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후조리원 비싼데.
저 550만원 내고 입덧할 때쯤 예약해서 갔어요. 친구는 좀 늦게 예약하려고 했더니 예약도 안되던 곳.
아기 분유물도 수입 유기농으로 하고 어쩌고...
근데 밥만 맛있었지 다른건 진짜 모르겠더라고요.
여름인데 방마다 정원에 면해있다는 컨셉인데 장마철이고 하니 나무랑 풀숲에서 습기가 들어와서 아무리 에어컨 틀어도 온 방이 습했어요.
피부관리 같은것도 걍 방에서 인터넷이나 하며 자고 싶은데 귀찮고;; 펠트 인형 만들기 같은건 왜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2. 유기농 옷, 침구.
별로 크게 상관없는거 같아요. 이건 삶으면 안된다고 그러던데 어차피 유기농이든 아니든 아가사랑에 넣고 푹푹 삶는거고 어떤건 좋다 해서 샀지만 미세한 먼지 날림 대박...
이쁘진 않지만 걍 무냐무냐 면 정도면 충분한거 같아요.
자카디네 구찌베이비네 다 필요없고 선물받은 아가방 내복도 충분히 좋더라고요.
걍 면이면 되지 유기농면까지는 필요없는 듯.
3. 스토케
저는 잘 모르고 그런거 비교분석할 시간도 없어서 걍 유모차의 대명사처럼 생각되는 스토케 샀는데요,
잘 안 밀려요. 중간에 남편이 좀 작은걸로 사왔는데 훨씬 부드럽게 밀리고 회전도 잘되고 좋더라고요.
아저씨가 신생아 때는 집에서 눕혀서 밀어주면 잘 잔다고 했었는데 남편이랑 아줌마가 거기 애를 놓고 흔들침대처럼 흔들흔들 재울때 보면 저러다 멀미 안나려나;;; 싶고 말은 못했지만 별로였어요.
굳이 살 필요 없는 아이템 같아요.
4. 분유, 기저귀 외제가 좋은가?
누가 베이비시터를 불렀더니 어머 우리 **는 애국자네 국산 분유를 먹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을 만큼
요새 보면 다들 분유는 외제를 먹이던데
저희 애는 걍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파스퇴르 먹였어요 (변비에 좋대서). 근데 충분히 소화도 잘되고 크게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외출할때는 남양 액상 먹이는데 잘 먹어요 ㅎㅎㅎ
기저귀도 무슨 스위스, 유기농 어쩌고 많은데 걍 하기스나 군이면 저희 애는 발진 안 나고 충분히 괜찮은거 같아서 정착했고요.
목욕용품도 좋은거, 막 세분해서 안 쓰면 큰일 날거처럼 생각했는데 대충 코스트코에서 대용량으로 산 캘리포냐 베이비로 전체적으로 다 발르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약간은 강하게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고 생각해요.
5. 저희가 첫 애고 잘 몰라서 오버한 것들이 많아요.
당연히 제대혈 했고, 당연히 애가 차에 타니 카시트 달면서 차량청소 불러서 하고
입주청소도 불러서 하고
모든 곳을 소독해 놓고 저희 이불에 올라올 수도 있으니 저희 이불도 다 삶아 빨고 ㅋㅋㅋㅋㅋ
근데 그럴거까지는 없었던 거 같아요.
차량청소는 특히나 금세 더러워지는데 필요없었던 거 같고
예방접종할때도 싼거랑 비싼게 있다고 하면 무조건 비싼걸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거까지 있었나;; 싶고
그래서 전집을 사주고 아기 수업도 데리고 다니라고 다들 말하는데 저는 좀 시큰둥해요.
아가가 심심해하면 가겠다는 생각? ㅎㅎㅎ
물론 요새 하나 둘 밖에 없는 아기니까 뭐든지 다 해야할 거 같고 남들이 하는게 좋은거겠지 싶지만
정말 엄마가 중심을 가지고 취사선택하지 않으면 집안은 잡동사니로 넘쳐나고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들고 삼중고가 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