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이 답답해서..이곳에 글을 남겨요..

외국맘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12-05-02 19:01:48

저는 사정상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요.

아이 학교 가는 길에 저희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아직 차가 없어서..남편이 아침,오후에 그 집 아이를

픽업해 주고 있어요. 저희도 차가 없었던 경험이 있어서..마음으로

도와 주려고 하고..처음에는 큰 길까지 아이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나오셨는데..비도 오고 그러면 아이가 힘들까봐 남편이 그 집 앞으로

가서 데리고 오고..데려다 주고 있어요..

그 아이 아빠가 1년에 한 달 정도씩 다른 외국으로 세미나를 다녀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처음에는 혼자 아이들 데리고 있는 그 집

엄마가 힘들까봐..불러서 밥도 먹이고..그랬어요..그 아이 아빠가

계실때는 우리 아이가 친구 집에 초대를 받는등..사정이 생기면 그 집 아빠가

 그 집 아이를 데리고 가고..우리는 우리 아이가 일정이 끝나면..데리러 가는데.

그 아이 아빠가 다른 곳으로 가시면..우리 아이 때문이 아니라..그 아이 데리로

한 번 더 갔다가..나중에 다시 우리 아이를 데리러 가야했어요..점점 번거로운

생각이 들었어요..집하고 아이 학교가 멀고..남편도 운전으로 힘들어 하는 상황

이었지만..저가 힘든만큼 그 집 엄마도 어린 아이 데리고 택시타고..혼자 아이

데리러 와야 하는 것이 힘드니까 남편이 힘들어도 그렇게 했어요..

계속 이렇게 하면 우리가 힘드니까..다음부터는 힘들어도 그 집 엄마보고..

우리가 갈 필요가 없을 때는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말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마음으로 도와 주려고 했고..좀 불편할뿐..남편도 저도 기쁨으로 도와 주고 있었어요..

우리는 차가 있으니까 도와주지 차가 없으면 도와 주고 싶어도 도와 주지 못한다고..

늘 남편은 이야기 하고요.

근데..문제는 꼭 가야하는 예정된 일정의 세미나가 아닌..제가 볼때는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일정들에 아이의 픽업을 맡기고 그 집 아빠가 가기 시작하면서

제 마음이 불편해 지기 시작했어요..그 집 아이 엄마가 아이 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해도..이렇게 다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얄미운 마음이

생기는 거예요..그 집 엄마나..아빠나 좋은 사람들이고..제가 그 집 아이들도 예뻐하구요..

그래..이해하고 넘어가자..섬기는 것이 좋은 것이지..하고 생각하고..우리 아이 연극이나

어디 가야할때도..먼저 전화해서 그 집 아이 데리고 다니고..늘 뭘 먹어도..우리가 더 돈을 내고..

그 집 아이들 생일 미리 챙기고..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접었어요..

근데..요즘 우리 아이 아빠가 일이 많아서..바쁘고..감기고 심하게 걸려서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잠도 못자고..그러면서도 아이 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이 모든 상황들을 그 집에서

알고 있고..그 집도 마음으로 고마워하고 있고..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이번에 다시 꼭 가지 않아도 되는 곳에 그 집 아빠가 가셨다는 소식에

제가 너무 화가 났어요..우리가 아이 픽업 문제만 아니면..지치고 힘든 남편 혼자가서 재충전

하고 오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제가 아직 운전도 못하고..남편은 그 곳에 갈 수가 없었고..

아이 학기 중에는 다른 엄두를 낼 수도 없고..일도 많고..

