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이신 친정아버지가 혼자 계십니다.
형제가 6남매인데 오빠남동생언니여동생 다 있는데
오빠는 이혼해서 혼자살고 있고 그외의 남매들은 형편들이 다 고만고만합니다.
저는 명절이나 어버이날이 괴롭습니다.
언니는 자식 남매 다 키워서 직장으로 내보내고 방1칸 얻어서 형부랑 살고 있고
남동생은 올케랑 맞벌이한다고 32평아파트에 살면서도 한번도 집에 초대를 안 합니다.
어버이날이나 명절때는 항상 우리집에서 지내고 싶어하는 친정식구들
저도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머리가 항상 힘들고
아버지혼자 생활하시는데 중간인 제가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언니는 언니시집식구들하고 등지고 살고 있으면서 명절만 되면 우리집에서 지낼려고 하고
남동생부부는 아버지가 몇년전에 서운한말 한번 했다고 그 뒤로는 초대를 안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다른 형제들한테는 전화 안 하시고
저한테만 사흘도리 전화하십니다. 놀러오고싶다는 뜻으로
하지만 저도 애들 학교시키면서 힘들게 살고..
힘들다는것이 경제력이 쪼달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힘들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고.. 언니는 언니네 생활을 낱낱이 다 얘기하는 스퇄이다보니 언니네는 힘드는걸 다 압니다.
올해도 어버이날이 주중이다보니 내일아니면 시간이 없는것 같아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종로에 나가셔서 서성이시나 봅니다.
우리남매들은 다들 가까이서 살고 있지만 서로가 힘들다보니 특별한날 아니면 연락을 잘 안 합니다.
제가 먼저 손을 내 밀어야 먼저 연락을 해야만 만날수 있는 친정남매들.
우리집에 놀러와 밥 한끼 먹게 하고 연락하면 거절하는 건 한번도 없고 입만 가지고 와서 잘 먹습니다.
솔직히 친정남매들도 연을 끊고 살고 싶지만 아버지가 계시니까 어쩔수 없이 제가 항상 앞장섭니다만
다들 야속하네요.
오늘 저녘에도 초대를 했는데 다들 온답니다. 아버지 언니 동생들.
오늘은 어린이 날이자 공휴일인데도 다들 노는데 저 혼자만 출근을 했네요.
맘이 안 편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