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들이 모교랍시고 찾아왔는데...

rr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12-05-05 12:45:41

매일 오후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부형입니다.

작은 시골학교라 학생수 150명도 안됩니다. 그러니 왠만한 학생들 거의 다 알고있구요.

 

지난주에..학교로 중학생 2명이 들어왔습니다.

학교지킴이샘께서 이 학교 졸업생이라면서 데리고 도서관에 오셨더군요.

초등생만 보다가 덩치 큰 중학생이 오니.. 순간 '헉!' 했어요.

그때가 3시도 안된 시간이라 이 시간에 학교는 어찌하고 왔나 물었더니.

"학교는 째고 왔는데요." 이럽니다 ㅠㅠ

곧이어 도서관 컴퓨터켜길래.. 게임은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고,

좀 있으니.. 다른 학생들이 컴퓨터를 써야 할 일이 생겨 비켜달라 했더니, 물러나긴 했어요.

그러고는 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들어가더니.. 친구더러 "여기서 잠이나 자자" 이럽니다. ㅠㅠ

그래서 또 제가 아이들이 책읽는 공간이라 자면 안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또 도서관을 이리저리. 돌아댕기면서..폰게임도 하고 낄낄대더군요.

아.. 진짜.. 당장 가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학교라 선생님 몇분 계시지도 않고,,

 작년부터 샘이 다 바뀌셔서 그 학생을 아는 샘이 한분도 안 계시고,

그나마 초등 고학년 아이가 중학생 형아를 알아보긴 하더군요.

이래저래 물어보니 저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이들이었네요.

 

도서관에 책대출하러온 엄마들이.. 중학생들을 보고 눈이 커지면서 물어보네요.

졸업생이라 학교에 놀러온거다라고 설명은 해주었지만..

다들 경계하는 눈빛이에요. ㅠㅠ

그 담날은 3명이 와서 교실,강당까지 맘대로 학교안을 돌아댕깁니다..

 

휴.. 그 아이들 입장에는 분명 모교를 찾아온 건 맞는데

맞이하는 저는 왜이리 달갑지가 않을까요?

한편으론 그 중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5 1:01 PM (115.140.xxx.84)

    심심해서 슬슬 겜이나 하러 온거같네요.
    근데 울아들도 중1때보니 중학생때는 초등7학년 같았어요.
    철도 없고 눈치도없고... 어린애같고..

    자주그러면 크게 경고문을 써서 도서관 문에 붙여놓으세요.
    약간의 효과는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540 비타민 끝나고 채널 돌리니... 1 흠... 2012/05/09 1,101
106539 푸켓 빠통.. 밀레니엄이냐 홀리데이인이냐.. 11 푸켓.. 2012/05/09 4,873
106538 가족중에 소시오패스가 있다면 어떻게? 5 그리고그러나.. 2012/05/09 4,071
106537 아이폰4 "통화중 녹음" 할줄 아시는분 없.. 4 통화중녹음 2012/05/09 9,748
106536 이사할때 이런것도 해주나요? 5 마스카로 2012/05/09 1,066
106535 블루베리즙....어떤 걸 드시나요? 6 추천요망 2012/05/09 2,023
106534 미니냉장고를 음식물쓰레기 보관용으로 쓰면 어떨까요? 8 aa 2012/05/09 2,327
106533 스피닝 바이크 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5 바이크 2012/05/09 2,047
106532 이 아줌마 직장생활 잘 할 수 있을까요. 미추어버리겠는 하루였습.. 5 나거티브 2012/05/09 1,927
106531 김보민 통통해졌네요 7 a 2012/05/09 5,377
106530 ESP가 뭔가요? 2 라마 2012/05/09 1,202
106529 오늘따라 유난히 힘든 하루... 1 >> 2012/05/09 751
106528 김진명 소설 파문, '이명박-에리카김 염문설', '박근혜-최태민.. 3 참맛 2012/05/09 4,084
106527 버섯 아주 팍팍먹을수 있는거 뭐있나요? 13 2012/05/09 2,455
106526 세무관련) 소득신고할때 이혼후 자녀공제 문의합니다. ㅎㅂ 2012/05/09 906
106525 이간질한 큰동서, 어찌대응할까여?? 8 ... 2012/05/09 4,427
106524 애들 영화보기에 어벤져스 괜찮나요? 4 바다 2012/05/09 1,218
106523 남편이 명의를 빌려주었다네요. 7 두두둥 2012/05/09 2,557
106522 화장실 일 본 후에 손 안 씻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13 정말이해안됨.. 2012/05/09 5,182
106521 다들 수학과외샘을 어떻게 구하세요? 9 .. 2012/05/09 2,775
106520 kbs일일 드라마... 3 .. 2012/05/09 1,848
106519 통합진보당 부정선거를 계기로 진보의 현주소 반언행일치 2012/05/09 723
106518 첫출근 중이던 여교사 성폭행한 경찰 ‘징역 75년형’ 4 참맛 2012/05/09 3,194
106517 시어머님 초대하려고 하는데 이탤리언 요리 해드리면 싫어하실까요?.. 22 ........ 2012/05/09 3,186
106516 과외를 그만둘려고하는데 언제쯤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12 고민만땅 2012/05/09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