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버지가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고딩 동창한테 5백을 빌려줬대요.

진짜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2-05-03 10:09:29

엄마는 아버지의 거의 모든 친구, 동료들을 알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둘이 동갑이고 워낙 오래 산지라 당연히 적어도 이름이라도 알지요.

 

근데 어제 아빠가 고등학교 동창한테 5백을 빌려주는걸 알게 됐대요 (휴대폰 문자).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친하면 그냥 준다고 치면 몰라도 이게 뭐냐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차라리 그 돈이 있으면 우리 딸을 주든가 내 옷을 사주든가 하지

당신 혹시 이 사람한테 뭐 약점 잡힌거냐 그래서 빌려주는거냐

하고 난리를 쳤는데 그냥 아빠는 사람을 믿으니까 빌려줬지 하고 말을 안 했대요.

 

사실 사람을 어캐 믿나요 나이 환갑에 5백이 없어서 고딩 동창한테 빌리는 사람이면 진짜 돈이 없다는 건데 어캐 갚나요;;;

그래서 엄마가 너무 화가 났어요.

어쩌면 이게 한두번이 아닌거 같다고...

 

저도 좀 그런게 저는 아빠가 가끔 저희 직장 근처로 와서 점심 같이 먹는데 아빠 돈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만약 1)아주 좋고 비싼 식당 2) 적당히 괜찮고 가격이 왠만한 식당 있으면 늘 2번으로 가자고 했거든요.

이럴거면 뭐 먹고 싶니? 하면 무조건 조선호텔! 스시! 피에르가니에르! 그럴걸 그랬나봐요.  

저도 아빠한테 뭐라고 할까요? 

분명히 체면+ 생색내고 싶은 마음+ 멋있는 친구라고 알려지고 싶은 욕심 이런걸 거에요.

아빠도 치매 검사 받으라고, 딸은 한달에 5백 벌려고 애 떼놓고 디스크 걸린 몸으로 일하러 다니는데 모르는 아저씨한테 빌려주냐고?

그러면 좀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행동을 안할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5.3 11:11 AM (119.64.xxx.3)

    이해가 잘 안가는게..
    엄마가 화내시는건 이해가 가요.
    그런데 딸이 왜?
    그거 따님돈이에요?
    그리고 그리도 아빠를 생각하면 따님이 아빠 점심을 사드려야지
    아버지 생각해서 왠만한 식당으로 간다니..
    혹시 그돈을 동창 안빌려줬으면 나한테 올돈이라고 생각해서 그리 화난거에요?

  • 2. 제발...
    '12.5.3 2:08 PM (203.233.xxx.130)

    음...꼭 고딩동창이 아닐수 있어요. 저 아는 분은 그런식으로 둘러댔는데 알고보니 내연의 여자였다는...-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963 서울대 물리학과나와서 택배회사 영업사원? 47 2012/07/05 18,656
125962 추천 미드 28 배나온기마민.. 2012/07/05 4,453
125961 힘든데 애를 왜 봐줍니까, 지가 감당 못할 애는 낳지 마라 해야.. 10 나이들어서 2012/07/05 2,776
125960 7월 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05 642
125959 올케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어요.. 45 에구 2012/07/05 13,919
125958 천둥번개 치면 컴퓨터 꺼야하나요? 5 ... 2012/07/05 1,630
125957 전기렌지+무쇠후라이팬 조합? 3 무쇠 입문?.. 2012/07/05 2,168
125956 의리가 없자나요 여자들이 1 솔직하게 2012/07/05 1,121
125955 야간대학원 수료했는데 졸업 가능한가요.. 4 야간 2012/07/05 1,064
125954 등갈비찜 레시피좀 알려주세요. 2 요리고민 2012/07/05 3,323
125953 옥상을 쓸수있으면 좋을까요?.. 14 옥상 2012/07/05 2,405
125952 마봉춘 모금에 참여했어요~ 2 아자!! 2012/07/05 724
125951 목에 있는 몽우리? 5 자두씨 2012/07/05 4,729
125950 튼튼한 침대 추천해 주세요. 3 침대 2012/07/05 1,830
125949 저는 나중에 손주들 절대 안 봐줄래요.. 48 지금도 힘든.. 2012/07/05 11,263
125948 컴퓨터 동영상 잘아시는 분 1 좀 보자.... 2012/07/05 815
125947 휴가들 어떻게 보내실껀가요? 1 .. 2012/07/05 778
125946 인간극장의 양봉 하시는 부부요~ 4 목소리 2012/07/05 4,022
125945 퀴즈 하나 더 낼께요. 맞추시면 상금드려요. 20 junebu.. 2012/07/05 1,943
125944 한-일 군사협정의 죄상을 묻는다 샬랄라 2012/07/05 798
125943 아시면 부탁드립니다 부탁&감사 2012/07/05 815
125942 고추가루 어디서 사나요? 아이고 2012/07/05 673
125941 급함-한율화장품 좋아요? 홈쇼핑 2012/07/05 1,638
125940 7월 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7/05 860
125939 요즘 벽걸이 TV 를 많이 보시나요? 4 요즘 거실장.. 2012/07/05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