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어제 오늘 맘이 그러네요..
제가 조금만 타인에게 공격을 받으면 우울해지는 성향이 있는데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정말 좋아졌거든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하고
계속 마인드콘트롤 해요.
저번주에는 아이 상담을 다녀왔는데
큰아이가 수학 성적이 75점인데
반에서 하위권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 하고 있나..
초등 4학년인데 학원 안보내고 아빠랑 저랑 공부하고 있거든요.
분명 집에서 시킬때는 별 무리없이 했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정말 뛰어나게 잘하는건지...
저도 자식에 대해서 왜 욕심이 없겠어요.
하지만 자기가 타고난 재능이 다 다르다면,,
그래서 우리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없다면 그것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번지르하게 말은 잘합니다.
하지만, 막상 상담 하고 나오는데 그 이유없는 화는 무엇이었을까요.
괜찮다,,, 괜찮다...
공부란게 제가 닥달하고 다그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공부해서 지금 반짝하는게 무슨 소용있을까 싶어서 많이 다그치진 않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인지...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없어서 못하는거라고
내 게으름을 합리화 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마구 드네요.
언젠가는 잘할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사실 갈수록 좀 회의가 들긴 해요.
적어도 저나 남편은 공부때문에 부모 속 썩인 사람들은 아니라서
그런 자만심이 있었을런지도..
저또한 부모님께서 공부하라고 소리 한번 안하셔도 혼자서 알아서 했고
남편도 그랬구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지
누구의 강요나 요구에 의해서 되는게 아니잖아요.
물론 초등까지 그렇게 어떻게든 끌고 갈수 있다고 쳐도 그 이후엔 분명
한계가 올텐데,,
글구 아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할 타이밍은 초등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중고등 가서 매진 할 수 있는 발판과 기초만 닦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입에서 하위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제 한번 빡세게 시켜봐,,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 성적에 제 자존심을 걸고 있는 내 자신이
맘에 들지 않지만,,
내 자식이 하위권이라는 소리는 죽어도 듣기 싫은,,,
참,,,
아,, 모르겠어요.
뭐가 정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