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
'12.4.30 5:58 PM
(121.168.xxx.152)
그 a라는 아이가 어떤 성향인가요? 좀 아이들을 주도하는 끼가 있는 아이는 아닌지요?
사실 저도 왜 원글님 아이가 사과해야하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태도도 당황스럽구요
일단 이 상황에서 선생님께 알리기 보다는 아이가 나서서 그 a,b,c세 아이 말고 같이 어울렸던 친구중 아이랑 맘이 통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러이러한 상황으로 내가 나 때문에 그래?라고 물어보았고 그런데 울고 와서 갑자기 분위기가 변했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아서 사과를 했는데 받아주지는 않고 지금 반 분위기가 묘해지고 있다
a가 무엇때문에 나에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a가 주목을 받고 싶어서 님의 아이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그런 성향의 아이가 있답니다
그리고 님의 아이는 좀 뭐랄까 아이들의 시기를 받을 위치에 있지 않나 싶어요
공부를 잘한다거나 선생님께 귀여움을 받는 다거나
일단 이번주는 지켜보시고 다음주쯤 선생님을 만나뵙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왜 그러는지 원인은 알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음 학교폭력에 관해서 엄해져서 저 정도 사항이어도 위원회 소집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전화님이 적은 연락처로도 한 번 연락해보세요
2. 말만 들어도
'12.4.30 6:19 PM
(61.101.xxx.62)
짜증이 확 올라오네요. 도대체 원글님 따님이 뭘 잘못한건가요?
하여간 요즘 초딩 고학년부터 특히 딸 가진 엄마들이 친구관계에 고민이 없는 엄마가 없더이다. 하도 옆에서 듣다보니 여학생들 무서워요.
애들이 돌아가면서 저런 짓을 한다네요.
친구 관계 이상없다 자신하는 애들은 혹시 그 애가 왕따 주동자라 그런거 아닌지 의심갈 정도라고.
남자애들 말이 여자애들이 여자애 한명 코너에 몰아넣고 몰아치는거 보면 오싹하다해요.
말로 사람을 죽인다네요.
3. ...
'12.4.30 6:19 PM
(211.211.xxx.4)
무조건 담임선생님께 알려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왕따 초반에 잡았습니다.
아이가 했던 말 모두 기록하고 프린트해서 선생님 만날 때 가져가세요.
4. 중1여엄마
'12.4.30 6:21 PM
(121.165.xxx.116)
전화번호 알려주신 엄마에게 감사드립니다. 바로 전화해봤어요. 상담선생님들이 퇴근하셨다고 내일 9시 이후에 070-4194-8119로 전화해서 상담하라고 하시더군요.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음님께도 감사드려요. 저도 아이상황을 안 순간부터 울컥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아이는 어찌 참고 있나, 그런 아이에게 이제 학교에서 절대 울지 말고 미안하단 말도 그만 하고 약한 모습 보이지 말라고 하는 제가 미울 때도 있습니다. A는 모임을 주도하는 아이는 아니라고 해요.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서 다른 엄마에게 물어볼까 하다가도 왜 물어보냐고 할까봐 전화를 못하겠어요. 6명중 2명이 그나마 학교에서는 쌩해도 문자는 주고받았는데 오늘 모여서 하는 말이 니네 둘한테 문자보낸 건 만만해서라고 하더래요. 제가 금요일에 아이에게 상황듣고 그 두 친구한테 A가 뭐라고 했는지 물어보라고 했었거든요. 문자 보낸 내용도 공유하는지 지난 주에 수요일까지 이 상황이면 너무 힘드니까 엄마한테 말해야겠다고 했더니 금요일에 A가 엄마한테 왜 말하냐고 이게 엄마한테 말할 거리냐고 그랬답니다.
6명외 다른 친구들과는 문제없이 지내고 있긴 하고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니 마음이 편하겠냐고, A의 엄마를 만나서 이야기할까, 학교에 갈까 물어보니 지난 주엔 "엄마, 그러면 저 재수없는 아이 되요"그랬는데 오늘은 "엄마, 학교 폭력위원회에 고발이라도 하고 싶어요" 이러네요. 제 지금 마음으로는 A를 제가 직접 만나고 싶어요. 아이들 일에 어른이 끼어들면 안되겠지 하고 참고 있지만. 밤에 자려고 누우면 화가 났다가 눈물이 났다가 그럽니다. 제 상태가. 남 이야기 하듯 반응하는 남편과도 싸웠어요.
제가 아이에게 해 준 건, 엄마에게 말해 줘서 고맙다고, 마음이 힘들텐데 중간고사 공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용기내서, 자존심 꺾어가며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해서 우리 딸 멋지다고 편지 써준 것밖에 없어요. 편지 쓴 건 말로 하다가 제가 아이 앞에서 울 것 같아서...다른 건 할 게 없어서 주말동안 너무 무력감을 느꼈어요.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외국에 1년 살다 와서 영어 발음이 아이들과 다르고...그렇다고 아이에게 공부도 대충 하고 영어도 다른 아이들처럼 말해라 할 수도 없고요. 살없어서 자그마한 아이의 등을 보면 마음이 아픕미다.