 

지난 월요일에 우리 아이가 무슨 일이 있었는데..그 집 엄마에게 오셔서 그 집 아이 데리고

가실 수 있냐고 했더니..작은 아이 때문에 힘들어서.그 집 아이를 저희 아이와 데리고 있다가

자기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대요..우리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 가지고

제가 예민하게 행동한다고..뭐라 하고..저는 그 집 엄마 아빠에게 너무 섭섭하고..그 집 엄마가

아침 7시 15분에 아이 데리고 택시 타고 작은 아이랑 가야 하고..그렇게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면

그 집 아빠가 그렇게 가겠냐구요..우리도 지금 너무 힘든데..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하니

그 집에도 아무것도 아닌 일도 생각을 하니까..이렇게 쉽게 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고..가는 전 날

저의 아이 아빠에게 이렇게 되서 어디를 다녀 와야 하는데 죄송한데 아이 픽업좀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하고..저는 마음이 너무 상해 버렸어요..제가 그 집 엄마랑 이야기를 해야 겠다고 하니..남편은 말리고

좋은게 좋은 거니 넘기라고..자기가 복받는 일을 하고 있는 거니까..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남편이

이러니까 고맙고..존경스럽기도 하면서..이렇게 마음으로 대하니까 이 사람들이 이러나 쉽고..섭섭하다고

말할까 말까 전화 하려다가..나중에 후회할 거다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이 귀에 쟁쟁해서 여기다가 투정을

부리고 있네요..제가 마음이 좁아서인지..하도 본인들의 이익만들 따지는 사람들에게 질려서 나오는 피해의식

때문인지..여러분 지혜를 주세요

 

IP : 92.253.xxx.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사정얘기를 하세요
    '12.5.2 7:12 PM (180.67.xxx.23)

    이러저러해서 **엄마..예전처럼 픽업해주는게 어렵겠어.. 어떡하지요? 하구요.
    맘이 좋으신분이라면 이해할거예요. 미안해서라도...;

  • 2. 외국에 있으면
    '12.5.2 7:27 PM (219.249.xxx.144)

    더더욱 같은 나라 사람이 반갑고 의지도 되고 형제마냥 가깝게 지내게 되는듯합니다
    저도 이년정도 외국 생활할때 가깝게 지내는 엄마랑 참 친하고 서로 도와주고 반찬도 나눠먹고 했어요

    그런데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그집응 아쁘지 않다 나는 진심으로 우러나서 도움을 주는것이다 라고 스스로 자꾸 되네이시는게 답답해보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원글님 남편이 그렇게 해주었는데 아픈 사람에게 계속 해주길 바라고 아무런 행동이나 언질이 없다면 이미 좋은 이웃도 아니고 원글님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집의 몇몇 행동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면 이미 기분 좋아지는 희생이나 도움은 아닌듯 합니다
    외국에 나가서 같은 나라사람 특히 맘에 맞는 사람 만나기는 쉽지않지만 일방적인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관계라면 차라리 그만두는것이 좋을듯합니다

  • 3. 라벤더
    '12.5.2 7:32 PM (72.66.xxx.240)

    저도 미국에 살아요.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 그래서 처음 이곳에 온 분들을 위해서 자진해서
    운전도움준 적이 여러번 있어요. 그런데요 원글님,, 도와 주는 것도 정도가 있고 한계가 분명해야 서로가 편안하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네는 막말로 호구로 보였네요. 그들이 마음대로 요구하고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호구.. 기분 나쁘시겠지만, 이런 친절은 친절이 아닙니다. 선을 분명히 그으세요. 학교에서 집까지만 픽업.
    아니면 집에서 학교까지만 픽업. 저도 우리아이랑 다른집이랑(물론 미국아이네집) 카풀을 하지만, 집에서 학교, 학교에서 집, 그이상도 그이하도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그들의 몫입니다. 은혜베푸는 것도 정도껏 하세요. 요즘세상에 원글님같은 댁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상대방에게 분명히 말하시는 법도 배우셔야 해요.
    글을 읽으면서 제가 화가 막 납니다. 경우가 없네요.그 사람들.. 픽업하는 것 그만하세요. 좋은게 좋다는건
    이런 경우가 아니예요. 종부리듯 하는구만, 무슨 복받을 일입니까? 정이라는 것은 주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 정이고, 도와 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원글님, 외국에서 사시려면 조금은 야박해지세요. 기름값은 받으시나요? 어쩌다 한번씩 도와주는 것 아니고 매일 그러면 기름값 받으세요. 상대방의 마당쇠노릇 그만하시고요..

