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 흉좀 보려구요
우리 남편은 옷을 사면 그 옷이 죄다 아웃도어입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나름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제발 괜찮은 옷좀 사라고 해도
아웃도어만 고집해요
어딜가든 등산용 바지에 알록달록한 점퍼를 입습니다.
나갈적마다 그거입고가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옷 가격이나 싼가요
전 그돈주고 왜 그런옷을 그렇게 사들이는지 당췌 이해 불가예요
지난 겨울 남편이 주식해서 돈좀 벌었다며 옷을 사주겠다 하더군요
그렇게 흥분해서 데리고 간곳이 네파매장이었습니다.
파카 하나가 헉소리 나더군요
헉 소리나데요
이거 사줄꺼냐니 그렇답니다. 기능이 어쩌구 겨울에 이런거 입어야하구...
야외일 하는것도 아니구 그렇다고 어디 차려입고 갈만한 옷도 아니구
이돈주고 이파카 사느니 예쁜 캐시미어코트 사달라했어요
그건 안된답니다. 그러더니 애들 하나씩 턱턱 사입히네요
평소에도 이거 사라 해서 보면 등산용티
뭔 기능있는 바지 티셔츠 운동화 ... 뭐 이런것만 골라요
자기 입는거 보는것만으로도 짜증인데
온 식구 못입혀서 안달입니다.
바지하나 산다면 등산바지 하나 사입으라고나 하고
옷만보면 우리집에 엄홍길대장 있는거 같네요....
전 결혼전에 내남편 옷은 내가 사입혀야지 했는데
전혀 스타일도 안맞구 사다주는 족족 싫어해서 각자 사입거든요
우리남편도 그러겠지요?
그렇게 좋은옷 비싼옷 마다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구요
전 아웃도어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구
그 원인은 남편인듯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