이젠 신경 안 쓰셔도 된다고요..

    그리고 한 마디더..땅바닥에 떨어진 눈물 하느님이 보셨을 거라고 남겼는데..

    한번도 연락 조차 안 되던 신부님이 전화를 30만에 주셨네요???

    그 내용이 ..자기는 월화는 쉰다고 ..성당에 없다고..밤에는 연락해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하면서
    쌩하시더라구요..

    병이 월화 피하고 낮밤 가리면 그게 병일까요???

    저는 운전 중이라 네네 했는데 끝끝내 병자를 위해 기도 해 주시겠단 말도 안하시데요??
    (필요하면 다시 연락 달라고만 하셨어요.)


    그런데 병자성사는 신부의 4대 의무중 하나이던데... 정신 들고 보니 여기 교구에 신고라도 하고 싶네요.

    신부님,,수녀님들이 (물론 마더 데레사 같은 분도 계시지만요..)
    속들이 많이 좁고 ..남의 ,,대부분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척척한 맘을 모르는 경형이 있고 매정하지요(저도 중고교 카톨릭 학교를 나왔어요.)


    신부나 수녀도 이제는 직업인이에요.그렇게 되었네요.. 그래서 저도 이런 신부 저런 수녀 많이 만나 왔지만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진 눈물 하느님이 보셨으니 성당 안 나갑니다.

  • 21. janoks
    '12.5.6 7:53 AM (81.164.xxx.230)

    미국이예요님 글읽으면서 제가 마음이 더 아프고, 떨리네요.
    월, 화 쉰다고 해도 급할 때를 대비해서 언제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게 신부님의 의무가 아닌가요 ?
    만약 천직으로 신부가 되셨다면 말이죠.
    모국어로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미국 신부님께서 병자성사를 해주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이곳에서 한국 신부님깨 혼배성사를 받고 싶었는데, 사소한 문제로 못하신다 하여 이곳 신부님께서 혼인성사를 해주셨어요. 얼마 후에 그 신부님께서는 왕궁담당 신부님이 되셔 메스콤을 많이 타고 있어요.
    이곳에는 좋은 신부님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마음으로만 믿는 신앙때문에 해외에서 외로움을 많이 헤쳐나갈 수 있었어요. 저에게 종교가 없었다면 저는 옛날에 자포자기 했을 꺼예요
    힘들거나 외로울때는 성경책, 불교책 및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많이 읽고, 음악으로 마음을 많이 달랬어요

    남편분의 병세 좀 차도가 있으신지요 ?
    제가 오히려 위로를 해드리고 싶네요. 제가 기도 많이 해드릴께요.

  • 22. ..
    '12.5.6 8:08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천주교 신자로서 저라도 사죄하고 싶네요.
    신부님과 수녀님을 가족으로 둔 저는 그분들의 바쁜 생활을 알아요.
    수많은 신자들이 내 식구라고 생각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본당 신자들을 챙기는 신부님을 보는 저로선
    저런 태만하고 비정한 성직자들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반인들도 성격이며 생활이 천차만별이듯이 성직자들도 여러 성향과 부류의 인격들이 있구나
    생각하시면 편하실거예요.
    일상이 매일 그렇다보면 타성에 젖어 자신도 모르게 일신상의 편안함을 찾게 되는데 성직자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인듯 해요.
    어느 수녀회 소속인 분인지 알려서 경각심을 갖게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서서히 치유되고 용서하게 되시길 바랄게요.
    Janoks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평안을 찾으시길........

  • 23. 수녀님..
    '12.5.6 9:28 AM (39.116.xxx.229)

    대접 받을 줄 만 알지 베풀줄 모르는 수녀님 많습니다. 우리딸아이 유치원 원장 수녀님 덕에 성직자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사람은 사람이지 신이 아닌가 봅니다.

  • 24. 아고
    '12.5.6 10:13 AM (121.131.xxx.107)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저도 한때 모종교의 성직자가 되려고 하였는데
    성직자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그냥 결혼해서 사는 게 낫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소수의 훌륭한 분이 계시지만
    상당수는 상처많은 사회부적응자들이 종교에 의지해 사는 것일뿐...
    종교를 활용하긴 하지만 성직자가 되지 않은 제가 천만 다행이다 싶습니다.

  • 25. 어린 시절..
    '12.5.6 10:21 AM (1.238.xxx.61)

    힘드셨던 멍울들이 제 마음에 전해져 옵니다..
    하나하나 이제 내려 놓으시고 평안한 날들 되시길 빕니다..