  • 4. 제 경험
    '12.5.2 8:02 PM (93.132.xxx.9)

    남편없이 딸아이랑 엄마.
    저희집 근처로 이사온 가족.
    왕복 2시간거리 일주일에 한번 한글학교 테워다녔어요.
    처음에는 고맙워하고 감사해 하더니,
    나중엔 좀 늦게 온다고 화내고
    학교가는 내내 딸이이 야단치면서
    차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ㅠㅠ
    운전수 취급하더라구요.

    참다참다 제 딸아이 한글학교 그만 두었어요.

    나중엔 이사람 저를 원수로 생각하더군요.
    온동내 다니면서 제 흉보고.

    다행히 주위분들이 개념이 있어서
    그 아줌마 즉응 못하고 한국 들어갔어요.

    양심은 있는지 2년 후에 안부편 지 보냈는데
    편지도 읽고 싶지 않더라구요.

    인간은 백번 잘해주다 한번 못해주면, 원수됩니다.
    남에게 너무 잘해주려 하지마세요

  • 5. ...
    '12.5.2 8:15 PM (115.142.xxx.219) - 삭제된댓글

    82명언 배려가 거듭되면 특권으로 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제 형편이 조금 더 나은 터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도 베풀었더니 어느순간 당연한듯이 뻗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날부터 딱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제 전화오면 일상적인 대화만하고 바쁘다 그러고 안만납니다. 그건 인격이 드러나는거라서 실수라고 양해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원글님도 단호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 6. 외국맘
    '12.5.2 8:27 PM (92.253.xxx.58)

    일 주일에 5일을 이렇게 해요..한글 학교도 있으니까 6일이지요..목요일에는 이 집에서 다른 차를 사용할 수 있기에 그 날은 오후에 그 집에서 아이를 데려다 줘요..저희도 차가 없는 시간들이 너무 힘들어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고..비용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받지 않고 있구요..가끔 그 집 아빠도 아이 오는 길에 햄버거정도 사주기도 하고..우리 무슨 일이 있으면 나름 성의 표시는 하더라구요..저희는 그것도 그냥 이쁘게 생각을 했어요..어차피 그 집은 이곳을 떠날 것이고..한 달 남은 기간동안 남편은 계속 픽업을 할 거예요..근데 자꾸 섭섭하고..얄미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내가 준 것은 이만큼인데 그 만큼 돌아오는 것이 없어서 그런가요?

    겨울에 그 집이 너무 추워서 집에 있는 라디에이터도 주고..전기 장판도 주고..아끼는 마음이 없었는데..저희 커피머신이 고장이 났어도..산다면..35,000원 정도..저희는 새로 살 생각을 하고 있었고..물건을 알 아 보고 있었는데..우리 집에 와서 커리머신이 망가져서 수동으로 보온병에 커피 만들어서 대접하는 것을 보고..커피머신 안 사냐고 계속 물어 보는 거예요..곧 살 거라고 하나..본인 집에 있는 것은 이곳을 떠날 때 가지고 갈거라고..어차리 가면 사야 되니까 하더라구요..순간..벙..그러면서..35.000원 짜리 우리에게 줄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너희에게 했니?라는 생각이 마음에 들면서..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그 집 아빠의 예정에 없는 세미나 일정이 생기면서 더 그런 마음이 든 것 같아요..

    내일 이곳에서 한인 행사가 있는데..우리 아이는 가고 싶어하고..그 집 아빠가 그때까지 오지 않으면..우리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야하나..그럼..그 엄마는..아..모른척 할 수 도 없고.마음은 힘들고..

    나이가 들면 지혜로와 질 줄 알았는데..아직 멀었네요..잘 모르겠어요..표현을 하지 않으면..내가 이렇게 힘든줄..그들은 모를 것이고..다음에 만나서..이런 상황이 되면 똑 같이 하겠지요?

