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노동절이라 하루 쉬었어요. 중고딩 아이들은 각각 기숙사,수학여행. 이렇게 가 있었고
남편은 동료들과 등산을 갔기에
하루 집에 있으면서 반나절 청소하고 오후 늦게 남편이 올때까지 혼자 집에 있었어요.
문득 그렇게 여유 있는 날 불러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실 만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걸 느꼈어요.
그나마 연락하는 사람들은 교육쪽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 쉬는 날이 아니었고
암튼 정말 너무나 완벽하게 혼자서 하루를 보낸 날이었어요.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씨가 넘 좋아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주변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 극소수 더라구요.
한곳에서 8년을 살았는데..
저는 무엇이 문제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까요?
최대한 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적어 볼께요.
외모.
생김새나 전체적인 스타일은 그리 훌륭하지도 쳐지지도 않은 보통이라고 생각되구요
(이쁘다는 소리 가끔 듣는 편)
성격.
내성적인 편이에요.
하지만 사람 만나고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고.. 잘 웃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말을 많이 하기 보단 잘 들어 줍니다. 그리고 입도 무거워요.
자리에 없는 사람 험담하지 않는걸 철칙으로 알고 지키고 있습니다.
(이건 저의 아들에게도 늘상 강조하는 부분이죠)
제 스스로 생각해보기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말이 없고 내성적이라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들어주는 걸 보통은 좋아하지만 적당히 내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저는 그걸 잘 못하거든요.
내가 하는 나의 이 이야기를 상대방이 관심있어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 자신이 없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이야기를 좀 재미있게 하는 스타일이 못되고
그냥 단순히 있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스타일이이라..이부분이 아쉽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재미있게 전달하는 사람이 좋을텐데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과 영화 음악..이런거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얘깃거리도 많고 그런데
시시콜콜한 개인의 집안사, 무슨 쇼핑,,상대방 아이들과 남편의 너무 자세한 일거일동 이런거에 대해서는
듣기는 들어도 적극적으로 받아치지는 못하는데 아마 그런 관심사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런것들이 재미가 없어요. ㅠㅠ
저의 문제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