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오래되었던 친구에게

00 조회수 : 2,987
작성일 : 2012-04-30 03:05:46

근 30년전,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되었을것 같구나.

너랑 나랑 처음 만났었지.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서로 남자도 만났고

결혼도 했고, 아기들도 낳고,,,

꾸준히도 만나왔었구나.

내가 이사가는 집마다 늘 첫손님이였던 너.

항상 고마워했고 늘 다정했었다고 생각했어.

내가 바다 멀리 다른 나라에 갔었을때도 넌

아이들을 데리고 날 찾아와 주었다.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고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았어.

세월은 흘러....

나는 밑바닥에 내려 왔다.

너희 애들은 공부도 잘해,

남편은 안정적이야 참 꾸준히 좋은 인생을 살아내는구나.

하지만

난 그렇지 못해.

마구마구 흔들리는 인생이다.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진 초라한 나를

넌 보고싶어했다.

늘 보여줬던 삶이기에 초라해도 내친구니까

기꺼웠어.

근데 그후로 1년을 내가 먼저 연락하기전에

네가 먼저 연락하는적이 없더라.

1년을 채운후....

난 네 전화번호를 수신거부시켜놨어.

그동안은 내가 네 친구로서의 자격이 충분했지만

이젠 아닌가보다 싶어서였어.

이런 내가 1년도 훨씬 넘어서 궁금해서 전화했건만

받지 않는 내가 서운하디?

친구였던 사람아...

30년의 우정을 끊어내는 내가 속좁다고 욕해도 좋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눈물흘리는 나도

정말 모든게 싫단다.

 

 

 

 

IP : 210.107.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3:10 AM (182.212.xxx.73)

    전 이해가 너무도 가네요.,,

  • 2. dㅎ
    '12.4.30 3:14 AM (101.235.xxx.187)

    아마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은 님 상황 그리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꺼예요. 친구라는거 우정이란것도 사실 허상아닌가싶어요. 내가 아무것도 없어도 날 믿어주고 아껴줄 사람은 그나마 가족뿐이구요. 남은 남이예요. 알면서도 참 서글프죠...

  • 3. dㅎ
    '12.4.30 3:16 AM (101.235.xxx.187)

    님 힘내세요. 긴 세월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예요. 몇십년 우정 잃고 슬픈 마음 빨리 추스리시고 님에게 더 집중하시길 바래요. 좋은 날도 올꺼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친구라는 존재에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그만큼 실망하고 상처받게 되니까요.

  • 4. 사람은 다 비슷한가봐요
    '12.4.30 3:21 AM (110.12.xxx.110)

    저도 이제는 내가 먼저 연락해야만,전화받는 그런사람.
    내가 먼저 연락 안하면,몇달이고 연락없는 사람.

    다 버렸어요.

  • 5. 토닥토닥
    '12.4.30 3:22 AM (223.62.xxx.185)

    아훅 여자라면 공감해요.
    주변에 수신을 끊은 친구가 있다면 원망보다는
    그건 자신을 돌아봐야한다는...

    이렇게 힘든 원글님인데도 친구분께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셨을거에요.
    아마 친구분은 후회할거에요.관계가 끝나고 후회하는쪽은 늘 최선을 다하지않은쪽이니까요!
    원글님도 이제 조금 가벼워지세요.어짜피 인간은 죽을때까지 고독해요...
    저도 인간관계 아둥바둥 매달리며 살고 싶지않아서 오래전에 내려났어요.

    기운내세요.

  • 6. 스마일
    '12.4.30 3:46 AM (124.51.xxx.157)

    마음이아프네요..
    저도 요즘들어 대인관계에 대해 생각하던차에 님글을 읽게되었어요..
    저랑 어렸을때 베프 , 지금은 위태위태해요
    다시안볼거같던친구 지금은 가깝게 지내요
    그래서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단 말이 있나봐요..

