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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3딸아이의 행동에 도움부탁드려요~

엄마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2-05-03 21:14:13

초 3인데 성격은 좀 내성적이며 차분해요.

큰 아이고요, 동생있어요 7세 여동생과 3세 남동생..

아이가 차분하고 배려심 많고 친구들도 잘 도와준다고 학교생활도 건강히 잘 한다고 칭찬도 받아요.

그런데,

제가 어제 책상을 정리하다 아이가 쓴 쪽지를 발견했어요.

꼬깃꼬깃한 작은 메모지인데 버릴려고 놓았던것 같아요.

앞장에는 친한 친구 이름 3명을 써 놓고, 순서대로, 안 짜증남, 그 다음 짜증남, 제일 짜증나라고 써 놓았어요.

제일 짜증난다고 써 놓은 친구는 다른 친구들도 좀 잘난 척 한다고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지만

저의 아이 포함 네 아이가 같이 논술 수업을 현재 하고 있어요.

그리고 뒷 장에는

아나 병신새끼 꺼져 *발놈아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아나 지랄새끼 이렇게 써 있어요.

오늘 아침에 발견 했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이가 아는 욕을 다 써놓은 것인지...친구들을 향한 속 마음인지..

너무 걱정이 되서 하루종일 제 기분이 별로였네요.

아이에게 툭 까놓고 받아쓰기를  저기 써 놓은 욕으로 해 볼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

눈물ㅇㄹ 보이며 속상한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 해 볼까 고민도 하고 있네요.

이런 경우 엄마인 제가 어떻게 행동 -아이가 갑자기 와서 다시 써요.---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에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지나가자고 남편은 이야기 하는데,

이것을 풀지 못 하면 전 아이를 100%순수한 마음으로 못 볼껏 같아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아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고 편히 대해주는데...

 

오늘 저녁 잠자리에 누워 얘기하고 싶네요.

 

IP : 124.53.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 9:43 PM (125.141.xxx.167)

    저런 욕이 써져있는데 모른척 하는게 더 이상해요.

  • 2. 엄마
    '12.5.3 9:44 PM (124.53.xxx.10)

    글씨체나 연필심의 색상으로 봐서는 같은 사람이 쓴 것이고 딸아이 글씨체가 맞아요.
    남편에게도 보여주며 **가 쓴 거야?하고 저도 다시 물어봤네요.

    점 세개님,저도 93학번이지만 제 아이나이때는 저런 욕 들어보지도 해 보지도 않았어요.기억으론..
    그냥 아이에게 "욕'이란 것을 집어 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100%순수하게 볼 수 없다는 제 말은 아이가 혹시 다른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니...그런 생각이 든다는 마음이고요. 받아쓰기, 제가 생각해도 웃기지만 네가 알고 있는 욕을 엄마 입으로 불러주면 어떤 느낌일지, 느껴보라고 하는 방법인데 과한 방법인가요?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얘길 해 주어야 할 지 잘 몰라서...저도 조언을 구하고 생각하고 있네요.

  • 3. 달달하게
    '12.5.3 9:52 PM (182.215.xxx.221)

    욕을 내뱉은거 아니고 마음속으로 생각한걸 쓴건데... 넘 놀라셨나봐요. 어느 지역이든 욕 하는 아이들 꽤 많아요... 전 아이와 멤버들에 관해 살짝 얘기 꺼내보고 싶네요

  • 4. //
    '12.5.3 9:56 PM (211.208.xxx.149)

    원글님과 나이도 아이 나이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하네요
    저도 진짜 절친들과도 욕 안하고 해봤자 지지배가 전부인 사람이었어요
    애들한테도 당연 욕은 안했구요
    지금은 4학년인 딸이 3학년때
    엄마 아무개가 졸라 짜증나
    이런말을 썼어요
    아주 무섭게 하지는 않고
    누가 그런말을 쓰더냐
    우리딸 이쁜 입에서 그런말 안나오면 엄마는 좋겠다 했어요
    친구들도 쓰고 태권도 버스안에서 오빠들도 쓰고 그랬대요

    그런데 이딸이
    올해 그리고 작년에 자다 깰 정도로 힘들어 한적이 있는데
    엄마 아빠한테 혼나고
    엄마아빠에게 심한 욕을 했대요
    혼자 있을때요
    그걸 마음에 담아 두고 괴로워하다
    어느 새벽 깨서 철철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욕이 물론 나쁜건데
    아이가 죄책감에 괴로워 한걸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라 했는데
    올해 한번 또 그랬어요

    윤리적으로 너무 강요를 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구요
    그래서
    니 마음속에서 너무 화나거나 미울때는 너무 심하지 않게는 살짝은 밉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싫다는 표현을 해도 괜찮다고 굳이 엄마에게 다 고백하지 말라고 했네요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 가고
    나중에 그냥 슬쩍 욕하는 아이들을 봤는데 안하는게 더 예쁠거 같다 ..
    이런식으로 슬쩍 흘리시는건 어떨까요..

  • 5. 초3 엄마
    '12.5.3 11:25 PM (180.229.xxx.173)

    순진해서 많이 치이는 아이....초 3되니 조금 나아졌어요. 요즘 흐름이 욕이라 늦된 우리아이도 슬슬 욕을 하더군요. 자기 입으로 애들이 욕을 해서 자기도 순한 욕으로 되받아 친다고는 했었어요. 당연히 혼냈지만 우리 아이가 쓰는 욕이 어느 정도의 강도인지는 몰랐고요. 어느 날 놀이터에서 누가"시발 세끼야"거칠지는 않았지만 그 능숙함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우리 딸 혼자 그곳에 있었어요.
    그네 기다리면서 화가 나서 내뱉았던 거에요.....
    순간 귀를 의심했어요. 아이가 욕하는 것 알았지만 직접 귀로 들으니 이건..뭐 충격이 몇 배...

    그리고 제가 놀이터에서 애들 많이 보는데 님 아이 욕은 양반입니다....

  • 6. 아놔
    '12.5.3 11:33 PM (125.177.xxx.210)

    저걸 가지고 받아쓰기를 하면 애가 화들짝 놀라면서 사죄할 것 같나요? 무슨 사이코드라마도 아니고...님은 아이 영혼을 정화시켜야 하는 사제가 아니고 쟤 엄마예요. 아이 마음 속에 어떤 괴로운 일이 있어 저런 표현을 만들어 냈는지부터 알아보고 마음을 다독여줄 생각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님이야말로 애가 편하게 속 터놓지 못하는 엄마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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