    이곳에라도 털어 놓으니..속이 시원해요..전화기 들어..이런 말 나눌 사람도 하나 없네요..말이 돌고 돌아서
    나에게 오는 곳..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7. 마무리
    '12.5.2 9:52 PM (110.14.xxx.215)

    한달있다가 떠난다면 딱 한달만 참으시라고 감히 조언드리고 싶어요. 저도 님처럼 배려한다고 주위 사람들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맘에 갈등이 생기고 또 그러다가 폭발을 하든 좋게 의중을 말해도 그들 눈에는 가식적인 사람, 지 기분대로 하는 사람, 지가 좋아서 그래놓고 등등 꼭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안좋게 끝나면 분한 맘이 더 생기고 휴유증이 크더라구요. 심지어는 뒷통수 치는 사람같다는 얘기도 뒤로 들어봤어요. 한달만이라면 그동안 하신 거 손행으로 참으시면서 남기시길 추천합니다. 지금은 암만 뭐래도 모르겠지만 세월이 지나면 어느날 그 분 꽃구경 갔다가라도 문득 알게 될거예요.

  • 8. 마무리
    '12.5.2 9:52 PM (110.14.xxx.215)

    손행-> 선행.

  • 9. 에구구
    '12.5.3 1:27 AM (192.148.xxx.100)

    그런 경우 아이들 학교 앞으로 이사가라고 하세요, 그리구 엄마들 운전 교습 받으시구요, 엄마가 초보라 살살 운전시작했으니 다른 아이는 무서워서 못 태우겠다 하시구요.

    아니면 님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서 걸어다니시던가요. 아빠만 운전 하고 어떻게 살아요?? 운전 꼭 배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832 소보루빵도 설탕이 많이들어가나요? 2 2012/05/03 1,243
103831 영어 가르쳐 보신 분께 여쭙니다. 8 지니맘 2012/05/03 1,509
103830 기사/전세금 보다 싸게 팔린 아파트 1만8천채 매일경제 2012/05/03 1,346
103829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관심 있으신분~~~ 2 콘서트 2012/05/03 773
103828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냈더니,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문자가 왔는.. 4 .... 2012/05/03 1,531
103827 tvN 백지연 끝장토론 “광우병이 더럽냐 동성애가 더럽냐” 8 호박덩쿨 2012/05/03 1,852
103826 초등학교가 다 이렇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5 불가능하지 .. 2012/05/03 1,897
103825 부동산 관련 잘 아시는 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5 ... 2012/05/03 1,048
103824 파이시티 의혹·사찰·광우병… MB의 ‘잔인한 5월 1 세우실 2012/05/03 486
103823 판교에 낙생고가 서울대를 많이 보냈다는데 사실인가요 12 엄마 2012/05/03 8,308
103822 일산이 살기 좋다는데 4 좋은동네 2012/05/03 1,900
103821 외국 이불에 tread count 궁금한게 있어요 2 이불 2012/05/03 1,266
103820 양평에 놀러가요... 근데 하나도 몰라요... 10 엉엉 2012/05/03 2,027
103819 삼성보다 더 대단한 이건희 처가, 홍라희 집안의 위엄 46 f 2012/05/03 24,999
103818 선생님과 상담전... ... 2012/05/03 570
103817 피로 회복제?? 2 피곤함 2012/05/03 856
103816 급ㅡ 안동날씨 지금 어떤가요 환짱 2012/05/03 717
103815 복희누나 아쉬워요 4 복희 2012/05/03 1,818
103814 집안 음식물 쓰레기통 어떤거 쓰세요?날더우니 냄새가 나서요 18 .. 2012/05/03 2,875
103813 지리산 둘레길 가려고 해요. 코스 추천 좀 해주세요~ 1 여행 2012/05/03 3,871
103812 스마트폰 어떤거 사야할까요? 1 추천 2012/05/03 728
103811 수학 공부 할때 심화문제까지 깊게 공부 할 필요가 있을까요? 7 .... 2012/05/03 2,206
103810 워드 칠때 표시하려면 뭘 눌러야 하나요? 1 부자 2012/05/03 499
103809 스마트폰 갤럭시 S3 좋을까요? 4 .. 2012/05/03 985
103808 친정아버지가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고딩 동창한테 5백을 빌려줬대.. 3 진짜 2012/05/03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