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나쁜엄마같아요...ㅠ.ㅠ

아픈아이에게..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2-04-30 22:09:57

오늘도 또 아이에게 화를 냈어요.

 

아이 잘못도아닌데....벌써 한달넘게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거든요.

 

변명하자면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병원에갔다가 그룹수업데리고갔다가 감기약을 빠트려

 

다시약국에갔다가...집에와서 잠깐 친구랑 통화하는사이에 유치원에서 받아온

 

과학놀이셋트...꺼내서 놀더니 소금이랑 설탕 쌀바가지에 다 쏟아부어놓고

 

바닥은 온통 소금천지....어적어적....이때만해도 화 안냈어요.

 

힘들긴하지만 이런걸로는 화 잘안내거든요....ㅡㅡ;;

 

얼른치우고 계란후라이하나해서 밥먹이는 사이 돌안된 둘째는 잠투정으로 혼자울다 지쳐 잠들고...

 

원래 내일 샤워하는날인데 아까 소금 설탕범벅에 소금이 머리까지 들어가서 씻겨재울려고

 

양치 시켜주는데 양치헹굼물을 한모금먹더니 아까 먹은 수박까지 다 토하는거에요....

 

이때 너무 화가났어요. 원래도 잘 토하는아이인데 요즘 기침감기 때문에 더 심해져서....

 

암튼 너무화가나서 세면대에 토하는 아이 거칠게 변기에 토하라고 밀어버리고....

 

왜 물을 먹었냐고 소리지르고....아이는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빌고있고....ㅠ.ㅠ

 

제발 엄마좀 도와달라고 하면서 씻겨서 나오는데 아빠 빨리왔으면 좋겠다네요...

 

아빠보고싶냐고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지?하니까 아니라고하면서 울어요..

 

미안해서 아깐 엄마가 잘못했다고 사과했어요. 토하면 등두드리고 괜찮냐고 물어봐야하는건데

 

엄마가 나빴다고 너무 미안했다고.....하지만 아무리 사과한들 이미 아이맘에 상처는

 

남았겠죠?전 정말 인내심이 없나봐요...아픈아이한테....

 

생각해보니 그렇게 차갑고 정없던 친정엄마도 제가 아플때만큼은 잘해줘서 일부러

 

꾀병부렸던 기억이 나네요...

IP : 110.15.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10:14 PM (122.38.xxx.90)

    토닥토닥... 너무 감기가 길어서 엄마도 힘들거에요. 그래도 금방 반성하고 아이에게 사과하는 착한엄마에요.

    담부턴 그러지마요. 아이가 믿을 사람이 엄마밖에 더 있겠어요. 저도 한 성질하지만 아픈아이에게는 뭔가 배려를 받고 있단 기분이 들게 엄청 오바해요. 엄마도 틈틈히 쉬세요.

  • 2. ,,,
    '12.4.30 10:15 PM (216.40.xxx.117)

    저도 잘 토하는 아이 키워서,.님 심정 알아요.
    잘 토하는 애들, 잘 먹지도 않는데. 힘들게 먹여놨더니 물한번 마시고나서 다 토할때 심정은...

    아이한테 순간 확 화가나서 미칠거 같다는..

    아.. 안 키워본 엄마들은 몰라요.

  • 3. 에구...
    '12.4.30 10:17 PM (210.216.xxx.143)

    힘드시죠...애가 오랫동안 아프면 엄마는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지죠
    엄마는 머 성인군자고 철인이랍니까...
    아이에게 사과도 할줄 아시는 현명하신엄마에요
    아이 잘때 암것도 하지마시고 같이 주무시면서
    체력보충 하심 조금 나아지실거에요
    그맘땐 저도 많이 힘들었던거 같아요
    힘내세요!!!!

  • 4. ,,,
    '12.4.30 10:18 PM (175.192.xxx.14)

    습관적으로 화내는 거 아니면 몰라도 엄마도 인간인데 짜증낼수 있죠.
    근데 애가 무안하고 겁을 먹어 아빠를 찾은 저상황에서 엄마보다 아빠가 좋지
    이건 좀 부적절한 멘트였네요..
    아이들은 용서를 잘해요. 빨리 잊구요.
    자책은 하지 마세요.

