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학년인 제딸이 어버이날에 아빠한테 드릴 선물을 엿과 꽃으로 정했대요.
왜 하필 엿이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감수성이 메말라서 옛추억이라도 느껴보시라고
엿으로 정했다네요.
그러면서 저보고 '"엄마 옛날엔 엿이 얼마나 했어요?"하고 묻길래 제가 "엄청 쌌었지.. 한 10원 정도 했을껄.."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니죠.. 옛날엔 고물장수가 와서 고물을 주면 엿을 공짜로 줬다면서요"
"맞다 그랬다..그랬었어.."
그제서야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고물장수 아저씨께 엿바꿔 먹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올랐어요. 그 엿이 얼마나 또 맛있었는지 몰라요..겉만 살짝 말라서 가루 많이 발리고 안은 쫀득하니 늘어나기도 했고..엿장수 아저씨 맘대로 뚝뚝 가위로 쳐서 주시던..
요즘은 그런 엿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