  • 26. 하루정도만
    '12.5.6 10:57 AM (61.102.xxx.84)

    아고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정곡을 찌르는군요

  • 27. 키톡에서
    '12.5.6 10:59 AM (222.106.xxx.33)

    wine관련 정보글을 정성껏 올려 주셔서

    두고두고 보려고 잘 저장해 두었어요...

    그런 귀한 정보들을 성의를 다해서 공유하시려는 모습을 보고

    '참, 귀한 분이시네...'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어릴 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영근 분이시네요. 역시...


    잘 풀어내시구요, 미래는 어려웠던 과거들이 다 보상이 될 정도로

    행복이 그득~하시길 기원할께요.

  • 28. ..
    '12.5.6 11:52 AM (116.41.xxx.35)

    어떤 마음으로 글을 올리신건지 느껴져 짠합니다.

  • 29. 미국이에요
    '12.5.6 1:54 PM (67.169.xxx.64)

    원글님 올리셨던 그 글 읽었습니다..가슴 아프게요...

    교사도 종교인도 이제는 직업인입니다.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해서 오만해서는 안 될 걸로 믿습니다.
    아무도 등 떠밀어서 신부가 수녀가 되라고 하진 않습니다.


    저는 집안이 순교자는 아니지만 1906년 생이셨던 할머니부터 카톡릭 신자셨어요.
    언제나 새벽이면 어스름에 할머니가 일어 나 앉으셔셔 몸을 좌우로 흘들면서 되우던 성모송...

    오랜 인고의 시간끝에 저스스로는 대학에 가셔야 카톨릭신자로 살아갈 걸 결심했고
    정말 어떤 일이 있어도 제신앙 지키리라 다짐했습니다.
    한국서도 그랬고 ..미국살이 14년 동안도 한번도 상당에 작은 도움도 요청한적 없이 살았습니다.

    하느님께 뭘 달라고 바라지도 않았고..가끔 너무 아프면 평화를 갈구하는 정도요..

    미국 처음 왔을 당시..그때만 해도 인터넷도 없었고..아는 이 ,가족 없이 온 터라..성당을 못나갔는데
    어찌 알게된 한국분이 교회를 소개해 주셨죠..
    그 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들이 개종을 하고 한국학교를 맡아 준다면
    종교비자로 영주권을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어려운 처지의 유학생부부였어요.
    그렇지만 저는 두번도 고뇌하지 않았습니다.
    영주권이 뭐길래 내 종교랑 바꿀까생각했죠..

    그 이후 영주권받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네요..ㅎㅎㅎㅎ
    아마 12년이 걸릴 줄 알았다면 개종했을까요???ㅎㅎㅎ

    암튼 ,,,제가 배우고 개친 종교는 없는 걸 갈구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중고교 6년을 교장 수녀님과 수녀 선생님들을 보고 배우고 그리고 가슴으로 받아들인 종교라서요..

    바티킨성지도 돌았고..그리고 또 제가 로먼 캐톨릭교도라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살면서 힘든일도 많았고 애들 키우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성당에 의지하거나 요청하거나 한 적없었고..
    가끔 성당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랑 마찰이 생겨도 그래도 나는 내길 가는거였죠..

    그리고 수녀님,,신부님,,어릴 대부터 봐오던 분이라 항상 어렵고 외경했어요.

    그,런,데..... 올초에 남편이 생존률 50%의 병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해골이 되어 가더라구요..
    너무 급작스럽고..한국에 연락해서 오실 분들 어른들 급하게 오셨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제 남편은 신자지만 냉담중이었던지라...)
    꼭 고해성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부님요청한 거였습니다..
    신분과도 안 바꾸었던 제종교가..

    생사의 갈림길에서마저 외면 당해야 했던 제가 ...
    이제는 놓습니다..놓으려구요.

    하느님 아실겁니다..그오랜 시간에도 척박하게 무시도 당해 봤고..
    어려움에도 처해 봐도 그래도 지혜로 의리로 신앙으로 지켜 왔는데요..

    성당은 그만 나갑니다.

    땅바닥에 눈물 떨구면서 그렇게 저절로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보셨으니 만약 제가 악하면 저를 감히 벌하시라고 합니다.
    하느님 저에게 평화를 주소서.

  • 30. 아!!!
    '12.5.6 2:24 PM (124.56.xxx.142)

    원글님때문에 울고 미국이에요님때문에 통곡하게 되는군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저도 카톨릭신자에요. 모태신앙이라 믿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르는 그냥 사이비 신자이지요.
    허지만, 원글님과 미국이에요님... 하나님이 두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실거라는 것은 믿습니다.
    꼭 그러실겁니다...