  • 7. ,,,
    '12.4.30 7:03 AM (118.217.xxx.163)

    에고...
    마음이 짠~~하네요...
    역시 친구관계도 내 형편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봐요...
    내가 이렇게 아프고 마음이 지옥인데 친구는 잘되어 있고 잘나간다면 이런 마음이 들지요...
    실제로 친구분은 내가 상황이 이런지 모를 수도 있다고 봐요..
    내가 상황이 좋아졌을때 친구와도 연락하심이 어떠실지요...
    제가 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감정이입이 됩니다..ㅠㅠ

  • 8. 모서리
    '12.4.30 8:47 AM (180.229.xxx.133)

    맘이 아프네요. 님...힘내세요. 저도 내가 전화해야만 연락하는 사람들...지네가 필요한거 있을 때만 전화하는 사람들...지웠어요. 그러고 나니 맘도 편해지네요. 님의 가치를 아는 좋은 분들 또 만날거예요.

  • 9. 훠리
    '12.4.30 9:18 AM (116.120.xxx.4)

    아..맘이 아파요.

  • 10. 피를 나눈 형제도
    '12.4.30 10:35 AM (39.112.xxx.188)

    돈있고 힘있는 쪽으로 쏠립니다
    물론 제대로 된 사람들은 예외지만....
    너무 맘 아파 하지마세요
    세상 이치려니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331 용민운동회중 총수&주기자 ㅋㅋㅋ 1 ㅇㅇㅇ 2012/04/30 1,861
103330 줄넘기하는데 밑에서 뭐가? 줄줄 흘러?? 8 요실금일까 2012/04/30 4,024
103329 인생 긴거죠? 1 걍 넋두리 2012/04/30 758
103328 하루 열시간 앉아서 공부할예정 4 배는 어쩔겨.. 2012/04/30 1,661
103327 아이패드 가지고 계신분들, 정말 유용한가요? 34 궁금 2012/04/30 4,286
103326 연애경험이라면 ??? 4 mm 2012/04/30 1,541
103325 박원순 시장의 눈물ㅠ 17 ㅇㅇ 2012/04/30 2,775
103324 코스트코 라텍스 꿀벌 2012/04/30 1,739
103323 9세 남아 책상 문의 1 호야맘 2012/04/30 959
103322 지난 토욜에 유시민대표님 강연 다녀왔어요^^ 10 단팥빵 2012/04/30 1,506
103321 속옷중에 하늘하늘하고 두께감 거의 없는 옷 어디서 사나요 3 rkrkr 2012/04/30 1,196
103320 신랑이라는 지칭은 결혼 후 몇 달까지 하는 건가요? 10 신랑 2012/04/30 1,588
103319 근데 공부 잘하는애들도 알고보면 쥐잡듯 잡는경우 많나봐요 47 ..... 2012/04/30 12,436
103318 아파트 지하에 주차한 장소를 몰라 출근할때 쩔쩔매요 7 요즘고민 2012/04/30 1,348
103317 퇴근할때 남편 휴가인데 시부모님 오셨다고 했던 사람인데요ㅠ 10 2012/04/30 3,749
103316 이자스민, 인물검색에서 ‘학력’ 스리슬쩍 삭제 7 참맛 2012/04/30 1,263
103315 미취학 아동에게 어떤 휴대폰을 사주시나요? 2 찬이봄이 2012/04/30 546
103314 스마트폰 액정에 금이 갔어요,,,수리해 보신분,,,,, 5 액정수리? 2012/04/30 2,060
103313 빛과그림자 8 ,,, 2012/04/30 1,802
103312 상사 뒷담화 하는걸 들킨거 같아요 5 ... 2012/04/30 3,549
103311 오늘만같아라 보시는분들..김미숙씨.얼굴... 17 고민 2012/04/30 4,924
103310 옷장엔 왜 입을 옷이 없는가 ㅜㅜ 8 .. 2012/04/30 2,637
103309 보안메일 ㅜ ㅜ 안열려요!!!!!! 스크립트 오류 잘 아시는분?.. 1 ... 2012/04/30 5,125
103308 티비보면 몸은 깡 말랐는데 턱에만 살이 덕지덕지 6 성형? 2012/04/30 2,803
103307 중1 수학문제-서로소 좀 풀어주세요^^ 3 그린 파파야.. 2012/04/30 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