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버지가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고딩 동창한테 5백을 빌려줬대요.

진짜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12-05-03 10:09:29

엄마는 아버지의 거의 모든 친구, 동료들을 알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둘이 동갑이고 워낙 오래 산지라 당연히 적어도 이름이라도 알지요.

 

근데 어제 아빠가 고등학교 동창한테 5백을 빌려주는걸 알게 됐대요 (휴대폰 문자).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친하면 그냥 준다고 치면 몰라도 이게 뭐냐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차라리 그 돈이 있으면 우리 딸을 주든가 내 옷을 사주든가 하지

당신 혹시 이 사람한테 뭐 약점 잡힌거냐 그래서 빌려주는거냐

하고 난리를 쳤는데 그냥 아빠는 사람을 믿으니까 빌려줬지 하고 말을 안 했대요.

 

사실 사람을 어캐 믿나요 나이 환갑에 5백이 없어서 고딩 동창한테 빌리는 사람이면 진짜 돈이 없다는 건데 어캐 갚나요;;;

그래서 엄마가 너무 화가 났어요.

어쩌면 이게 한두번이 아닌거 같다고...

 

저도 좀 그런게 저는 아빠가 가끔 저희 직장 근처로 와서 점심 같이 먹는데 아빠 돈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만약 1)아주 좋고 비싼 식당 2) 적당히 괜찮고 가격이 왠만한 식당 있으면 늘 2번으로 가자고 했거든요.

이럴거면 뭐 먹고 싶니? 하면 무조건 조선호텔! 스시! 피에르가니에르! 그럴걸 그랬나봐요.  

저도 아빠한테 뭐라고 할까요? 

분명히 체면+ 생색내고 싶은 마음+ 멋있는 친구라고 알려지고 싶은 욕심 이런걸 거에요.

아빠도 치매 검사 받으라고, 딸은 한달에 5백 벌려고 애 떼놓고 디스크 걸린 몸으로 일하러 다니는데 모르는 아저씨한테 빌려주냐고?

그러면 좀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행동을 안할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5.3 11:11 AM (119.64.xxx.3)

    이해가 잘 안가는게..
    엄마가 화내시는건 이해가 가요.
    그런데 딸이 왜?
    그거 따님돈이에요?
    그리고 그리도 아빠를 생각하면 따님이 아빠 점심을 사드려야지
    아버지 생각해서 왠만한 식당으로 간다니..
    혹시 그돈을 동창 안빌려줬으면 나한테 올돈이라고 생각해서 그리 화난거에요?

  • 2. 제발...
    '12.5.3 2:08 PM (203.233.xxx.130)

    음...꼭 고딩동창이 아닐수 있어요. 저 아는 분은 그런식으로 둘러댔는데 알고보니 내연의 여자였다는...-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055 저축은행 사태에도 조중동종편의 저주가?? 2 호빗 2012/05/08 895
106054 카스피해 유산균! 6 급해요! 2012/05/08 3,737
106053 법인 영수증 처리 4 스노피 2012/05/08 2,040
106052 고영욱 미성년자 강간혐의 48 2012/05/08 21,289
106051 훈제 유황오리 샀는데 쓴맛이 너무 심하네요 3 .. 2012/05/08 1,777
106050 닭도리탕을 만들어보려는데요 팁좀 부탁드립니다. 5 dkTk 2012/05/08 1,588
106049 뒤늦은 뿌리깊은나무.너무 잼나요.드라마추천부탁. 4 애플망고 2012/05/08 2,241
106048 어머니 제사상 차림. 6 필단의연 2012/05/08 2,647
106047 화가날때 삭이는 방법 공유해요.. 13 궁금이 2012/05/08 5,201
106046 <김원희의 맞수다>에서 딩크족 부부님들을 모십니다^^.. dnflsc.. 2012/05/08 1,767
106045 친정에는 전화를 안해요 13 간큰남편 2012/05/08 2,854
106044 김연아 첫 교생실습 질문 17 ........ 2012/05/08 3,500
106043 미인대회에 나간 여자들이 시집 잘가나요? 12 .... 2012/05/08 6,233
106042 창원 가사도우미 하실 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도우미 2012/05/08 4,199
106041 도대체 사과에 무슨짓을 했길래 8 ? 2012/05/08 2,611
106040 KT에그, 와이브로 가입 따로 하나요? 9 원조뒷북 2012/05/08 1,035
106039 독일에서는 영어 자주 쓰는지요? 3 질문 2012/05/08 1,350
106038 탐스 이미테이션(?) 좋네요 lily 2012/05/08 2,894
106037 돼지전지/수육, 가지, 부추, 감자 당근 양파 있어요 3 뭘해먹을까요.. 2012/05/08 1,437
106036 언니 때문에 1 ㅇㅇ 2012/05/08 866
106035 저만 이런가요? 익스플로러로 82에 들어오면, 그루폰 페이지가 .. 1 광고! 2012/05/08 836
106034 빨래비누 너무 거품안나고 거칠어서...환불할까 했는데.. 4 얼마전 2012/05/08 1,449
106033 돈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14 추억만이 2012/05/08 3,799
106032 조카에 대한 지나친 사랑도 문제인 거죠? 17 쓴소리부탁드.. 2012/05/08 5,664
106031 언제부터 그리 진보당 내부 일에 관심들이 많으셨을까? 44 알바티내기 2012/05/08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