5. 중1여엄마
'12.4.30 6:31 PM
(121.165.xxx.116)
말만 들어도님 고맙습니다. 제가 조언 구하는 글 올려놓고 눈을 못 떼고 있는데 다른 어머님들이 공감하는 글 올려주시니 조금 힘이 나네요. 제가 당혹스러운 것 중 하나도 2주동안 아이가 우는 걸 다른 아이들이 봤을텐데, 그리고 이 상황을 아는 아이들이 무리들 외 몇명 있는데 아이한테 그 아이들이 잘못하는 거라고 말해주는 거에 더해서 담임선생님께 알린 아이가 없었다는 거에요. 돈을 뺏었다거나 때렸다거나 이런 눈에 보이는 폭력이 아니라 째려 보고 옆에 들리게 쑥덕거리고 따돌리고 이런 것에 대처를 어찌 해야 하는지 몰라 글 올렸습니다.
6. 음~
'12.4.30 6:34 PM
(121.168.xxx.152)
원글님 댓글단 걸 보고 제가 눈물이 나네요
아이가 너무 가여워요
일단 아이에게 그간의 상황을 적으라고 하세요
날짜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적어서 그걸 들고 담임샘께 가세요
그리고 그 기록을 근거로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님의 아이가 질투를 받고 있는 상황이 맞는 것 같아요
특히나 영어발음이 좋은 아이는 질투의 대상이 되기 싶습니다
저의 아이도 그래서 왕따를 몇년간 당해서 지금은 아주 뭉개진 발음이 되어버렸어요
아이가 영어책을 읽기만 하면 애들이 흉내내고 그러니깐 자존감이 바닥이 되더군요
그래도 그 6명을 제외하고 잘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그 또래들에게 님의 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다른 모든 모습이 잘난체 하는 걸로 보여지는 것 같아요
왕따의 원인을 님의 아이에게서 찾지 마시고 일단 담임샘과 상담하고 그리고 학기가 끝날때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학도 고려해보세요
전학가서는 잘 지낼 아이로 보입니다
왠만한 자존감 없이는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보여요
7. 중1여엄마
'12.4.30 6:39 PM
(121.165.xxx.116)
...님 고맙습니다. 담임선생님을 아이가 신뢰하지 않아도 말씀드려야 해결될까요. 16년만에 학교사정상 어쩔 수 없이 담임 맡게 된 남자부장선생님이에요. 그 사이에 학교폭력조사지를 나눠 주며 비밀보장되니까 사실대로 내라 해서 아이가 또 순진하게 친구와 오해가 생겼는데 친했던 다른 아이들까지 따돌리니까 힘들다고 썼대요. 그걸 담임선생님이 어느 아이에게 걷어 오라고 시켰는데(어쩌면 그리 중요한 서류를 학생에게 걷어 오라고 시킬 수 있을까요!!!) 걷은 아이가 아이를 따돌리는 친구 중 한명이었고 걷으면서 그 내용을 봤대요. 담임을 만나면 그걸 먼저 따지려구요. ...님 말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 모두 기록해 둘께요. 내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상담도 해보고 친구들도 잘못을 뉘우치고 아이도 상처가 아물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흥분했을 때는 사과도 우리 아이가 받고 너에게 모멸감을 주는 아이들은 모두 전학가게 만들고 싶었답니다.
8. 중1여엄마
'12.4.30 6:51 PM
(121.165.xxx.98)
음님 글 보고 저 울었어요. 직장이어서 소리내고 울진 못하겠어요.
...님 조언도 있고 음님도 조언해주시니 일단 아이랑 그간의 상황을 기록할께요.
전학가는 걸 아이가 원하지 않아요.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어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학교 중2, 3학년 아이를 아는데 우리 아이 반에 찾아가서 인사해 달라고 할까요. 그게 도움이 될까요.
오늘 시험 끝나서 자기 빼고 다른 6명이 놀이공원 놀러갔는데 아침에 아이가 하는 말이 학교 가서 서로 오해 풀고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다고 그랬는데 아이가 속상해 합니다.
