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3딸아이의 행동에 도움부탁드려요~

엄마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12-05-03 21:14:13

초 3인데 성격은 좀 내성적이며 차분해요.

큰 아이고요, 동생있어요 7세 여동생과 3세 남동생..

아이가 차분하고 배려심 많고 친구들도 잘 도와준다고 학교생활도 건강히 잘 한다고 칭찬도 받아요.

그런데,

제가 어제 책상을 정리하다 아이가 쓴 쪽지를 발견했어요.

꼬깃꼬깃한 작은 메모지인데 버릴려고 놓았던것 같아요.

앞장에는 친한 친구 이름 3명을 써 놓고, 순서대로, 안 짜증남, 그 다음 짜증남, 제일 짜증나라고 써 놓았어요.

제일 짜증난다고 써 놓은 친구는 다른 친구들도 좀 잘난 척 한다고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지만

저의 아이 포함 네 아이가 같이 논술 수업을 현재 하고 있어요.

그리고 뒷 장에는

아나 병신새끼 꺼져 *발놈아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아나 지랄새끼 이렇게 써 있어요.

오늘 아침에 발견 했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이가 아는 욕을 다 써놓은 것인지...친구들을 향한 속 마음인지..

너무 걱정이 되서 하루종일 제 기분이 별로였네요.

아이에게 툭 까놓고 받아쓰기를  저기 써 놓은 욕으로 해 볼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

눈물ㅇㄹ 보이며 속상한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 해 볼까 고민도 하고 있네요.

이런 경우 엄마인 제가 어떻게 행동 -아이가 갑자기 와서 다시 써요.---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에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지나가자고 남편은 이야기 하는데,

이것을 풀지 못 하면 전 아이를 100%순수한 마음으로 못 볼껏 같아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아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고 편히 대해주는데...

 

오늘 저녁 잠자리에 누워 얘기하고 싶네요.

 

IP : 124.53.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 9:43 PM (125.141.xxx.167)

    저런 욕이 써져있는데 모른척 하는게 더 이상해요.

  • 2. 엄마
    '12.5.3 9:44 PM (124.53.xxx.10)

    글씨체나 연필심의 색상으로 봐서는 같은 사람이 쓴 것이고 딸아이 글씨체가 맞아요.
    남편에게도 보여주며 **가 쓴 거야?하고 저도 다시 물어봤네요.

    점 세개님,저도 93학번이지만 제 아이나이때는 저런 욕 들어보지도 해 보지도 않았어요.기억으론..
    그냥 아이에게 "욕'이란 것을 집어 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100%순수하게 볼 수 없다는 제 말은 아이가 혹시 다른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니...그런 생각이 든다는 마음이고요. 받아쓰기, 제가 생각해도 웃기지만 네가 알고 있는 욕을 엄마 입으로 불러주면 어떤 느낌일지, 느껴보라고 하는 방법인데 과한 방법인가요?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얘길 해 주어야 할 지 잘 몰라서...저도 조언을 구하고 생각하고 있네요.

  • 3. 달달하게
    '12.5.3 9:52 PM (182.215.xxx.221)

    욕을 내뱉은거 아니고 마음속으로 생각한걸 쓴건데... 넘 놀라셨나봐요. 어느 지역이든 욕 하는 아이들 꽤 많아요... 전 아이와 멤버들에 관해 살짝 얘기 꺼내보고 싶네요

  • 4. //
    '12.5.3 9:56 PM (211.208.xxx.149)

    원글님과 나이도 아이 나이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하네요
    저도 진짜 절친들과도 욕 안하고 해봤자 지지배가 전부인 사람이었어요
    애들한테도 당연 욕은 안했구요
    지금은 4학년인 딸이 3학년때
    엄마 아무개가 졸라 짜증나
    이런말을 썼어요
    아주 무섭게 하지는 않고
    누가 그런말을 쓰더냐
    우리딸 이쁜 입에서 그런말 안나오면 엄마는 좋겠다 했어요
    친구들도 쓰고 태권도 버스안에서 오빠들도 쓰고 그랬대요

    그런데 이딸이
    올해 그리고 작년에 자다 깰 정도로 힘들어 한적이 있는데
    엄마 아빠한테 혼나고
    엄마아빠에게 심한 욕을 했대요
    혼자 있을때요
    그걸 마음에 담아 두고 괴로워하다
    어느 새벽 깨서 철철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욕이 물론 나쁜건데
    아이가 죄책감에 괴로워 한걸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라 했는데
    올해 한번 또 그랬어요

    윤리적으로 너무 강요를 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구요
    그래서
    니 마음속에서 너무 화나거나 미울때는 너무 심하지 않게는 살짝은 밉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싫다는 표현을 해도 괜찮다고 굳이 엄마에게 다 고백하지 말라고 했네요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 가고
    나중에 그냥 슬쩍 욕하는 아이들을 봤는데 안하는게 더 예쁠거 같다 ..
    이런식으로 슬쩍 흘리시는건 어떨까요..

