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한달되었는데,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 의견 여쭙니다..
저는 돈 아끼는 걸 잘 못했어요..그래서 꽤나 오래 일했는데도 모은 돈이 많지않아요 (남편의 1/3정도)
남편은 예금1억+축의금1천 있더군요(더 있을지도 몰라요..왠지 더 있을 것 같아요ㅎㅎ)
남편은 허투루 돈 쓰지 않는 타입이에요..
그에 비해 전 그냥 현재를 행복하게 살자는 주의여서 걍 펑펑 쓰다가..이젠 가정을 가졌고 애도 낳을거니까 정신차리고 아끼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고요
월급은 둘다 400인데..저는 작년가을부터는 적금 매월 150 붓기 시작했고 남편은 200씩 붓고 있었어요.
결혼전에는 저에게 돈관리를 맡기겠다 했었어요
근데 결혼후, 서로의 통장을 보여준 후.. 말이 조금 바뀌어서
일단 자기가 200은 적금들고있으니 나머지 200 중에 자기 용돈 40 빼고 160을 보내주겠다 이러더라고요
물론 제가 남편의 월급명세서를 본것도 아니고..월급이 400이상일수도있고 보너스가 있을수도있겠죠...
엄밀한 의미에서 제가 돈관리를 하는 건 아닌게 되는거지요~ 근데 남편이 거짓말하는 타입도 딱히 아니고 너무 숨통을 쥐고 싶진 않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월급날이 됐는데 돈을 안보내주는거에요.
그래서 며칠 기다리다가 4월 말일에 이번달은 돈 안보내주냐고 얘기했더니.. "안 줘도 잘 사는거 같길래~"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잘 못살고있다고 보내달라했죠
전 요번달에 장보는데도 50만원을 썼고(양념같은게 하나도없어서 좀 마니 썼어요..) 경조사 2건에 여름휴가 비행기50만원 결제했고 지방 인사 다녀오느라 20들었고 점심값 등 암튼 총 300 썼거든요 (너무 많이썼나요? ㅠ)
그래서 제가 뭐 넘 니꺼내꺼를 따지는 것인진 모르겠지만,,공동지출이 많았으니(300중에 공동지출이 200) 얼마가됐든 남편이 줄 줄 알았거든요..160까진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랬더니 자기가 가계부 써보니 이번달에 120을 썼더래요 (제동생 용돈준거 30 관리비 25 포함)
글고 200 적금에 보험도 30이 있대요. 그럼 월급400이니깐 남은게 50이잖아요. 50은 너 다 가져~ 이걸로 말이 바뀐거죠
전 다 가져~이 말이 좀 맘에 안들더라구요. 제가무슨 부당하게 삥뜯는것도아니고 옜다 가져라 느낌이더라구요?!
암튼 알았다 이러고 며칠 지났는데 50도 안줘요.
친정엄마랑 의논해보니까, 그냥 일단 돈얘기 그만 하고 가만있으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가만 있다가..어제 올만에 외식하고 나오다가 제 차를 발렛 맡겼는데, 제가 아예 가방을 차에두고와서..티켓을 남편줬더니 2천원을 꺼내면서 지갑속을 보여주는데 천원짜리만 한 8개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약간 장난스럽게 "흥~ 와이프가 남편 관리도 안해주냐~ 용돈도 안주고~" 이러는거에요
좀 황당해서 "오빠가 돈을 줘야 내가 용돈을 주죠~~" 이랬죠
그랬더니 "난 관리비도 내야 되고..." 하면서 좀 궁시렁하더라구요
제가..완전히 돈관리를 하게되면 당연히..관리비도 제가 낼거고 한데..아니면 관리비를 빼고 저한테 돈을 줘야 관리를 하든가말든가하지.. 제가 먼저 관리비는 내가 내겠다 말을 했어야 하나.. 암튼 전 제가 매월 얼마씩 줘! 한것도아니고 남편 쓸거 챙겨놓고 나머지를 달라 한건데 아예 안주니깐 좀 그래요.
남편이 왜이러는걸까요..저한테 맡기면 다 날릴까봐? 아니면..제가 진짜좀 자기한테 기생하는 느낌을 갖는것인지;; 이미지가 잘못 박혔나..돈주기 아까운건지.. 아니면 본인이 돈관리하고 이런거 컨트롤 하는걸 좋아하는데 그걸 저한테 맡기기가 걍 싫은건지..
참고로..제가 주유비가 30만원정도 나오거든요? 근데 남편이 자기 주유상품권 나왔다고 신용카드랑같이 그걸 저한테 주긴했어요
이런식으로 완전히 니돈내돈 딱 긋지는 않고 저의 경제생활에 도움을 주긴 하는데요
정작 생활비는 따로 내진 않고있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이대로 따로 살까요? 장보기는 그냥 다 제돈으로?-_-;; 남편 카드받은건 주유할때만 쓰라한거라서 다른데 쓸순없어용..아무리 부부라도 그건 지켜야할것같아서..
제가 아직 너무 뭘 모르는것 같아요 에횽..
현명한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