9. 프린
'12.4.30 6:59 PM
(118.32.xxx.118)
저만 이해를 못하고 있는걸까요
지금 상황만을 얘기하고 계시지 문제의 본질은 말씀안하고 계신듯해요
중1 여자 아이들 생각보다 어리지 않아요
같이 친했다는건 서로 좋은 점이 있었단거고 문제의 시작이 주동자 역할 하는 아이가 아니라는걸로 보아 보통 일진 아이들이 무조건적 왕따는 아니잖아요
그럼 문제가 발생했던날 a친구가 울고 왔을때 사과를 했던걸로 보아 따님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단건데 아님 잘못이 뭔지도 모르면서 사과만 했단건지...
a가 주동자 아이도 아니고 그렇게 따돌림이 된다는건 그나머지 아이들이 다 납득을 했단 소리인데 단순 왕따로만 치부해서는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 다른친구들한테도 a가 뭐라 말했는지 물어보고 부모님께 말하겠단말이며 이런말들은 문자를 공유 안하더라도 전해질 얘기지요
다시 같이 잘 지내볼 생각이면 그런식의 대처는 다른 아이들을 자극할뿐이라고 생각해요
상식적으로 무조건 사과에 글쓴님이 나서시기 보단 문제의 원인...그리고 그게 단순 오해인지 잘못인지 먼저 파악하고 해결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으로 내 자식이 사과하고 울고 한 부분에만 동조해서 맘 아파 하심 해결도 안되구요
10. 프린
'12.4.30 7:03 PM
(118.32.xxx.118)
어머 그리고 학교 선배가 가서 인사한단 의미는 뭔가요..
겁주라는 건가요..
요즘 아이들이 단순 그런걸로 해결이 될까요
그때 그 아이들이 똑같이 그아이들 부모에게 선배가 왔다갔다 그럼 그 부모도 선배 괴롭힘이라고 나서지 않겠어요
11. 학교폭력자치위원회
'12.4.30 7:05 PM
(203.226.xxx.248)
같이 다 아이키우지만 정말 요즘 아이들 되게
못되먹었네요. 어떤집 자식인지..
애들은 또래 몇명만 뭉치면 무언의 힘이 생기는가
봅니다. 같이 놀던 멀쩡한 친구 하나 바보 만드는 건
정말 우스운 이야기고요. 요즘 학교폭력 기준이
엄격해 져서 위 사항으로 충분히 학교폭력에
해당됩니다. 학교폭력이란 ( 갈취, 놀림 , 따돌림 ,
괴롭힘 , 성추행 , 언어 및 , 신체적 폭행 등 ) 을
말하는데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그건
염연히 학교폭력이 되고요. 피해를 입은 학생 측
부모님 , 가해를 입힌 학생 측 부모님 양쪽이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 지면 문제가 없겠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 학교내에서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소집을 합니다. 피해자 측 에서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이 각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지도 몰라요.
전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자치위원으로 있는데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피해학생이 원할경우
가해학생을 전학시키는 방법도 있고
사안이 심각한 장애인 성폭력의 경우는
( 이런경우는 없겠지만 메뉴얼은 만들어야 하기에.. 30일 이내 출석 하지않고 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도 하고요.
왕따문제.. 초장에 강하게 나가셔야 해요.
아직 중1이고 아직 학기초니 샘 만나셔서
상담해 보시고 좋은방법으로 해결되셨음 좋겠네요.
12. 중1여엄마
'12.4.30 7:48 PM
(175.119.xxx.121)
프린님 글 고맙습니다. 친구가 울었다는 날 아이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점심시간부터 아이들이 자기랑 말을 안하길래 상황을 알게 되었고 사과도 자기 말에 친구가 울었다고 하니까 그게 미안해서, 친구들과 다시 잘 지내고 싶어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는 선배가 있다고 하면 좋아질까 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냥 제 마음을 표현해 본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요. 님말대로 아이가 다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친구들이 잘못했다는 걸 짚고 넘어가고 싶답니다.
13. 중1여엄마
'12.4.30 7:55 PM
(175.119.xxx.121)
학교폭력자치위원회님 글 고맙습니다. 저도 성희롱이 그렇듯 가해자의 입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학교폭력도 대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하게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또 다른 친구들에게서 너무 심했다는 반응으로 아이가 2차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관련단체 전화상담, 학교상담, 어머님들의 조언 많이 새겨듣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에게 잘못한 사람이 누구인지 배우게 하여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장하고 아이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고쳐서 남을 배려하는 더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14. 중1여엄마
'12.4.30 7:59 PM
(175.119.xxx.121)
경험자님, 경험담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유없는 사과, 그 표현이 맞습니다. 아이 잘못이 아니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안아주겠습니다. 어느 방법이든 얻는 게 있고 잃는 게 있을테니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아이와 상의하겠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5. 흐음
'12.4.30 8:10 PM
(1.177.xxx.54)
여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들이예요.
사실 이런일은 중고딩뿐만이 아니라 대딩 직딩도 그런일들이 일어나기도 해요.
누군가 따 당하는데 그 따 당하는 사람은 이유를 모르는 상황.
