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서'는 가해자가 요구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용서란?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2-05-01 16:29:46

저는 우리말 중에 '용서'의 의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용서'의 의미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했으면 용서하라고 합니다.

'용서'를 종용하거나 강제하기도 한다는 뜻이죠.

제가 '용서'와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중 가장 공감할수 있었던 것이 있어요.

용서란

피해를 입거나 상처 입은 사람들이

"이제 다 지나간 일이야."라고 말할수 있는것이 용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젠 괜찮아"라고 말한다면 용서를 할수도 있다는 뜻이죠.

물론 안할수도 있습니다.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가해자나 피해준 사람이 미안하다고 했잖아.

잘못되거나 망가진건 보상해준다잖아.그러니까 그만 용서해."라고요.

왜 가해자나 피해 준 입장에서 용서를 운운하는지 모르겠어요.

용서는 피해자나 상처입은 사람이 스스로를 추스르고 치유한 뒤에 괜찮다고라고

말할때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럼 그 시간동안 가해자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든 행동으로든 진심으로

뉘우치고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천번이든 만번이든 되뇌어야 하는겁니다.

이번 운동장에서 일어난 여고생 사고를 보면서 쉽게 용서하라든지

쉽게 합의하라든지라는 글을 보면 아무관계 없는 저도 참을수가 없습니다.

용서나 합의는 상처입은 사람이 스스로 상처를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을때 선택하는 겁니다.

선택하는건지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강요하거나 종용할 수 없는거에요.

IP : 1.236.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 5:29 PM (14.46.xxx.153)

    공감합니다.

  • 2. 민트커피
    '12.5.1 6:27 PM (211.178.xxx.130)

    어떤 책에 그런 내용이 나오죠.

    어떤 지주가 아이를 개가 물어죽이게 한 거에요.
    그럴 때 아이 엄마는 아이를 잃은 고통에 한해서만 용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가 죽을 때의 고통스러움이나 아이가 죽은 것에 대한 건 아이만이 용서할 수 있다는 거죠.

    가끔 자기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나서서
    용서 용서해대는 걸 보면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는 생각이 들죠.

    근데 정말로 똑같은 경우 당하니까 이전까지 쿨한 체하고 '용서'를 남발하던 인간이
    아주 눈에 독기 품고 달려드는데 참.....

  • 3. 맞습니다
    '12.5.1 6:38 PM (124.195.xxx.146)

    맞고요

    요구 정도면 양반이죠
    강요잖습니까
    용서해
    미안하다잖아
    미안하다는데 용서 못한다면 어쩌란 말이야(이제 협박으로 발전중인거죠)

  • 4. ..
    '12.5.1 6:39 PM (223.62.xxx.69)

    공감합니다.

  • 5. ㄷ ㄷ
    '12.5.1 7:47 PM (115.136.xxx.59)

    개공감..가해자가 득세하는 세상..열받아!

  • 6. 절대공감
    '12.5.2 9:50 AM (119.82.xxx.169)

    저도 용서를 강요받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미안하다고 했잖아.
    지난일이잖아. 뭐 . 이제 그만 잊어버려야지...
    제가 당했던일을 소심하게 적용했더니 정말 독기를 품고 달려들더라구요.

  • 7. 저도
    '12.5.2 10:38 AM (182.208.xxx.148) - 삭제된댓글

    용서하자...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요
    그들이 아닌 제 자신을 위해서... 불행한 엄마때문에 덩달아 불행한 제 아이를 위해서...
    근데 안되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십 수년에 걸쳐 한 말과 행동들 때문에 제 몸에 병이 생겼어요.. 제가 아파요..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됐담니다

    도저히 용서 못합니다
    죽을때까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인정 안 할 사람들이지만

    저는 제 방식대로 제 안에서 그들을 인간의 범주에서 제외시키는 걸로 소심한 복수하면서 삽니다



    도저히 용서못합니다
    죽을때까지 자기들이 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501 무화잠 가보신분계세요???? 2 어버이날 2012/05/07 905
105500 대선출마 선언 안상수... 빚더미 인천은 어쩌고? 9 세우실 2012/05/07 1,391
105499 예민한 아이와 직장맘 2 seekin.. 2012/05/07 956
105498 소녀시대 태티서? 14 아이돌 2012/05/07 4,202
105497 (급)타이어 펑크시 수리해서 쓰는 것 괜찮나요? 6 도와주세요 2012/05/07 953
105496 제사 절에 올리면 계산은 어찌하나요? 3 .. 2012/05/07 1,748
105495 지하철에서요. 기둥에 엉덩이 들이미는 사람 10 지하철매너 2012/05/07 2,951
105494 혹시 메밀꿀 아시는 분 계실까요..ㅠㅠㅠ 1 메밀꿀을 찾.. 2012/05/07 1,538
105493 커피숍..하려고 하는데요..여러분들 의견이 궁금해요 7 작명은 어려.. 2012/05/07 2,003
105492 급)싱크대수도에 연결된 호스와 샤워기호스 같은가요? 4 허니범 2012/05/07 1,160
105491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난방 온수 배관 공사를 시작한다는데요.. 문의 2012/05/07 1,061
105490 어버이날에 꼭 물질적인 선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13 궁금 2012/05/07 2,411
105489 극세사 이불은 어떻게 세탁하나요? 4 ^^ 2012/05/07 2,202
105488 50을 바라보며 처음 용기내는 피부관리[도움요청] 초보 2012/05/07 999
105487 친구가 협박을 당하고 있어요.. 42 조언구합니다.. 2012/05/07 14,105
105486 협의 이혼 하러 갑니다... 16 ........ 2012/05/07 4,752
105485 수학과외선생님으로 이과전공 1 바나나우유 2012/05/07 1,341
105484 철도노조 전국 600여 곳서 동시 1인 시위 4 세우실 2012/05/07 570
105483 초등4학년아이가 쓸만한 샴푸린스 겸용샴푸좀 추천해주세요 문의 2012/05/07 703
105482 청와대가 홍석현사장에게 넘겨준 국유지가.;;;; 1 ss 2012/05/07 1,481
105481 결혼식 질문 해봅니다. 서울이고 음식 따로 장만 할 수 있는 곳.. 1 ^^ 2012/05/07 621
105480 포프리계란 좋나요? 19 아가이유식 2012/05/07 21,107
105479 식후 양치 바로 하는 습관드신 분들은 충치가 별로 없나요 2 습관 2012/05/07 2,010
105478 어린이날 선물이 당연한 것인가요??? 2 별다방 2012/05/07 1,126
105477 과일 가격이 왜그렇게 비싸죠?? 22 어휴 2012/05/07 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