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1시...
애아빠는 퇴근하고 안방에서 TV를 보고
전 애들을 재우느라 아이들방에 있다가 잠깐 쉬고 있었어요.
그 시간에 애아빠 핸드폰이 울리길래,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댁서 전화가 오는가 했거든요.
벨리 울려도 받는 소리가 없더라구요...여보세요~라든가 하는
말 한마디 없이 조용하길래. 안방으로 갔어요.
누구 전화야?
어,,,,잘못걸린 전화.
그냥 ...직감이 있잖아요.이상하다 싶어서 핸드폰을 보니까 부재중 전화도 없고
조금전에 온 전화번호도 없는걸 보니 삭제된것 같은데. 모른다네요...
뭐지? 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네요.
잠깐만 나와서 받아봐요. (여자가 보낸 문자예요)
전화를 했어요. 애아빠 전화로
안받더군요....끊기고 바로 다시 전화를 해오더군요....
여보세요~? 하니까 끊어버리고
그래서 문자를 했습니다. 남편폰으로
잘못거신거냐? 불편하신거냐?
바로 답오더군요...죄송합니다. 잘못걸었습니다.
화를 냈죠? 누구냐?
자긴 모르는 번호고, 잘못걸린 번호니까 직접 전화를 걸어보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피곤해서 자겠다고...
좀전까지 TV보고, 제가 전화 누구냐고 물어볼때 앞만 보고 과자를 먹던 사람이
평소 양치질은 꼭 해야 하는 사람이...그냥 누워 자려하대요.
계속 모르쇠로 나갑니다.
기분더럽습니다.
애아빠는 제가 이상하답니다. 별일도 아닌데
제가 이상한가요?
잘못 보낸 문자라면 왜?애아빠 핸폰엔 그런 문자가 몇달에 한번 보일까요?
전엔- 지금이 몇신데, 한번 더 하면 수신거부를 해놓겠어요- 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한달전에는 전 직장동료를 만나다고 나갔다가 아닌걸 들켰죠.
4시간정도 였지만,,,
저 원래 남편이 사람 만나러 다니는거 반대하지도 않고, 술마시고 늦어도 뭐라 안합니다.
거짓말은 다음날 그 부부를 우연히 마트서 만나게 되어서 알았죠.
어제 힘드셨나봐요~^^ 물었는데, 돌아온 답변이....저? 아닌데요...
몇년전에 신뢰에 금이 갈 일이 있어서.
그때 서로 너무 고생했기에, 그런 일은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그래서 더 제가 민감한 부분도 있구요.
그런데 자꾸 믿음을 져버리네요...반복된 거짓말이...의심을 부릅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넘 예민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