왕따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여학생들의 사춘기 그 묘함의 관계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다가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어른이지만 한창 사춘기 도는 애들이 이유없이 저러고 그러면..물론 어른인 저에게도 가끔 일어나는 일이예요.
저는 어른이니깐 다 보이잖아요
그러니 나를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상황변수를 다 읽게 되지만
원글님 아이는 이런일이 처음이라면 당황스러운거죠.
경험상 한번 이런일 생기면 그 그룹에 쉽게 못들어갑니다.
차라리 그 그룹을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과 사귀도록 유도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현재 사귀었던 아이들에게도 비굴하게 피하는 모습 보여주지 말고.
당당하게 이 그룹에서 자발적으로 나간다는 느낌은 어느정도 보여주는게 나을겁니다.
아직 학교 생활을 해야 하니깐요.
내가 사과도 하고 문자도 보냈고 할만큼 다 했다 그런데도 네가 그러는거면 내가 그냥 빠져줄께 뭐 그런 느낌이 들게요.
니들이 그러면 나는 그냥 다른애 사귈께.
그래야 무시안하거든요.
여학생들이 그래요.
아주 사소한.정말 이런걸로 삐져? 이런걸로 기분상해? 싶은걸로 큰일을 만들어 자기감정을 포장하고 미화시켜버리거든요
고딩쯤 되면 나아지는데 중딩이라면 아직은 못해요.
아마도 그아이는 나머지 친구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단걸 아는 애일겁니다.
키포인트는 주눅안드는거구요.
사실상 이런문제는 왕따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이 여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해요.
이럴때 내가 대처를 잘 할수 있는 방법적인 부분을 딸애와 이야기해보세요.
뭐 상당도 해보셔도 되지만 이런일에 익숙해지면 애들도 사춘기 끝나가고 어느정도 사고가 정립되면서 누가 나쁘고 누가 옳고 그런것도 깨닫고 그래요.
16. 중1여엄마
'12.4.30 8:17 PM
(175.119.xxx.121)
흐음님 글 고맙습니다. 저도 고민이 됩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사과했으면 해결되었어야 하는 게 상식인데 그렇게 흘러 가질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만 명확할 뿐. 다른 아이들과 뭉쳐 있든 어쩌든 당사자랑 이야기해서 풀었음 하는데 아이가 그러질 못해요. 그렇다고 넌 왜 그걸 못하냐 다그치면 안될 것 같구요. 1학년이 끝나는 것도, 고등학교에 가는 것도 아직은 너무 멀리만 느껴지네요. 이런 문제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면 너무 나가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17. 행복은여기에
'12.4.30 8:17 PM
(125.187.xxx.170)
저도 경험자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님이 중심잡고 계신것 같아 다행이고요
외려 아이와 엄마가 이 위기를 맞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진로와 가치관등 많이 공감하는 기회가 될테니 그리 가닥을 잡으시고 지금 마음 잡수신것처럼 담대하게.
그러나 그냥 떠나버리거나 외면하면 안되니
할수있는 방법들 다 해보시고요
그 아이들과 꼭 다시 좋은 관계를 맺어야만 극복되는거라고 생각진 않아요. 따님께도 그 부분을 잘 알리고 싶네요. 왕따문제 어차피 합리적으로 일어난게아니니 합리적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제 사촌동생 똑똑한 여자앤데 중 1 힘들게 보내다 결국 유학선택. 잘 지냅니다. 긴 안목으로 보시길...
18. 중1여엄마
'12.4.30 8:29 PM
(175.119.xxx.121)
행복은 여기에님 글 고맙습니다. 님말씀대로 아이와 마음속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응원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어제까지는 초등여동생이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우리끼리만 이야기했는데 오늘 동생에게도 상황을 대략 설명해주고 엄마가 하려는 일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친구가 따돌림당할 때 그건 잘못됐다고 말할 줄 알고 방관하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전학이나 유학가지 않고 좋은 방법을 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19. 12년차
'12.4.30 8:42 PM
(128.134.xxx.90)
중학교 교사입니다. 댓글들 쭉 보고 원글 다시 보고 혹시나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글 올립니다.
아이 반에 여학생이 몇 명인가요?
보통 열다섯에서 스물 정도일텐데 7명이면 굉장히 큰 그룹입니다.
이 무렵쯤이면 아이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되며 맘상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저런 일이 따님에게만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니고 그 과정을 통해 더 잘 맞는 아이들을 찾아가게 되는거지요.
담임입장에서..저런 일로 속상해서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울고 화도 내고 얘랑 쟤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지요.
그럼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여기까진 그냥 어른의 입장에서
다독다독 해 줍니다
그리고 물어보지요. 선생님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대부분은 알아서 하겠다고 더 일이 커지면 오겠다고 해요.
저쯤에서 조회 시간쯤 따돌림에 대해 엄포를 놓지만 아직 개입할 수는 없어요.
