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일 아닌데 기분이 좋아요 ^^

.. 조회수 : 776
작성일 : 2012-05-02 12:36:07

낮에 어딜 잠깐 다녀왔는데..

아이랑 둘이 지하철 표 끊고 나오는데서 어떤 어르신께서(등산복 입으심) 만원짜리 한장을 들고 충전하는 기계 앞에서 어찌할줄을 몰라 하고 계신거에요.

곁에 조금 젊은분이 본인것 충전하고 계시는데.. 어르신께서 살짝 물어보려고 하시다가 단념하고..여전히 그 자리에서 누르지도 않으시고..돈을 넣을까말까 하시기에....

제가 지나가다가 오지랖 넓게 충전하세요?하고 여쭤보고 카드충전하기->카드 올려놓기->금액 누르기->

지폐넣기->기다리기..까지 도와드리고... 저는 왔어요.

지하철을 타셨겠거니 하고 저는 에스컬레이터 올라와 밖으로 나와 막 계단 내려왔는데...뒤에서 어떤분이 막 뛰어오시더니...아이손에 사탕 한개를 쥐어주고 놓치면 안되는 버스가 있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길래..봤더니 아까 그 어르신.... 열차를 타시려던게 아니셨나봐요.그냥 충전만 하시려던거였나봐요.

그래도 기억하시고.,.아이한테 사탕이라도 한개 쥐어주고 가신게 고맙고 기분 좋더라구요.

사탕은 인삼사탕 이었지만,그사탕을 저희애가 좋아하는 사탕이던 아닌던...고마웠어요.

별거 아닌것에 보답을 받은기분이라 그랬나봐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날은 더웠지만....오랜만에 외출이 기분좋게 마무리되어 지금까지 내내 기분이 좋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추신

댓글님들 칭찬에 탄력받아 초3 아들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거든요.

느낀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엄마는 돈 안드는 짓을 했는데 -_-;

할아버지께서는 사탕까지 주셨다고 ^^;

엄마 한짓(?)에 비해 너무 과분한거같다고...

그래 알았어..받아온 사탕이 부끄럽지않도록 더 열심히 도와드릴께 ^^

하고 급 훈훈하게 마무리했네요....

생각해보니 아이들 보는데서 좋은모습 보여준적이 있어야죠.

앞으로 아이 말마따나 돈드는?선행도 가끔 하려구요.

자식앞에서 떳떳해지고싶어 막 동기부여가 되네요 ^^

 

감사합니다.

IP : 147.46.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원글님 이뻐요
    '12.5.2 12:57 PM (203.226.xxx.40)

    우왕 제가 다 흐믓하네요 잘 하셨어요

  • 2. 원글
    '12.5.2 1:23 PM (147.46.xxx.47)

    윗님 감사합니다.사탕에다가.. 윗님 댓글까지.. 저 완전 행복하네요^^^

  • 3. ,.
    '12.5.2 2:01 PM (211.176.xxx.204)

    흑,, 원글님 글 읽고 눈물이 찔끔,,,,아흑,,,,왜이리 주책인지..
    나이드니 이리도 맘이 요동을 칩니다 그려ㅠㅠ

  • 4. ,,
    '12.5.2 2:13 PM (124.54.xxx.73)

    잘하셨어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5. 굿
    '12.5.2 2:54 PM (220.77.xxx.47)

    원글님 하신 행동도 이쁘고 작은일에 즐거워하는 맘은 더 이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148 고소영 과천여고 다녔을 당시에요 43 ..... 2012/05/03 40,957
103147 잊고 싶지 않은데 어디에 남겨야 할까요? (별 얘기 아님) 잊고 싶지 2012/05/03 603
103146 서울에서 젤 비싸고 좋은 호텔 뷔페 어딘가요? 14 .... 2012/05/03 8,689
103145 아...어린이집 수족구 ㅠㅠ 2 윤도리 2012/05/03 3,463
103144 방금 맞춤법 관련해서 싸하게 글 쓰시던분 1 에효 2012/05/03 829
103143 벤여사님 야채스프 어디서 읽을수 있나요 2 2012/05/03 1,500
103142 6살여자아이 혼자씻도록 그냥 둬도 되나요? 20 토비 2012/05/03 3,629
103141 납골당 질문요. 부산 혹은 부산 근교 6 맨날 질문^.. 2012/05/03 1,855
103140 열무 비빔밥요.. 3 맛난데? 2012/05/03 1,331
103139 신촌살인사건....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13 신촌 2012/05/03 7,453
103138 세수만 하면 고무같은 하얀 콧물이 생겨요 5 더러운 고민.. 2012/05/03 1,658
103137 조카 어린이날 선물로 위인 전집 사줄려고 하는데요, 이모에요 2012/05/03 613
103136 고기가 너무 먹기싫은데요 5 ㅁㅁ 2012/05/03 1,145
103135 얼음땡 말고 얼음물망초 라고 한 동네는 없나요? 5 추억은 방울.. 2012/05/03 606
103134 생리를 일주일 넘게 하고있는데 병원가봐야겠죠?? 2 ... 2012/05/03 3,982
103133 저기 대문에 있는 김밥 정말 맛있어보여요 코모 2012/05/03 676
103132 안경끼시는 분들 썬글라스 어떤거 쓰세요? 5 ... 2012/05/03 2,416
103131 KBS의 18대 국회 평가, "여당 감싸기" .. yjsdm 2012/05/03 463
103130 레몬디톡스후기 2 레몬디톡스 2012/05/03 3,304
103129 더킹 팬분들,계시나요? 2 둔한여자 2012/05/03 898
103128 '낭창하다' 라는 말은 아세요? 25 낭창 2012/05/03 13,244
103127 잔돌멩이 엄청 많이 가지고 공기했던거 기억하시는 분? 37 추억은 방울.. 2012/05/03 1,816
103126 부산님들, 하이뷰 병원 어떤가요 2 연우맘 2012/05/03 552
103125 양악.. 치료목적이라도 너무 무섭던데.. 12 .. 2012/05/03 2,285
103124 게시판 저장은 어떻게 하나요?? 알려주시와요 3 궁금 2012/05/03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