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터울 많은 자녀두신 어머님들,,
제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여섯살 터울에 동성이에요
터울이 많아도 첫째가 질투하고 상처받는건 마찬가지라는 말을 많이들었는데요,,,
출산후에 조리원서 집에가면 아기가 울어도 무조건 큰애한테 먼저 관심가져주고 사랑을 표현해줘야 한다던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걱정입니다..
자녀 터눌 많은 어머니분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두 아이 키우며 주의할 것들요^^*
1. 서울의달
'12.5.4 9:38 PM (203.226.xxx.88)제가 님과같이 여섯살터울인데 큰애가 딸이예요. 장손에 둘째가 아들이다보니 집안의관심이 딸에서 아들로 옮겨지다져서 조리원에 있을때 입원할 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봐요. 나이차이가 많이나면 동생을더 챙길거 같은데 얼마나 동생을 잡는지 아들이 불쌍할 지경이예요. 제가 제일 후회하는것이 큰애를 더 감싸고 안아줘야 했어야 했는데 어린아인데 다큰애로 생가해서 대했던거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과 또같이 사랑을 느끼게 했어야 하는데 나때문에 더욱 까칠해진게 아닐까 생각되요. 지금은 사춘기의 절정이긴 하지만요
2. 휴
'12.5.4 9:48 PM (116.37.xxx.217)6살터울인데 여동생 태어나고 아들녀석이 우울증이 와서 6년째 치료중이에요.무조건 큰애에게 집중하세요.큰애도 어려요.
3. ,,,,,,,
'12.5.4 9:51 PM (115.140.xxx.84)아이가 하나일때는 애기같았는데 , 동생을보고 큰아이를보니 다 큰아이같아 자주 야단을
쳤었어요. 나이차이많았어도 큰아이는 애기였는데 말이죠.
그게 가장 후회되구요.
첫댓글님 얘기처럼 큰아이를 감싸주세요.
작은아이앞에서 큰아이를 대우해주면 큰아이는 엄마아빠사랑을 확인하고 마음이 놓일겁니다.
분리불안같은게 나타나면 엄마는 동생이랑 너 올때까지 기다리겠다.. 이런 메세지를 주세요.
큰아이는 자기없느동안 동생이랑 엄마랑 둘이서만 재미있게 지낼거같아 질투한다네요.4. 12살 터울인데도 질투 작렬이던데요.
'12.5.4 9:57 PM (218.209.xxx.126)한 살 터울은 동생을 그냥 발로 밟고 다니구요. (그래서 갓난 아기때 엄마가 막내를 바닥에 눕혀 두지를 못했음.) 12살 터울 지는 큰 오빠도 질투 작렬이던데요. 이뻐하고 챙길때는 엄청 챙기지만 엄청나게 질투한답니다.
5. 경험
'12.5.4 9:57 PM (175.209.xxx.101)저는 아들 낳은 후 6년 만에 딸을 낳았어요.
동생 나오기 전에 큰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했어요.
대화가 통할 나이였으니까요.
온갖 이야기를 듣고 충고 듣고 실패담도 듣고 책도 많이 읽고...실천도 하고...했지만
아들 녀석이 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하고 참 착한 아이였고 해서
동생이 태어나면 정말 잘해줄거라고 믿었어요.
터울도 많고 뱃속의 동생과 이야기도 늘 나누었고 세상에 나오면 잘해주겠노라 약속도 스스로 하고...
드디어 동생이 태어났고 아들은 다니던 유치원에 계속 다녔는데
점점 유치원 가기 싫어하고
별것 아닌것을 가지고 떼를 쓰기 시작하고
잘 때도 무조건 살을 대고 자야하고 - 혼자 잠들었었는데..
결국에는
아빠 신발을 들고 거기다 소변을 보더라구요.
어느날 방에 들어가 봤더니
누워있는 아기를 한 손으로 목을 조이고 한손으로는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죽어 죽어!!" 하고 있더라구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전혀 그럴 성격의 아이가 아니어서 충격 그 자체였어요.
