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칭 이라는 게 사람의 생각,관계까지 바뀌게

합니다. 조회수 : 1,180
작성일 : 2012-05-03 11:18:04

호칭 이야기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제가 그리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니지만 직간접 경험을 통해 깨우친 교훈이 있어요.

호칭이란게 참 무섭구나 사람과 관계 그리고 포괄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변하게 한다는 결론 이었죠

 

예를 들면 

 

내 친구 연인이었던 내친구 남편이 있다고 치면요

보통 보면 오빠 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내 아빠 아들도 아니고 내 연인도 아닌데

내 친구 연인에게 오빠라고 해요

그리고 결혼 후에 그 호칭을 계속 부르면서 나중에는 아주 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레 그 남자는 아내의 친구에게 말을 그냥 놓아 버리는 경우 허다하게 봤어요

 

저는 항상 내 친구 연인에게 @@씨 라고 불렀어요

20살 이후 쭉~~ 그랬더니 사람들이 막 웃어요

그게 뭐냐고 어색하고 고루하게 보인다고

훗날 어찌될지 모르니 저딴에는 예의를 지키는 것인데..

 

또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 상사 혹은 동료가

친해지면 형님 동생 @@야~` 친구야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관계요 나중에 업무적으로 공적인 일로 해결하려면

우리 사이에 서운하네 봐주네 마네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서로간 오갔던 정으로 인해 입무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 여럿 봤어요.

 

저는 이젠 전업 주부이고 엄마들 모임이 많지만

언니라는 호칭 부르기 싫어요

그 사람을 인생 선배 언니 로써는  참 좋아합니다만

동등하게 내 아이의 학우의 부모일 뿐이지

엄밀히 내 ' 언니' 는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사람은 지인이고 제가 존중 해야 할 타인이라는 생각을 해요

또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을 대하는데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항상 존중하고 사랑으로 상대하되 우리 사이의 간극을 주는 어떠한 줄

그것이 나는 호칭이다 생각을 해요

물론 한국적인 정서로 인해 서운할지 모르지만

호칭 이란게 그것이 시작이 되어 묘한 결과를 주는 사례들

미리 조심하는 것이 나쁘다 생각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엄마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 나왔길래

조심스레 말씀 드렸더니 제가 그동안 그들에게 드렸던 정성과 사랑을

아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 안다고

@@어머니 좋다고 인정해 주셨어요

 

핵심만 말하자면 호칭을 막역한다 해서 친해지는 것도 아니요

호칭을 정호칭 한다해서 상대에게 사랑과 존중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제 생각입니다

 

 

 

IP : 211.234.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2.5.3 11:54 AM (219.241.xxx.39)

    그리고...저의 예비 형님이 저보다 2살이 어린데 ..저는 그냥 서로 존칭하면서 살고 싶네요..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ㅜㅜ

  • 2. 샤벳
    '12.5.3 12:20 PM (121.168.xxx.230)

    또 다른 경우에 저는 남자동창이 두살 나이 많은 누나(학교입학은 늦어서 여자가 후배)에게 자꾸 장난처럼 너라고 부르다가 그 여자분이 그 남자한테 설레어 하는 입장까지 가는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정작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이성적 감정 전혀 없었다가 나중에 좀 곤란해졌죠

  • 3. 공감
    '12.5.3 12:22 PM (119.214.xxx.197)

    원글님 의견과 같아요.
    ~오빠~언니란 호칭 안 좋아하거든요. 피를 나누지 않고서는..^^
    아이 친구 어머니들과도 수년간 친하게 지내도 ~언니 소리 대신
    서로 ~어머니라 부르고 존칭쓰는데 아주 돈독한 관계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981 일산사시는분들께 여쭤봐요~~~~ 3 오랜만에 2012/05/03 1,032
103980 요리왕비룡 군대요리 아세요? 빵 터져요~ 1 ... 2012/05/03 1,392
103979 토익시험 보신분들~~ 고사장변경이요 1 토익고민 2012/05/03 825
103978 주변에 한예종 다니는 학생 있는분~ 8 .. 2012/05/03 3,329
103977 김밥 질문이요~ 1 수련회 2012/05/03 760
103976 머리카락 같은 허상이 3 허상이 2012/05/03 892
103975 샌드위치재료중 햄이나 베이컨을 대신할 재료 17 뭘까요 2012/05/03 4,120
103974 여자대학생 과외샘에게 적당한 선물 6 질문 2012/05/03 1,350
103973 남편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 다 얘기하시나요? 27 속풀이 2012/05/03 4,420
103972 '전문직맘'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14 ㅎㅎ 2012/05/03 2,844
103971 어버이날, 선물 어떻게 하세요? 3 며느리 2012/05/03 1,237
103970 서울시, 파이시티 인허가 조급했던 이유가… 2 세우실 2012/05/03 983
103969 어울리는반찬 3 청국장 2012/05/03 963
103968 30개월 딸아이랑 가는 부산여행 코스 좀 추천해 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12/05/03 1,007
103967 분열 이후 공멸하게 생긴 통합진보당 safi 2012/05/03 513
103966 갑상선 질환 질문드려요 2 시어머님 2012/05/03 947
103965 작곡과꿈꾸는아이 도와줄방법구해요 8 고2맘 2012/05/03 1,704
103964 중간고사 성적때문에 속상하네요 3 2012/05/03 2,100
103963 일반사업자로서 취업을 하면.. 1 취업 2012/05/03 716
103962 싸웠으면 둘다 잘못인가요,? 17 공평 2012/05/03 2,256
103961 정말 커버력좋은 가볍게 발라지는 파데 추천좀 3 추천^^ 2012/05/03 2,757
103960 예고 피아노과 학생인데 대학을 외국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6 질문 2012/05/03 1,754
103959 생각할 거리를 주는? .. 3 생각 2012/05/03 541
103958 오드리헵번과 위베르 드 지방시의 아름다운 인연 2 구름 2012/05/03 2,218
103957 내가 장터에서 실패한 것들이에요.. 9 호불호 2012/05/03 2,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