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엄하게 아이를 잡아요...
외동이라 버릇없을까봐 걱정도 되고...
그래서 그런가요? 아침에 저런 말을 하고 학교를 가네요
제 딴엔 아이 눈높이에서 최대한 맞춰 준다고 생각 했는데 아이는 아니었어요
충격이랄까...
아침에 아이가 감기가 걸려서...제가 옷에 대해 관여를 했어요.
평소엔 날씨에 맞춰 두세개 정도 제시하면 자기가 고르는식 이었고요..
땀 흡수 잘되는 반팔 면티에 면가디건...얇은 면 레깅스를 입으라고 했죠..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겠다고 했고요. 폴리에스테르 100프로라 ..
그럼...면원피스를 입으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하고..
그 옷은 안된다고 했더니 난 엄마의 꼭두각시야.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야만 해..
하네요.
또 아이 불만은...핸드폰 비밀번호를 자기 마음대로 못 바꾸는 것에 대해서...
예전엔 그냥 놔뒀더니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더군요..
결국 기억을 못해 서비스 센터까지 찾아 갔어요...그래서 쉬운것으로 정했고
더 이상 바꾸기 없기로 약속했지요. 그런데 지금 그때 그 일은 까맣게 잊고
비밀번호를 바꾸고 싶다고....다신 안 잊어 먹겠다고 한번만 봐달라는데..
사람이니까 또 잊어 버릴일 분명 있을테고... 결국 서로 감정이
상할께 뻔하니...허용해주기가 싫습니다..
모든게 불만인 내 딸...
왜 엄마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지...그게 늘 불만입니다.
오늘은 놀다가 공부하고 싶고...내일은 공부 안하고 하루종일 책만 읽고 싶고..
모레는 학교 안가고 싶고....집에 있는 엄마가 한없이 부럽다고 합니다.
사춘기 되면 제가 감당이 더 안될듯 싶네요...9살인데도 이렇게 힘에 부치니..ㅠ
제가 너무 비허용적인 엄마라서 그럴까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제 딴엔 제 힘에 부치는 한에서는 풀어주고 그 안에서 놀게 하고 싶은데..
이것도 욕심인건지.... 아이 키우는게 새삼 너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