안본척 문닫고 나와 있다가 방에서 나오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서 뭐했어?" 부드럽게 물었더니
"아기가 예뻐서 머리 쓰다듬어 주고 나왔어" 하더라구요.
더 충격!!!
아무리 사랑해준다 해도 동생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동생 때문에 유치원에 가야하고 태권도 학원에 다닌다고 생각하는 마음
자기가 집을 나가 있는 동안 부모에게서 더 멀어질거라는 분리불안증.... 까지
온 집안이 큰 아이 기살리기 작전! 큰 아이에게 폭포수 같은 사랑 부어주기! 애정표현 심하게 해주기!...
뭐 하여튼 한동안 대단했어요.
그 당시에는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고 큰 아이에게만 미친듯이 사랑을 쏟아준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짜피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니
큰 아이 조금이라도 상처 덜 받게 동생에 대해서 미리미리 이야기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것이 제일 좋은 교육이었어요.6. tim27
'12.5.4 10:21 PM (121.161.xxx.63)휴님 말처럼 첫째중심으로 양육하세요
둘째는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 이니까 큰아이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안심할 수있도록 해 주시는게
옳겠지요
예전에 티비에서아동심리 전문가 말이 첫째아이가 둘째아이를 끼고 자는 엄마를 보는 심정은 마치
남편이 조강지처를 옆에 두고 작은 애첩을 끌어 안고 자는 심정이라더군요.- 기막힌 표현이라 생각함.
우리 아이들은 다섯살 터울인데요. 저는 그당시 큰얘한테 가족질서를 각인 시켜주었어요.
동생이 생기니 "엄마 누구를 제일 사랑해요"? 하고 자주 물어 보더군요
아빠를 첫번째, 엄마를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는 너 , 맨 ~ 꼴찌로는 네 동생이야 ~ 한 스무번 넘게 물었던
기억이 나요 대답은 언제나 똑같은 질서로 대답 했구요
더 구체적으로 동생과 자신중 누굴 사랑 하냐고 할때는 바로 너지! 하고 크게 말하고 뽀뽀세례를
마구 마구 해줬어요.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누워있는 동생이 너 처럼 혼자 세수하고 밥 먹을때까지
돌봐 주자고 처음갖게되는 공통체적가족의식을 심겨줬지요 ..
큰얘가 안심 할때까지 무조건 큰아이 중심으로 배려해 주세요 ...
지금까지 엄마보기에 흡족한 남매로 사이좋게 지낸답니다.7. 7살 터울
'12.5.4 10:39 PM (221.163.xxx.83)첫째 먼저 챙기는걸 티 내셔야 합니다. 아주 많이요
저는 큰애한테 말했어요
동생을 낳으면 엄마 맘 속에 있는 하트가 반으로 나누어지는게 아니라
하나 더 생기는거라구 하지만 제일 약한 존재여서 많이 배려하고 양보하며 돌보는거라구
평상시 어디가나 제일 약한 존재를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쳤거든요
그랬더니 아주 이뻐 죽습니다8. 흑단S
'12.5.4 10:40 PM (124.49.xxx.51)답글 인쇄해서 아이 아빠랑 같이볼께요,, 감사합니다,,,
9. ....
'12.5.5 12:43 AM (118.36.xxx.117) - 삭제된댓글5살터울 동성이예요 원래 아기한테는 관심이 없어서(아기들을 봐도 무감각하고 조카들이 태어나서 보러 다녔
어도 늘 바라보는 타입이였어요) 나이차이도 많이 그래서 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렇지만 2년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우선 큰아이를 믿어주는게 중요해요 전 큰아이를 믿어주지 못했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지금도 쉽지 않네요 알면서도...) 지금까지 해주시던 일을 갑자기 이제 너도
컸으니 네가 해봐라 그런 이야기.... 하지마세요 자연스럽게 독립시키세요 전 갑자기 너무 강요했네요
2년동안 같이 울기도 많이 했고 혼내기도 많이 했는데 많이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아이를
낳아서인지.... 첫째는 무뚝뚝한데 둘째는 애교가 넘쳐서인지... 첫째때보다는 너무 예뻐요
큰아이 이야기 많이 들어주시고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