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교무금때문에 질문 올리신 분이 계시길래
저도 용기를 내서 제 상황을 설명드리고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제발..대모님이 82cook회원이 아니시길 빕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약 3년 반 정도 된 부부구요.
결혼한지 약 1년간은 정말 부부싸움을 많이 한 듯 합니다.
(지금은 거의 싸울일이 없네요..)
결혼 후 3개월 지난시점에 부부싸움을 좀 극복(?)하고자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종교를 갖자..라는 합의를 보고
불교와 천주교 중( 개신교는 둘다 원칠 않았습니다)
천주교가 좀 더 다니기 쉬울 듯 하여 근처 성당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미사만 보다, 세례를 받고자 교리도 꾸준히 나가서
6개월 뒤에 세례명도 받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대모,대부님이 계셔야 한다해서, 구역장님께 소개받아서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지금의 대모,대부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희 부부는 꾸준히 성당을 다니게 되었고, 약간의 교무금도 정기적으로 내고
되도록 성당일에도 많이 참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세례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모님이 오셔서
건축헌금으로 50만원을 내는게 어떠냐 하셨습니다.
(저희 성당이 지어진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 빚이 많은 듯 했습니다)
저희가 맞벌이부부이긴 하나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덜컥 50만원의 건축헌금은 너무나 큰 금액이었습니다.
일단, 금액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거절을 했고,
그 후에도 부활절, 마리아탄생일 등등 기타 주요한 행사때마다
봉투를 들고 오셨습니다.(미사헌금봉투요)
저희 집 건너편 동에 사시는지라, 집에 불이 켜진 걸 보면 오시는 듯 했습니다.
아직 두터운 믿음을 가진 신자도 아니고, 제가 직접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도 아닌
봉투 들고 오셔서 바로 돈 넣어달라고 하시는데
마치 빚쟁이가 돈받으러 오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안받아 가면 헌금 안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자리에서 받는다 하시더군요)
이런 상황이 너무 괴로웠고, 드디어 어느 날 또 오셨길래
신랑이 너무 부담스러우니 안오시면 좋겠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후, 대모님은 문자로 종종 잘 지내냐고 연락을 주셨지만
저희 부부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성당에 나가고 있질 않습니다.
(교무금은 딱 1년만 이체하고 중지했습니다.)
가끔 다른지역에 놀러가거나 하면 근처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긴 합니다만
너무 오랜기간 (약 1년반~2년) 정도 성당에 가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아파트는 아니지만 근처에 살고 있어서
다니게 되면 예전 성당엘 가야 합니다.
그냥 모른척 하고 예전에 다니던 성당을 다녀야 할지
좀 멀더라도 다른 성당을 가야할지,
세례받을 때 이후로 고해성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영성체를 모셔도 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