만약 여섯명이 따님을 불러 사과하라고 강요했다거나
선배 한둘이 어슬렁어슬렁 왔다갔다하면 개입합니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라고는 못해요.
위협이 안되게 쳐다보지도 말고 수근대지도 말고 뭐 이런거져.
제가 보기엔 글 쓰신 분이 들어주고 다독거려주고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계속 진행 상황 기록해두시구요
구체적인 말 행동들 간략히 정리해 두시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혹시나 상황이 나빠질 경우 도움이 되실겁니다.
다만 지금 너무 상황을 나쁘게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일년 내내 교실 안에수 벌어질 일입니다.
따님의 경우 무리 인원이 많고 홀수라!!!좀 빠르고 눈에 띄게 벌어지는 거구요
중간고사 성적 나오고 나면 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납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조금 더 넓게 생각해주세요.
엄마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겁니다.
아참 그리고 영어 발음이요..
외국 살다온 아이들도 그냥 수업시간 책읽을때는 한국 본토발음^^
쓰더라구요.수행볼때나 영어쌤이 제대로 하라고 하면
제대로 발음하구요. 웃기져?그래도 그러더라구요. ..
20. 나도 중1맘
'12.4.30 8:48 PM
(180.68.xxx.159)
일단 속상하고 답답한 맘에 위로드립니다.
요즘 아이들 너무 무섭고 영악한것 같아요.
왕따의 대상이 되었다면, 저라면 담임에게 찾아갈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문제는 아주 중요하지요.
아침8시~4시까지 거의하루종일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왕따의 대상이 되면 정말 학교생활 어렵고 힘들것 같구요.
혹시 외국에서 살다온것,또한 성격이 튄다거나,이기회에 본인의 성격도
다시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것도 좋을듯하구요.
지금 아직 초반이라서 그6명외에 다른 친구들과 사귀라고 하는것은
안될까요? 두루두루~~ 저희아이 같은경우는 딱히 아주 친한친구없이
두루두루 상위권부터 바닥치는 친구까지 섭렵합니다. 여자아이 이구요..
아이에게 상황설명 자세하게 듣고, 적어서
선생님하고 상담하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아요.
단 상담할때는 많은 준비를 해가지고 단호하게
말씀을 하셔야하구요..
따님 많이 위로해주세요..
못된것들 같으니....
빨리 웃으면서 학교 다니길 기도할게요..
21. 흐음
'12.4.30 8:54 PM
(121.167.xxx.114)
중학생 말씀 들으니 우리 애들 발음이 왜 이런지 이해 되네요. 중딩은 아예 조형기 식으로 읽고 작은애는 아예 영어에 관해선 입을 안 열더라구요. 큰 애는 선생님 질문에 답하다 원래 발음으로 했다가 완전 들킬 뻔 했다고 가슴쓸어내리고.. 영국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돌아온 같은 반 아이도 발음은 한국식으로 한데요. 영국식이냐 미국식이냐 가른다면 한국애들이 잘 아는 미국식으로 하는데 그것도 한국식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방어법을 익히는 것 같아요. 보호색이죠.
애들이 이런 것 보면 영어 발음에 관해서 좀 민감한 것 같아요. 이것부터 시작해서 부지불식같에 다름을 나타낼 수 있는 표지는 모두 감추도록 훈련하는 거 중요해요. 그러면서 또 이 땅에 사는 법을 익히는 거죠. 저희와 같이 살던 분들 저희보다 늦게 들어왔다가 애 왕따 문제 때문에 다시 나갔는데, 지금은 완전 후회해요. 조금만 더 버텨볼 걸 하고 후회하더라구요.
22. 음
'12.4.30 9:22 PM
(175.197.xxx.23)
아이한테 물어보시구...버틸 수 있다하면 버텨보시구
아님 이사강추요...이유가 있다면 어디가도 문제겠지만...
이유없는 왕따라면 이사가서 잘 적응하는게 가장 쉬워보여요.....
