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쯤 친하게 지내온 동네엄마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아니다 싶어요.
저는 가만있기보다는 뭐든 해보자 주의인데
동네엄마들은 저의 이런 점을 좋지 않게보며 제가 무언가를
배우면 빈정대고 왜 그런걸하느냐.. 이런식이었습니다.
제가 심지어 한자를 같이 배우자해도 왜 그런 골치아픈일을 하느냐
그냥 노는게 좋다. 놀아도 세상이 짧은데 골치아프게 왜 그런 것을 배우느냐
이런 식입니다.
항상 제가 먼저 문자해야하고 제가 말을 꺼내야하고
언제나 행복한 가정 다정한 남편 그리고 착한 아이들
완벽한 가정살림..
제가 반찬 이야기를 어쩌다하면
그거 가족이 먹을 수 있어? 이럽니다.
물론 농담이겠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가슴에 상처를 앉더군요. 웬만해서 스트레스 안받고
상처안받았지만 저도 나이를 먹어가니
사소한 말한마디도 이제는 상처가 되더군요.
처음에 몰랐다가 사귀면 사귈수록 자존심이 상하고
결국 융화될 수 없는 관계이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받아주지 않는 동네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제 정리중입니다.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던 사람이다 생각하니
관계정리도 가능할거 같더군요.
제가 한달을 전화하지 않아도 전화를 안주는 관계를
연연해 할 이유도 없고 속상해하고 가슴아파할 이유가 없는거
같아서 그냥 이젠 만나면 만나는 거고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고 .. 연연해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저는 올해부터 뭔가를 배우고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너무 가까워지지 않게 조심스레 인간관계를
맺으려 노력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게 참 힘드네요.
그동안 자존심 무척 많이 상해서 힘들었는데
친구가 아니었고 단지 스쳐가는 인연이었다 생각하니
쓰라린 마음이 조금이나마 견딜만합니다.
왜 이런 사람들에게 제가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했을까 싶어
그동안 힘들었습니다.
괜찮은 인연이 제게는 없다 생각하고
그냥 혼자여도 괜찮다 괜찮아하며 저를 다독이며
그래도 내겐 가족이 있고 내가 보살펴야할 자식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저의 팬이니 이 팬들에게 정성을 기울여야 되겠어요.
저처럼 마음 다치신 분 힘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