  • 5. 초3 엄마
    '12.5.3 11:25 PM (180.229.xxx.173)

    순진해서 많이 치이는 아이....초 3되니 조금 나아졌어요. 요즘 흐름이 욕이라 늦된 우리아이도 슬슬 욕을 하더군요. 자기 입으로 애들이 욕을 해서 자기도 순한 욕으로 되받아 친다고는 했었어요. 당연히 혼냈지만 우리 아이가 쓰는 욕이 어느 정도의 강도인지는 몰랐고요. 어느 날 놀이터에서 누가"시발 세끼야"거칠지는 않았지만 그 능숙함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우리 딸 혼자 그곳에 있었어요.
    그네 기다리면서 화가 나서 내뱉았던 거에요.....
    순간 귀를 의심했어요. 아이가 욕하는 것 알았지만 직접 귀로 들으니 이건..뭐 충격이 몇 배...

    그리고 제가 놀이터에서 애들 많이 보는데 님 아이 욕은 양반입니다....

  • 6. 아놔
    '12.5.3 11:33 PM (125.177.xxx.210)

    저걸 가지고 받아쓰기를 하면 애가 화들짝 놀라면서 사죄할 것 같나요? 무슨 사이코드라마도 아니고...님은 아이 영혼을 정화시켜야 하는 사제가 아니고 쟤 엄마예요. 아이 마음 속에 어떤 괴로운 일이 있어 저런 표현을 만들어 냈는지부터 알아보고 마음을 다독여줄 생각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님이야말로 애가 편하게 속 터놓지 못하는 엄마 아닐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032 피클링 스파이스 없이 피클 만들 수 있나요? 9 피클피클 2012/05/12 4,197
106031 집안 남자형제들,남자친척들 외모 땜에 남자외모 보는 눈이 높은 .. 7 파란 2012/05/12 2,619
106030 월요일날 성당가서 성체조배 할수 있나요?(천주교신자분) 2 질문 2012/05/12 1,129
106029 지금 통진당 완전 개싸움으로 바뀌었네요 7 어이쿠 2012/05/12 1,963
106028 언론파업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 2 정규직 2012/05/12 1,035
106027 럭스앤버그라는 가방은 인터넷에서만 파는 건가요? ??? 2012/05/12 1,796
106026 난 이것만 보면 지갑이 열린다 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59 ... 2012/05/12 10,331
106025 팀버튼한테 무슨일 있었나요.... ? 6 팀버튼 2012/05/12 2,533
106024 파리에 7박으로 여행을 가요 16 파리 2012/05/12 2,425
106023 전영록 딸들..은.. 31 ㅎㅎ 2012/05/12 17,005
106022 친오빠같이 든든하게 푸근하게 느껴진다를 영어로 어떤 표현을 쓰나.. 2 작업 아닙니.. 2012/05/12 1,209
106021 우희종 교수, 의사들이 밝히는 광우병 1 피한방울 2012/05/12 1,594
106020 워셔블 양털이불 세탁기에 빨았는데 털이 엄청 빠지네요? 1 비터스위트 2012/05/12 1,481
106019 클라쎄 냉장고 쓰시는분 어떠세요? 3 ........ 2012/05/12 2,941
106018 급> 양주에 부모님과 식사할만한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1 꼭 부탁드립.. 2012/05/12 886
106017 프랑스/독일에서 꼭 사오면 좋을 유아/생활용품 뭐가 있나요? 2 유럽 2012/05/12 1,606
106016 공기청정기 에어비타 어떤가요? 초4 2012/05/12 1,412
106015 정말 공부를 안하는 아이.... 1 조언 2012/05/12 1,551
106014 통진당, 밥먹고 한다네요..... 15 참맛 2012/05/12 2,089
106013 공부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었던가... 15 에휴 2012/05/12 3,360
106012 냉동블루베리 샀는데요 11 ekek 2012/05/12 3,673
106011 언론사 파업...성공할수 있을까요??? 6 dd 2012/05/12 1,036
106010 마늘소스 넣고 닭가슴살샐러드 만들려는데 어울리는 채소는.. 4 .. 2012/05/12 1,653
106009 이정희는 이제 국민쌍x이네요..이럴려고 애초에 사퇴한거겠죠? 17 어이쿠 2012/05/12 3,624
106008 밥솥은 쿡쿠가 가장 좋은 가요? 3 ... 2012/05/12 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