23. 중1여엄마
'12.4.30 9:40 PM
(175.119.xxx.121)
12년차님 글 고맙습니다. 아이반엔 여학생이 20명입니다. 아이에게 제가 쓴 글과 어머님들이 올려주신 글 모두 읽게 하였습니다. 학교폭력피해자족협의회에 상담도 하고 진행상황 기록도 하겠습니다. 중간고사 성적 나오고 이합집산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읽고 좋아해야 하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아이 마음이 어떠한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에게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 했어요. 집이 7층인데요, 아이 방 창문에 안전망 해야 하니. 영어발음은 이미 드러난 상황이라 갑자기 바꾸면 또 가증스럽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하두 별별 일을 다 트집잡고 있는 상황이라. 노력해 보라 했어요~
24. 중1여엄마
'12.4.30 9:50 PM
(175.119.xxx.121)
나도 중1맘님 글 고맙습니다. 저도 중학생때 친구문제가 인생에서 제일 큰 문제로 여겨졌고 아이도 그럴 거라 생각해요. 자존감으로도 연결되구요. 공부, 악기, 영어 같은 것들이 좀 튀었지 아이는 튀는 성격이 아니고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해서 임원도 안했어요. 무리 아이들이 따돌린 후로는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지내지만 외롭고 허전함을 감출 순 없고...늘 붙어 다녔으니까요. 그리고 쉬는 시간에 들리게 험담하고 고개 돌리고 ..당할 때마다 괴로워 합니다. 집에 와서는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냈던 2주간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의 지옥을 헤매었을지 생각하면 안쓰럽습니다. 님 말씀대로 담임샘에게 상담가게 되면 상황정리한 글 등 많은 준비해서 갈께요. 웃으면서 학교 다니길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5. 중1여엄마
'12.4.30 9:57 PM
(175.119.xxx.121)
흐음님 다시 주신 글 고맙습니다. 개성과 창의력이 중요한 교육이라는 말은 구호일 뿐인가요. 보호색을 띄우고 보호막을 치고 평범해져야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나요. 다르다가 틀리다가 아니라고 가르쳐 주시는 분들은 학교에 안 계신가요. 아이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친구들이 만만하게 보지 않게 사나워지고 독해지라고 말하고 싶어져요. 금요일에 저한테 상황에 대해 처음 말하면서 왜 갔다 왔는지 후회된다고, 남은 건 영어뿐인데...하고 우는데 아이에게 그건 네가 선택한 게 아니니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거라고 말해 줬지만 저도 무너질 뻔했어요.
26. 중1여엄마
'12.4.30 9:59 PM
(175.119.xxx.121)
음님 다시 주신 글 고맙습니다. 아이가 괜찮은지 잘 살펴볼께요. 이야기도 많이 나누구요. 조언 고맙습니다.
27. 저도중1엄마
'12.4.30 10:20 PM
(220.126.xxx.145)
지금 겪고 계신 일 저희 아이 반에서도 비슷하게 있어요.
무리지어진 아이들중에 누군가가 그 애랑 놀지말라고 하면 나머지 아이들도 그 애가 싫지 않아도 따 비슷
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안하면 자기도 그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될까봐 두려워 하는 거죠.
선생님은 도대체 왜 그냥 있으신거죠?
아이 쪽지 봤을 때 바로 상담하셨어야지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아이들 문제 금방 알아차리시던데...
답답하네요.
일단 그래도 선생님 만나 보세요.
엄마 마음이 불안한게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는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 들일거예요.
많이 안아 주시고 보듬어 주세요.
같은 중1 엄마로서 너무 공감되고 마음 아픕니다.
힘내서 현명하게 잘 처리하시길 바라요.
28. 중등교사
'12.4.30 11:12 PM
(114.201.xxx.169)
사실 여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일이에요.
여자아이들은 감정이 복잡다단해서 어른들(교사나 부모님)이 개입하기 쉽지 않지요.역효과도 물론 있구요.
담임이 알고 있어야하는건 맞지만 해줄 수 있는건 아직 별로 없을것 같아요.
저라면 화해하라거나 친하게 지내라고 할순없다.하지만 옆에 두고 수근거리는등의 행동은 하면 안된다고 경고해주겠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따님이 힘들더라도 의연한 태도로 돌파하는게 필요해요.
매달리는 태도가 더 약하게보이거든요.
그리고 학기초라 얼마 안가서 곧 다른 친구를 사귀게 될꺼에요.
그리고 중요한건,그 여섯명도 영원하진 못할껄요.그들끼리도 아마 앞으로 몇번의 이합집산이 있을꺼에요.
넘 그 무리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을 사과한건 따님 자신에게도 비굴한 경험으로 남을꺼에요. 옆에서 지지해주시고 극복해가는거 지켜봐주시는게 좋을듯해요.
안타까와 댓글 남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9. 초등교사
'12.4.30 11:20 PM
(58.225.xxx.219)
초등학교 교사이기는 하지만
6학년 담임을 많이 해보았던 입장에서 말씀 드립니다.
아주 미묘한 사춘기 여자 아이의 심리는 정말 다루기 힘들어서
어머니 입장에서는 뭐가 문제였을까 싶은 그 정도의 일이 큰 흠이 되어서
왕따의 대상이 됩니다.
왕따를 주도하는 학생이 있고
무조건적으로 감정적 동조를 하는 학생이 있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두려움에 같이 하게 되기도 하지요.
왕따의 가해자는 대부분 그 분노나 미움 등의 악한 감정을
스스로의 에너지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설명은 좀 어려운데,, 부정적인 모든 감정을
특정 대상에게 쏟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설득하고 타이르고 혼을 내도
가해자는 자신이 잘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상대방의 0.000001g의 잘못에 대해
왕따를 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몇차례 왕따의 문제를 통해 제가 경험한 바로는
교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물리적인 괴롭힘, 심리적인 압박을 금지시키는 거에요.