  • 5.
    '12.4.30 11:10 PM (211.246.xxx.99)

    정말 힘들때죠 특히 아이 아플때는요...힘내시고 내일 많이 안아주세요^^

  • 6. 괜찮아요..
    '12.4.30 11:17 PM (122.35.xxx.28)

    유치원생에 둘째까지 ...
    아마 원글님 인생에서 가장 몸과 마음이 힘든시기일겁니다.
    토닥토닥...
    절~~대 끝날거같지않는 이 시기도 결국 시간이 가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 아픈 아이가 내 아이라서 엄마도 같이 힘든거예요.
    내일은 조금더 아이 이뻐라 해주세요.
    화이팅!!

  • 7. 정말
    '12.5.1 1:06 AM (14.52.xxx.59)

    힘들게 먹여놨더니 토하는건 안 당해보면 모르는 심정이에요
    습관적으로 그러는 아이들도 있고,원글님 아이처럼 오래 앓다 그래도 측은지심은 많이 없어지니 ㅠㅠ
    저도 그런적 많은데 그럴때마다 애들은 위가 똑바로라서 어른처럼 괴롭진 않다더라,,로 위안 삼았습니다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564 엄마 자리의 부재를 채워주려면? 6 궁금해요 2012/06/09 1,481
115563 쓰기 힘든 15만원 14 가난한 아.. 2012/06/09 3,359
115562 첨밀밀 ㅠㅠ 7 장만옥 2012/06/09 2,717
115561 미국에서 친구가 보내준다는데... 9 무럭무럭 2012/06/09 2,869
115560 쇠고기 샤브샤브 할때 16 샤브샤브 2012/06/09 2,812
115559 양파를 썰때마다 생각나는 사람.. 6 ㅇㅇ 2012/06/09 2,150
115558 학교 선생님 때문에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았대요 3 속상해요 2012/06/09 1,513
115557 제사던 추모식이던 이제는 진짜 그쪽 핏줄인 자식들이 합시다. 10 dma 2012/06/09 3,254
115556 수원쪽 운전연수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여선생님) 3 장롱면허20.. 2012/06/09 1,477
115555 무서워요~~~ 2 아이맘 2012/06/09 1,367
115554 방콕... 6월 여행하기 어떤가요?? 4 우기 2012/06/09 1,695
115553 독립에 관해서 질문 드려요. 2 고민. 2012/06/09 727
115552 보험얘기나온김에 여쭤봅니다.실비보험..아시는분 9 보험얘기 2012/06/09 2,300
115551 경선식 영단어 좋은가요? 2 문과2학년 2012/06/09 11,664
115550 함수부분..좀 가르쳐주세요..브탁드려요.. 10 중1수학 2012/06/09 2,989
115549 바뀌기전 핸폰으로 보낸 문자 전달되나요? 1 contin.. 2012/06/09 1,231
115548 오늘 유인나 관련 폭탄글의 주인공입니다. 57 솔직한찌질이.. 2012/06/09 10,783
115547 시즌8까지 다 봤어요..질문이 있는데요.. 6 위기의 주부.. 2012/06/08 1,318
115546 기네스 캔맥주 보통 얼마쯤 하나요? 4 요즘 2012/06/08 1,243
115545 풍년압력솥 바닥에 스크래치 1 에공 2012/06/08 962
115544 헉 케이비에스1 에서 첨밀밀 해주네요~~~~ 11 2012/06/08 2,403
115543 달달한 드라마는..요즘엔 거의 없나요? .... 2012/06/08 1,043
115542 사랑과전쟁,,헐,, 진짜 저런집이 있을까요?? 4 .. 2012/06/08 5,336
115541 졸린데 KBS 명화극장 '첨밀밀' 한다네요...잘까, 말까 고민.. 1 첨밀밀 2012/06/08 1,107
115540 내일 자유시간이 생겼어요~ 혼자 뭐 하면 좋을까요? 3 야호 2012/06/08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