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일 아닌데 기분이 좋아요 ^^

..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2-05-02 12:36:07

낮에 어딜 잠깐 다녀왔는데..

아이랑 둘이 지하철 표 끊고 나오는데서 어떤 어르신께서(등산복 입으심) 만원짜리 한장을 들고 충전하는 기계 앞에서 어찌할줄을 몰라 하고 계신거에요.

곁에 조금 젊은분이 본인것 충전하고 계시는데.. 어르신께서 살짝 물어보려고 하시다가 단념하고..여전히 그 자리에서 누르지도 않으시고..돈을 넣을까말까 하시기에....

제가 지나가다가 오지랖 넓게 충전하세요?하고 여쭤보고 카드충전하기->카드 올려놓기->금액 누르기->

지폐넣기->기다리기..까지 도와드리고... 저는 왔어요.

지하철을 타셨겠거니 하고 저는 에스컬레이터 올라와 밖으로 나와 막 계단 내려왔는데...뒤에서 어떤분이 막 뛰어오시더니...아이손에 사탕 한개를 쥐어주고 놓치면 안되는 버스가 있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길래..봤더니 아까 그 어르신.... 열차를 타시려던게 아니셨나봐요.그냥 충전만 하시려던거였나봐요.

그래도 기억하시고.,.아이한테 사탕이라도 한개 쥐어주고 가신게 고맙고 기분 좋더라구요.

사탕은 인삼사탕 이었지만,그사탕을 저희애가 좋아하는 사탕이던 아닌던...고마웠어요.

별거 아닌것에 보답을 받은기분이라 그랬나봐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날은 더웠지만....오랜만에 외출이 기분좋게 마무리되어 지금까지 내내 기분이 좋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추신

댓글님들 칭찬에 탄력받아 초3 아들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거든요.

느낀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엄마는 돈 안드는 짓을 했는데 -_-;

할아버지께서는 사탕까지 주셨다고 ^^;

엄마 한짓(?)에 비해 너무 과분한거같다고...

그래 알았어..받아온 사탕이 부끄럽지않도록 더 열심히 도와드릴께 ^^

하고 급 훈훈하게 마무리했네요....

생각해보니 아이들 보는데서 좋은모습 보여준적이 있어야죠.

앞으로 아이 말마따나 돈드는?선행도 가끔 하려구요.

자식앞에서 떳떳해지고싶어 막 동기부여가 되네요 ^^

 

감사합니다.

IP : 147.46.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원글님 이뻐요
    '12.5.2 12:57 PM (203.226.xxx.40)

    우왕 제가 다 흐믓하네요 잘 하셨어요

  • 2. 원글
    '12.5.2 1:23 PM (147.46.xxx.47)

    윗님 감사합니다.사탕에다가.. 윗님 댓글까지.. 저 완전 행복하네요^^^

  • 3. ,.
    '12.5.2 2:01 PM (211.176.xxx.204)

    흑,, 원글님 글 읽고 눈물이 찔끔,,,,아흑,,,,왜이리 주책인지..
    나이드니 이리도 맘이 요동을 칩니다 그려ㅠㅠ

  • 4. ,,
    '12.5.2 2:13 PM (124.54.xxx.73)

    잘하셨어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5. 굿
    '12.5.2 2:54 PM (220.77.xxx.47)

    원글님 하신 행동도 이쁘고 작은일에 즐거워하는 맘은 더 이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185 미국영양제알약은 원래 큰가요? 3 ㄴㄴ 2012/05/06 1,825
105184 2인가족 식비 어떤편인가요? 6 ㅎㅎ 2012/05/06 3,223
105183 장사해서 한달에 50만원 벌고 싶어요. 7 안다만 2012/05/06 3,823
105182 햇빛알러지...없던 사람이 생기기도 하나요? 7 햇빛알러지 2012/05/06 4,327
105181 광주광역시 세정아울렛 어때요?? 1 광주 2012/05/06 1,758
105180 서울의 버스정류장 노선도에 빨간색 스티커는 개인이 붙인거 알고 .. 4 미호 2012/05/06 1,379
105179 친정아버지 장례식에.. 10 .. 2012/05/06 5,781
105178 어벤져스 4D vs 3D IMAX 어느 것? 4 ... 2012/05/06 1,416
105177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일 잘한것은? 8 ... 2012/05/06 1,579
105176 에버랜드에 불났어요 5 에버랜드 2012/05/06 4,034
105175 저..42살에 자전거 배울 수 있을까요? 18 자전거 2012/05/06 4,010
105174 고등학생 무단결과라는게 8 고딩맘 2012/05/06 12,249
105173 노무현님 3주기......잊지 못하겠네요 5 .... 2012/05/06 1,183
105172 샴푸 작은 용량이나 샘플은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9 샘플 2012/05/06 2,059
105171 희망연봉을 위한 조언 취업고민 2012/05/06 835
105170 중3남아가 주운 스마트폰을 2달 가지고 있었는데 (전문가적 조언.. 22 .. 2012/05/06 4,860
105169 마늘짱아찌 넣어 먹을 요리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4 요리의 응용.. 2012/05/06 1,277
105168 외고에 가려면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하는거지요? 8 특히수학 2012/05/06 5,226
105167 내 옷은 왜이리 잘 헤지는지... 3 아이 참 2012/05/06 1,131
105166 바이러스? 1 헤르페스 2012/05/06 580
105165 글내려요;;;; 22 고민중 2012/05/06 9,135
105164 휴일아침 차려진 아침먹고 들어가 3시간째 문명이라는 컴게임하는 .. 3 게임 2012/05/06 1,325
105163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너희는 이나라를 떠나라 12 ... 2012/05/06 2,647
105162 대구사시는분 6 이사가자 2012/05/06 1,668
105161 유치가 아주 약간 흔들리는데 이가 안쪽으로 나고 있어요 3 ㅜㅜ 2012/05/06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