가해자에게 쳐다보는 것도 안된다,
마주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라,
당하는 사람이 어떠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낀다면
너의 잘못으로 보고
심각한 대책을 세워서 학급의 차원이 아닌
교무실로 들고 내려가야 할 폭력이 된다.
왜냐하면 1 : 다수의 폭력 행사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고
너가 하는 말은 어떠한 변명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등 등의...
격리와 폭력(심리적 폭력 포함)을 금지시키는 것은
가능할 수 있는데
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은 안되더라구요.
왕따 시킨 무리에서 가장 온순하고 호의적으로 보이는 학생을
개별적으로 설득해도 왕따 무리에 대한 불안감에 더해서
이미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물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아직은 따돌림의 시간과 강도가 약한 편이어서
단언하긴 힘들지만,
그 친구들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친해지기 어려울 거에요.
차라리 소수의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한 거네요....
30. ...
'12.5.1 1:49 AM
(218.152.xxx.197)
비슷한 경험 해봐서 답글 답니다.
주눅들면 지는 겁니다.
전 고등학교 때 대장노릇 좋아하는 애한테 태클걸었다가
(반 애들 끌어들여 되도않는 짓 하려고 하길래 따졌더니)
왕따 생활 경험해봤습니다.
저도 따님이랑 비슷하게, 애들이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건 아닌데,
말 안걸고 뒤에서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고.
뭣보다 힘들었던 건 내가 친하게 지내던 그룹 얘들마저 날 외면한다는거...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잘못해서 쟤네가 저러는 게 아니라 난 잘못한 거 없는데? 라는 확신입니다.
내가 당당하면 결국 상대가 깨갱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장 노릇 하려는 얘들, 결국 상대를 만만하게 봐서 저러는 거거든요.
당당하게, 난 아무렇지도 않아(이게 참 쉽지 않죠; 전 성정이 좀 특이한 케이스이긴 해요-_-;;) 보여주는 게 젤 중요해요.
따님이 이유없이 사과했다고 하셨는데,
상황 상세히 물어보고 "네가 잘못해서 얘들이 그러는 게 아니다. 왕따시키는 얘들이 잘못된 거다"라는 거 확실히 해주시는 게 정말 큰 힘이 될 겁니다.
잘 해결되시면 좋겠네요.
31. 중1여엄마
'12.5.1 8:40 AM
(180.65.xxx.124)
저도 중1엄마님 글 고맙습니다. 담임을 16년만에 맡게 된 남자부장선생님이에요. 아이에게 말 걸어준 건 중간고사 보기 전 평균 98점 넘어야 한다고 한 거에요. 학교폭력에 대해 낸 글은 관심없으신가 봐요. 그래서 이런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까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아요. 어제까지 시험이어서 점심시간이 없었는데 밥먹고 나서 5교시 시작전까지 시간이 가장 길게 느껴지는 우리 아이가 오늘 화이팅하라고 아침에 응원하고 보냈습니다. 님 말대로 제가 아이보다 더욱 힘내고 아이랑 현명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할께요. 고마워요.
32. 중1여엄마
'12.5.1 8:44 AM
(180.65.xxx.124)
중등교사님 글 고맙습니다. 제 고민도 아이의 일을 누가 어느 수준에서 개입하는 게 효과적인가입니다. 역효과를 최소화하면서요. 일단 오늘부터의 일은 바로 기록하고 지난 2주간의 일도 같이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 게 안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은 미처 못했어요. 아이를 지지해 주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저도 살필께요. 조언 고맙습니다.
33. 중1여엄마
'12.5.1 8:51 AM
(180.65.xxx.124)
초등교사님 글 고맙습니다. 님 말씀대로 누군가 주도하는 아이가 있고 휩쓸리다 보니 감정이 찻잔속 소용돌이에서 점점 태풍으로 변해가는 듯 합니다. 이럴 땐 학교에 CCTV라도 있어서 상황을 제가 직접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네요. 점심시간에 다른 친구와 어울리라고 했더니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서 끼어드는 게 쉽지는 않은가 봐요. 아이도 노력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가 손 내밀어 주고 그러면서 다른 친구가 생기겠죠...그러길 바랍니다. 여전히 남는 의문은 담임샘께 알려서 개입하게 하는 게 맞는가 입니다.
