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일 아닌데 기분이 좋아요 ^^

..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2-05-02 12:36:07

낮에 어딜 잠깐 다녀왔는데..

아이랑 둘이 지하철 표 끊고 나오는데서 어떤 어르신께서(등산복 입으심) 만원짜리 한장을 들고 충전하는 기계 앞에서 어찌할줄을 몰라 하고 계신거에요.

곁에 조금 젊은분이 본인것 충전하고 계시는데.. 어르신께서 살짝 물어보려고 하시다가 단념하고..여전히 그 자리에서 누르지도 않으시고..돈을 넣을까말까 하시기에....

제가 지나가다가 오지랖 넓게 충전하세요?하고 여쭤보고 카드충전하기->카드 올려놓기->금액 누르기->

지폐넣기->기다리기..까지 도와드리고... 저는 왔어요.

지하철을 타셨겠거니 하고 저는 에스컬레이터 올라와 밖으로 나와 막 계단 내려왔는데...뒤에서 어떤분이 막 뛰어오시더니...아이손에 사탕 한개를 쥐어주고 놓치면 안되는 버스가 있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길래..봤더니 아까 그 어르신.... 열차를 타시려던게 아니셨나봐요.그냥 충전만 하시려던거였나봐요.

그래도 기억하시고.,.아이한테 사탕이라도 한개 쥐어주고 가신게 고맙고 기분 좋더라구요.

사탕은 인삼사탕 이었지만,그사탕을 저희애가 좋아하는 사탕이던 아닌던...고마웠어요.

별거 아닌것에 보답을 받은기분이라 그랬나봐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날은 더웠지만....오랜만에 외출이 기분좋게 마무리되어 지금까지 내내 기분이 좋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추신

댓글님들 칭찬에 탄력받아 초3 아들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거든요.

느낀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엄마는 돈 안드는 짓을 했는데 -_-;

할아버지께서는 사탕까지 주셨다고 ^^;

엄마 한짓(?)에 비해 너무 과분한거같다고...

그래 알았어..받아온 사탕이 부끄럽지않도록 더 열심히 도와드릴께 ^^

하고 급 훈훈하게 마무리했네요....

생각해보니 아이들 보는데서 좋은모습 보여준적이 있어야죠.

앞으로 아이 말마따나 돈드는?선행도 가끔 하려구요.

자식앞에서 떳떳해지고싶어 막 동기부여가 되네요 ^^

 

감사합니다.

IP : 147.46.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원글님 이뻐요
    '12.5.2 12:57 PM (203.226.xxx.40)

    우왕 제가 다 흐믓하네요 잘 하셨어요

  • 2. 원글
    '12.5.2 1:23 PM (147.46.xxx.47)

    윗님 감사합니다.사탕에다가.. 윗님 댓글까지.. 저 완전 행복하네요^^^

  • 3. ,.
    '12.5.2 2:01 PM (211.176.xxx.204)

    흑,, 원글님 글 읽고 눈물이 찔끔,,,,아흑,,,,왜이리 주책인지..
    나이드니 이리도 맘이 요동을 칩니다 그려ㅠㅠ

  • 4. ,,
    '12.5.2 2:13 PM (124.54.xxx.73)

    잘하셨어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5. 굿
    '12.5.2 2:54 PM (220.77.xxx.47)

    원글님 하신 행동도 이쁘고 작은일에 즐거워하는 맘은 더 이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94 보리굴비 라는것이 선물로 들어왔는데 어떻게 먹어야 해요? 7 다림밥 2012/06/15 8,109
118893 저랑 드라마취향 같은분? 추천좀 부탁드려요~~ 4 ㅡㅡ 2012/06/15 1,442
118892 남편이 집안일 어느정도 도와주나요? 16 전업 2012/06/15 2,638
118891 뒤늦게 교대가려는데 수학 못 하면 승산이 없나요? 18 dd 2012/06/15 3,312
118890 조금전에 아침방송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1 2012/06/15 2,047
118889 엔프라니 VS 한경희 진동파운데이션 4 결정해야해 2012/06/15 1,417
118888 내일(토) 대구로 놀러 갈건데 맛집 소개 좀 해주세요. 1 대구여행 2012/06/15 1,027
118887 여권사진찍으려고하는데... 컴대기 7 아기사자 2012/06/15 1,739
118886 남편이 짜증낼때.. 5 슈슈슈 2012/06/15 4,581
118885 두유가 정말로 몸에 좋은걸까요? 14 궁금해요 2012/06/15 7,549
118884 신혼용 속옷 추천 부탁드려요~~ 5 오리 2012/06/15 1,957
118883 파마했는데요... 4 aa 2012/06/15 1,422
118882 지하철 먼지. 착한이들 2012/06/15 1,013
118881 6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15 900
118880 가사도우미 께서 시간을 안 지키는 듯 해요 15 아지매 2012/06/15 2,793
118879 70대 노인들..쳇머리라고 아시죠?? 3 프리지아 2012/06/15 3,309
118878 아니라고 박박 우기더니… CCTV에 다 찍혔다 4 참맛 2012/06/15 3,141
118877 철학관 1 .. 2012/06/15 1,572
118876 복점이라는 게 있나요? 2 사마귀같은 .. 2012/06/15 1,824
118875 매실 담글 때 용기 씻지 않아도 되나요? 1 2012/06/15 1,556
118874 6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15 909
118873 임기말 MB 권력형 비리 조사 ‘3관왕’ 오르나 1 참맛 2012/06/15 898
118872 시아버님 암 수술하시는데 병문안 문제 16 --; 2012/06/15 3,769
118871 공감능력 34 이해불가 2012/06/15 6,413
118870 겨드랑이 미백크림 효과있나요?? 2 여름이 괴로.. 2012/06/15 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