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긴거죠?

걍 넋두리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2-04-30 21:56:23

걍 어제 오늘 맘이 그러네요..

제가 조금만 타인에게 공격을 받으면 우울해지는 성향이 있는데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정말 좋아졌거든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하고

계속 마인드콘트롤 해요.

저번주에는 아이 상담을 다녀왔는데

큰아이가 수학 성적이 75점인데

반에서 하위권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 하고 있나..

초등 4학년인데 학원 안보내고 아빠랑 저랑 공부하고 있거든요.

분명 집에서 시킬때는 별 무리없이 했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정말 뛰어나게 잘하는건지...

저도 자식에 대해서 왜 욕심이 없겠어요.

하지만 자기가 타고난 재능이 다 다르다면,,

그래서 우리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없다면 그것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번지르하게 말은 잘합니다.

하지만, 막상 상담 하고 나오는데 그 이유없는 화는 무엇이었을까요.

괜찮다,,, 괜찮다...

공부란게 제가 닥달하고 다그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공부해서 지금 반짝하는게 무슨 소용있을까 싶어서 많이 다그치진 않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인지...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없어서 못하는거라고

내 게으름을 합리화 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마구 드네요.

언젠가는 잘할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사실 갈수록 좀 회의가 들긴 해요.

적어도 저나 남편은 공부때문에 부모 속 썩인 사람들은 아니라서

그런 자만심이 있었을런지도..

저또한 부모님께서 공부하라고 소리 한번 안하셔도 혼자서 알아서 했고

남편도 그랬구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지

누구의 강요나 요구에 의해서 되는게 아니잖아요.

물론 초등까지 그렇게 어떻게든 끌고 갈수 있다고 쳐도 그 이후엔 분명

한계가 올텐데,,

 

글구 아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할 타이밍은 초등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중고등 가서 매진 할 수 있는 발판과 기초만 닦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입에서 하위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제 한번 빡세게 시켜봐,,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 성적에 제 자존심을 걸고 있는 내 자신이

맘에 들지 않지만,,

내 자식이 하위권이라는 소리는 죽어도 듣기 싫은,,,

 

참,,,

아,, 모르겠어요.

뭐가 정답인지,,,

IP : 58.148.xxx.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길어요.
    '12.5.1 1:04 AM (211.207.xxx.110)

    75점이면 그래봤자 5개나 6개 틀린 건데요.
    요즘 아이들이 정말 잘하는 거죠. 그러니 한두개만 틀려도 하위권소릴 듣고..
    그건 상대적으로 언제든지 상승가능하다는 얘기도 되는 거잖아요.
    상대평가가 이래서 나쁜 거도 있어요.
    애 다독여주시고요. 100세 시대입니다.
    우수한 고교애들도 가르쳐 봐서 아는데요. 초등학교에서 전교 몇 이거 의미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208 박원순 시장 “정규직 전환 다 못해 죄송” 눈물 1 샬랄라 2012/05/01 1,172
103207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이 왜 뉴욕 모마미술관에 있나요?? 3 ........ 2012/05/01 1,694
103206 종교색 없는 구호단체 어디 없나요? 11 기부.. 2012/05/01 1,954
103205 아이와 벙커원 다녀왔어요 16 ~~~ 2012/05/01 2,925
103204 급)텐트 잘 아시는분요^^ 5 여행 2012/05/01 1,470
103203 너무 무서운 세상. 대학다니는 애들 어떻게? ---- 2012/05/01 1,612
103202 티셔츠 목부분이 늘어나지않으려면?? 3 남편과대기중.. 2012/05/01 2,014
103201 나~~쁜 6 2012/05/01 1,658
103200 맛있는 쭈꾸미볶음 레시피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4 쭈꾸미볶음 2012/05/01 2,341
103199 [펌글] 진중권 사과, "자유의 여신상 XX에 미사일을…" → .. 13 그랜드 2012/05/01 2,327
103198 급질ㅡ여주맛집추천 부탁드려요 1 싱글이 2012/05/01 1,680
103197 경향신문 간부, '사장 선거 부당 개입' 논란 1 샬랄라 2012/05/01 703
103196 분당에 유치원처럼 오전에 운영하는 미술학원 아시는분? 3 kitty 2012/05/01 1,062
103195 참석도 하지 않는 집들이에 돈 내야 하나요? 11 집들이 2012/05/01 4,730
103194 스승의 날 100일 아이 가정어린이집에 보내는데 뭐해드려야하나요.. 2 .. 2012/05/01 1,062
103193 오늘 날씨 너무 덥네요. 9 .. 2012/05/01 1,958
103192 [최진기의 뉴스위크34]시즌 1 완강기념 공개강좌 2 사월의눈동자.. 2012/05/01 1,002
103191 남자들은 외모못생긴여자 무관심맞죠? 7 지노 2012/05/01 4,338
103190 부산 문의 좀 할께요 4 한마디 2012/05/01 1,196
103189 시어버터 여드름 더 나나요? 9 아녹스 2012/05/01 10,965
103188 박원순 시장님의 새로운 고민.JPG 7 그랜드 2012/05/01 1,997
103187 엘리베이터가 좁은 오래된 아파트에 냉장고 사서 배달할때 어떻게 .. 8 ff 2012/05/01 9,923
103186 밑반찬 설탕 안들어 가는 레시피 좀~ 18 설탕싫어 2012/05/01 3,186
103185 이유식 고기 믿고 살만한데 있을까요? 5 원트리힐 2012/05/01 1,150
103184 더킹 보시는 분,질문있습니다. 6 승기의 마음.. 2012/05/01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