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칭 이라는 게 사람의 생각,관계까지 바뀌게

합니다.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12-05-03 11:18:04

호칭 이야기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제가 그리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직간접 경험을 통해 깨우친 교훈이 있어요.

호칭이란게 참 무섭구나 사람과 관계 그리고 포괄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변하게 한다는 결론 이었죠

 

예를 들면 

 

내 친구 연인이었던 내친구 남편이 있다고 치면요

보통 보면 오빠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내 아빠 아들도 아니고 내 연인도 아닌데

내 친구 연인에게 오빠라고 해요

그리고 결혼 후에 그 호칭을 계속 부르면서 나중에는 아주 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레 그 남자는 아내의 친구에게 말을 그냥 놓아 버리는 경우 허다하게 봤어요

 

저는 항상 내 친구 연인에게 @@씨 라고 불렀어요

20살 이후 쭉~~ 그랬더니 사람들이 막 웃어요

그게 뭐냐고 어색하고 고루하게 보인다고

훗날 어찌될지 모르니 저딴에는 예의를 지키는 것인데..

 

또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 상사 혹은 동료가

친해지면 형님 동생 @@야~` 친구야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관계요 나중에 업무적으로 공적인 일로 해결하려면

우리 사이에 서운하네 봐주네 마네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서로간 오갔던 정으로 인해 입무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 여럿 봤어요.

 

저는 이젠 전업 주부이고 엄마들 모임이 많지만

언니라는 호칭 부르기 싫어요

그 사람을 인생 선배 언니 로써는  참 좋아합니다만

동등하게 내 아이의 학우의 부모일 뿐이지

엄밀히 내 ' 언니' 는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은 지인이고 제가 존중 해야 할 타인이라는 생각을 해요

또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을 대하는데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항상 존중하고 사랑으로 상대하되 우리 사이의 간극을 주는 어떠한 줄

그것이 나는 호칭이다 생각을 해요

물론 한국적인 정서로 인해 서운할지 모르지만

호칭 이란게 그것이 시작이 되어 묘한 결과를 주는 사례들

미리 조심하는 것이 나쁘다 생각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엄마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 나왔길래

조심스레 말씀 드렸더니 제가 그동안 그들에게 드렸던 정성과 사랑을

아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 안다고

@@어머니 좋다고 인정해 주셨어요

 

핵심만 말하자면 호칭을 막역한다 해서 친해지는 것도 아니요

호칭을 정호칭 한다해서 상대에게 사랑과 존중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제 생각입니다

 

 

 

IP : 211.23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2.5.3 11:54 AM (219.241.xxx.39)

    그리고...저의 예비 형님이 저보다 2살이 어린데 ..저는 그냥 서로 존칭하면서 살고 싶네요..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ㅜㅜ

  • 2. 샤벳
    '12.5.3 12:20 PM (121.168.xxx.230)

    또 다른 경우에 저는 남자동창이 두살 나이 많은 누나(학교입학은 늦어서 여자가 후배)에게 자꾸 장난처럼 너라고 부르다가 그 여자분이 그 남자한테 설레어 하는 입장까지 가는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정작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이성적 감정 전혀 없었다가 나중에 좀 곤란해졌죠

  • 3. 공감
    '12.5.3 12:22 PM (119.214.xxx.197)

    원글님 의견과 같아요.
    ~오빠~언니란 호칭 안 좋아하거든요. 피를 나누지 않고서는..^^
    아이 친구 어머니들과도 수년간 친하게 지내도 ~언니 소리 대신
    서로 ~어머니라 부르고 존칭쓰는데 아주 돈독한 관계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979 독어 아시는 분..치과 보험때문에 급질요. 3 ㅇㅇㅇ 2012/07/02 916
124978 육개장 질문이요! 13 아기엄마 2012/07/02 1,557
124977 저는 카토리 질문요~~^^;; 6 저는 2012/07/02 1,732
124976 겉절이에 꼭 찹살풀 써야하나요? 2 새댁 2012/07/02 2,938
124975 아이피 티비 (인터넷티비?) LG꺼는 어때요? 티비를 볼까.. 2012/07/02 1,354
124974 카톡질문요~ 2 .. 2012/07/02 1,156
124973 최윤영... 어찌보면 좀 안스럽네요... 4 .. 2012/07/02 4,828
124972 서울..유명하진 않지만 살기 좋은 동네가 어디인가요? 10 우쩌지? 2012/07/02 6,005
124971 싫은데 내가 왜 얼마줄건데 이거 누가 유행시켰어요 2 ,, 2012/07/02 6,402
124970 설거지 하기전에 손 씻어야 하나요? 8 코코채널 2012/07/02 1,761
124969 죽을 날짜는,,,,정해져있는걸까요??? 1 ㅇㅇ 2012/07/02 2,313
124968 파우더 팩트 리필 말인데요. 3 파우더팩트 2012/07/02 2,084
124967 6일 지사직 사퇴 8일 땅끝마을서 선언식 2 hi 2012/07/02 713
124966 빅마켓 다녀왔어요... 4 롯데 2012/07/02 3,113
124965 턱없이 낮은 최저임금...고작...280원 인상?ㅜ 3 아마미마인 2012/07/02 975
124964 남자애들은 몇살까지 키가 크나요 보통 10 ... 중2.. 2012/07/02 4,691
124963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는 어디가 좋은가요? 2 하늘마음 2012/07/02 2,071
124962 불가리.비제로원 3밴드 어느손가락 끼면 이뿔까요? 반지.. 2012/07/02 2,000
124961 위에 좋은 음식 아시면 추천좀... 4 여자 2012/07/02 1,427
124960 '포커페이스'가 되고싶어요 3 어떨까 2012/07/02 1,969
124959 아프면 무조건 병원 가시나요?? 4 배가 죽도록.. 2012/07/02 1,903
124958 고등학생 기말고사 기간? 5 질문 2012/07/02 3,655
124957 갤럭시 탭의 기능이 뭔가요? 3 갤탭 2012/07/02 1,241
124956 용산역 부근, 숙대근처에 양심적이고 실력있는 '치과' 추천해주세.. 6 꼬마 2012/07/02 4,417
124955 뉴욕에 윌리엄 소노마가 어디쯤 있나요 ? 6 장미 2012/07/0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