34. 중1여엄마
'12.5.1 8:57 AM
(180.65.xxx.124)
...님 글 고맙습니다. 님은 참 당당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신 분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님처럼 대응하기를 바래요.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음악시간의 상황은 이러이러했다. 오해하게 먼저 행동한 건 너다. 네가 오히려 나에게 사과해야지 않냐. 그래도 난 우정을 위해 먼저 사과도 했는데 너희들이 모두 나를 따돌리는 건 나쁜 행동이다. 이제부터 나도 너희랑 친구하지 않을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좋겠는데...제 상상일 뿐이네요. 님말대로 "네가 잘못해서 얘들이 그러는 게 아니다. 왕따시키는 얘들이 잘못된 거다!"라고 이야기해주며 아이에게 기 불어 넣겠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35. 저도 중1엄마
'12.5.1 10:16 AM
(175.114.xxx.162)
제 딸도 중1이에요.
이 아이가 초등시절 어울리던 무리가 있었는데 한 아이에게
은근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어요.
무리의 다른 아이들은 정말 아무생각이 없이 동조를 하더군요.
아이가 참다가 제게 얘기를 했는데 그때 저는 정말
눈에 뵈는 게 없이 화가 나서 그 아이 엄마한테 연락하고 난리쳐서
그 아이 사과받고 끝냈어요.
결국 그 아이들과 당시에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하면서 무리의 다른 아이하고는 친해지기도 하더군요.
우리 아이는 그 일 이후 친구들에 대한 기대를 많이 버린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아이들에게 다가갈려고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오는 친구 안막고 가는 친구 안잡아요.
없어도 없는대로 그냥 지내구요.
표현은 안하지만 친구에 대한 목마름도 있는데 여자아이들 그런 감정싸움에
자신도 없고 이해도 안되나봐요.
그리고 책을 통해서 그런 친구 문제에 대해 통달을 하게 된거 같아요.
그게 별거 아니라는 것을...
일본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이라는 책에 보면
여중생들의 친구, 왕따, 무리짓는거, 따돌림 같은 것들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요. 아이가 몇 번이나 읽은 책이랍니다.
결말이 좋아요. 저도 읽어 봤는데 아이가 이 책 읽게 돼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따님이 그 무리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당당해졌으면 좋겠어요.
36. 저도 중1엄마
'12.5.1 10:19 AM
(175.114.xxx.162)
위에 책제목이 사라졌네요? 친구가 되기 5분 전이라는 책이예요.
37. 자존감 살려주세요
'12.5.1 10:38 AM
(115.21.xxx.18)
여자애들 왕따 이유 별로 없습니다
왕따시키려면 이런저런 이유로 다 시킬 수 있습니다
분명히 님딸이 어떤 잘못을 했기는 했을 겁니다 하지만 잘못을 해도 그냥 넘어가는 아이도 있고
왕따 당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는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좀 나대거나 그런 애들이 왕따 많이 당해요 제 생각에는 따님이 분명히 어떤 잘못을 했기는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롤 왕따를 시킨다는 것이 더 잘못이고 왕따를 당할 이유도 없습니다
저도 왕따 당해봤는데요 아직도 마음 많이 아프네요 혼자 있는다는 거 진짜 힘듭니다
제일 중요한 건 자존감이 없어져요 자존감이 없어지니 더 친구 사귀기가 어렵고 그렇죠
어머니라도 자존감 많이 살려주세요 왕따 해결하려면 두가지 방법이죠
하나는 다른 무리 친구들과 어울리던지 이러려면 한명이랑 친해지면 되는데 그게 사실 어렵죠 배타성이 강하니 아니면 하나는 학년 끝나면 대부분 왕따도 끝납니다 아주 이미지가 좋지 않은 한
그냥 버틸 수 있게 자존감 많이많이 살려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도 이야기도 해주세요 원망 많이 할겁니다 친구들도 원망이 쌓였을 겁니다
그 때 그냥 너무 비굴하게도 말고 아니야 변명도 말고 다 들어주기만 하세요 원망을 풀고나면 친구가 다르게도 보이거든요
38. 중1여엄마
'12.5.2 8:33 AM
(121.165.xxx.116)
저도 중1엄마님 글 고맙습니다. 친구가 되기 5분전 오늘 아이 손에 도착해요. 저도 읽어 볼께요. 고마워요. 아이에게 오늘 아침에도 그 친구들 쑥덕대는 거 신경쓰지 말고 당당하라고 이야기했어요.
39. 중1여엄마
'12.5.2 8:36 AM
(121.165.xxx.232)
자존감 살려주세요님 글 고맙습니다. 처음 상황에 대해 우리 아이 이야기도 듣고 그 아이 이야기도 들어야 명확해질텐데 그건 불가능하고 그 이후의 친구들의 대응은 분명 잘못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가 3일 생일인데 다른 친구들이 생일축하메시지를 가득 적은 선물을 줬어요. 보라고, 이렇게 널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감동받아서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이가 이번 일로 더 성장하길 바라고 상처도 빨리 아물길 바라며 님말대로 자존감 다치지 않게 신경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