  • 31. 수녀님은 무슨!!
    '12.5.6 2:36 PM (125.135.xxx.131)

    그런 x년에게 님은 무슨요!
    저런 일도 있군요.

  • 32. 로라
    '12.5.6 2:51 PM (49.1.xxx.196)

    예전에 ...신부님이 그러셨어요...
    수녀나 신부님을 천사로 생각하면 안된다구...
    똑같은 사람이에요..
    다만 그들은 수도자 ...
    그러나 완전한 인간은 아니지요...

  • 33. ..
    '12.5.6 3:52 PM (125.177.xxx.79)

    원글님과 미국이예요님...글 읽으면서...가슴에 눈물이 차올라서 ..흐느낍니다.
    그 어린 곱디 고운 마음에 얼마나 무섭고 또 무서웠을까요..
    미국이예요님..
    남편 되시는 분께서 부디.. 회복하시길..
    원글님과 미국이예요님..두분 을 위해서..기도 드리겠습니다.

  • 34. ...
    '12.5.6 5:09 PM (175.253.xxx.62)

    저도 수녀라는 직업군 사람들에게

    참,,,,많~~~은 상처 입었습니다.

    원글님.

    그리고 미국이예요님...

    힘 내시구요,,,,

    그딴 종자들은 기냥 팍!!!! 잊으세요.

    대신 다른 약한 분들에게 사랑을 주시죠^^;;

    홧팅이요^^!!

  • 35. 다사
    '12.5.6 5:34 PM (222.232.xxx.95)

    제가 미혼 때 어떤 단체에서 수녀님들과 심리학을 배웠는데
    성격이 참 다르시더군요.
    자상한 성격의 수녀님도 계셨고 까칠한 수녀님도 계셨습니다.
    아무리 성직자라 해도 타고난 천성은 고칠 수 없나 봅니다.

    저는 절에 다니는데 여러 성격의 스님들을 많이 봅니다.
    어렸을 적에는 성직자들이 왜 저래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성직자들도 우리 같은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니까
    평가를 덜 하게 됩니다.

    원글님 앞으로 남편 분과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 36. 힘내세요
    '12.5.6 8:19 PM (112.150.xxx.65)

    제 남편은 공보의로 섬에서 수녀님들과 일한적이 있는데요
    수녀님들이 여자들 속에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많대요
    그걸 풀 길이 없고, 월급을 받지않고 전부 기부한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페인에서 수녀님들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면 아기가 다 죽었다고하고,
    전부 다른 부모들에게 아기를 몇천만원 받고 팔았다는 사실 아나요?
    그게 지금 밝혀져서 난리랍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 드 파리 보면,
    가장 선해야할 신부님이 주인공 여자를 탐하다가
    파국으로 치닷는 내용이죠.
    주홍글씨도 그런 내용이구요
    오히려 서양은, 성직자의 그런 죄에 대해서 더 까발리지만,

    한국은 오히려 카톨릭이 더욱 진보적인 면에서 앞장서다보니
    비판을 받는데 있어 드러나지않는거 같애요
    아무튼 원글님, 마음 편안히 내려놓으시고
    예쁜 아기도 낳으세요

    그걸 용서하고 내 선에서 끝내면 된답니다

  • 37. 누구게~~~
    '12.5.7 10:10 PM (124.5.xxx.90)

    아... 다시 올리셨군요.
    한번 지웠던 글인데,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치유되시길 바라요.

    그리고 약속대로 올려주신 키톡 글 잘 읽고 있고요~
    잘 지내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

  • 38. 수녀님이
    '16.11.29 2:13 AM (117.111.xxx.157)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도 심하고, 사랑의 방법은 전혀 모르셨네요. 수녀님도 회개하고 있을거에요. 그래도 그 수녀님이 아이들 잘되기를 ㅂ기도했을거라고 믿어요. 원글님 지금 잘 사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39. 10년이
    '22.1.27 7:17 AM (73.43.xxx.142)

    지난 글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원글님과 미국이에요 님들
    이제 평화를 얻으셨겠지요…

  • 40. 이피제니님께
    '22.1.27 10:06 PM (49.165.xxx.191)

    이글을 쓰신지 10년이 되었군요 그때도 이글을 읽었었는데 댓글은 남기지 않았어요. 외국에서 오래 살으신거 같은데 글도 깔끔하게 잘 쓰시고 요리솜씨도 좋으셔서 기억하고 있어요. 가끔 원글님 생각했는데 통 소식이 없으시네요. 잘 지내시리라 믿을게요. 혹시 이글 보시면 소식 올려주세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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