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4 여자아이에요.. 공부시키기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ㅠㅠ

,. 조회수 : 5,278
작성일 : 2012-04-29 23:15:04

시험때마다 벼락치기에다 뭐든 닥쳐서 하는 스탈입니다.

지 방도 항상 엉망진창이구요.

피아노치는걸 좋아하는데, 항상 피아노 뚜껑이 열려있습니다.

피아노 다 치고나면 피아노 뚜껑을 꼭 닫으라고 노래를 불러도

잘 안되네요..딸아이가 지나간 자리엔 뭐든 뒷정리 안되구요.

뭐가 필요해서 상자를 열어보고는 상자뚜껑도 안닫고 열린상태로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숙제를 하고난 자리도 책상과 주변에 책들이 널려있고

다했다고 몸만 빠져나갑니다.ㅠ

다 제가 버릇을 잘못들인탓인것 같습니다.

정리하는 법도 안해봤으니 잘 모르고 할 줄도 모르네요.

생활습관도 그렇고... 요즘 너무 힘든게 공부시키는거에요.

공부자체를 너무 싫어하네요.

힘들어하구요.ㅠ

너무 하기 싫답니다.

이런저런 예를 들어 구슬려도 보고 친구들한테서 인정받고 싶으면

성격적인 면(소심하고 예민합니다)은 고치기 힘드니 가장 쉬운게 공부잘하는거라고

그럼 최소한 친구들이 무시하진 않을거라고 해도... 그런 소리자체가 먹히질 않네요.

그냥 공부안하고  나중에 못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소리나 해대고.ㅠㅠ

천성이 공부하기 싫은아이인가... 그렇게 싫은걸 억지로 강요만 하나...

이제 시작인데 벌써 포기하면 안되겠죠..

근데... 자꾸만 회의가 듭니다.

아이가 공부하는걸 너무 힘들어하니 정말 싫은걸 부모욕심으로 억지로 시켜서

스트레스만 주는것 아닌지...ㅠㅠ

근데 저희가 그렇게 많이 시키는것도 아니거든요.

최소한 학교숙제, 하루에 수학 두장풀자... 정도에요.

근데 수학도 싫어하니 제대로 되는적이 없어요.

아, 그리고 일주일이 한번 아빠가 내주는 숙제가 있는데요.

영어문장이랑 단어 외우고 테스트받는거에요.

보통 주말에 테스트를 보는데, 일주일동안 계속 놀다가 숙제검사 몇시간전에 겨우

책을 펴서 집중도 안되고 맘은 불안해 하면서 시간만 보내고있네요.

오늘도  이것때문에 아빠한테 심하게 야단 맞고 옆에서 보는 저도 힘들고 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매번 이렇게 야단맞으면서도 테스트시간 지나면 마찬가지구요.

아빠가 항상 똑같은걸로 야단 맞는거 힘들지 않냐고.. 평소에 조금씩 해두라고 노래를 노래를

불러도 안됩니다.

주말엔 난리도 아닙니다.

남편은 딸아이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고 딸아이는 스스로 한심하다고 자책하면서도

또 야단맞아서 힘들어서 울고...ㅠㅠ

똑같은 잔소리 반복하는게 너무 지칩니다.

4학년정도면 이젠 해야할것들 알아서 한다는데..ㅠ

제겐 택도없는 얘깁니다.

아이때문에 항상 제가 먼저 지쳐버립니다.

공부시키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ㅠㅠ

IP : 211.176.xxx.21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4.29 11:24 PM (1.231.xxx.22)

    제 딸은 3학년인데 외동딸하나라고 아무것도 안시킨
    제 탓, 제 업보라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
    어쩌겠어요 ㅎㅎ

  • 2. 저도..
    '12.4.29 11:24 PM (58.233.xxx.31)

    같은 맘입니다...저는 2학년..
    정리는 꽝...그래도 좋은점 있으니...자꾸 칭찬해줄려고 노력?? 합니다..
    언젠가는 변하겠지..
    할수없잖아요...제 자식인데...
    자꾸 얼래고 달래고...끌고 나가는 수밖에 ㅇ없는거 같아요...
    아들이랑 한판 하고...자는 아이보면서...속도 상하고 해서 글남기네요..
    그래도 저희 아이는 미안하다고..잘하겠다고...내일은 좋아질꺼라고..
    자기전에 엄마가 화풀어서 다행이라고 손잡고 잡니다..ㅍㅍ
    힘냅시다요...!!

  • 3. 흠...
    '12.4.29 11:26 PM (39.115.xxx.80)

    조심스럽지만 ADHD는 의심해 보셨는지...

  • 4. 우리
    '12.4.29 11:27 PM (116.37.xxx.214)

    아들도 그랬었어요.
    3학년때까지 어린이는 실컷 놀아야 한다는 저학년에 딱 맞는 좋은 담임선생님들을 만나서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제가 귀찮아서 잘 시키지 않았던 탓에 공부하는 습관이 전혀 안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하나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번 담임선생님께서 정리정돈,일일공부,책읽기를 두달만에 습관들여주셨어요.
    아이가 공부하는 양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동안 놀기만 했던 아이였던게 믿기지 않을만큼
    매일매일 자기 할 일 적어놓고 알아서 하네요.
    정리정돈은 가끔 알아서할 정도고 시켜야 하지만요.
    담임선생님의 교육방침도 있으셨지만
    학부모 상담때 가서 아이의 상태에 대해 터놓고 부탁을 드렸거든요.
    사실 교육열이 상당히 높은 동네에 살면서 저처럼 공부 안시키는 엄마도 없고
    선생님도 위기의식(?)을 느끼셨던듯 해요.
    책임회피일지 모르겠지만 엄마 선에서 안됀다면 도움을 줄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5. ..
    '12.4.29 11:31 PM (49.1.xxx.162)

    울 아이는 adhd약 먹였어요
    6개월 먹이다 키가 멈춰 있어서 관두었는데
    이후 좋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피아노 뚜껑 등...전 결국 포기하고
    좋은 면만 마구 칭찬해 주고 사네요
    서로 훨씬 행복하고
    아이도 좋아지고 성적도 올랐어요
    어쩔수 없어요
    마음 비워야 부모도 아이도 삽니다.

  • 6. 완전동감
    '12.4.29 11:42 PM (175.116.xxx.3)

    초3딸래미 좋아하는것을 하며 살게 하고 싶어 방목아닌 방치를 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됩니다.
    아무것도 해논거 없이 2년을 보내버려서..
    어느것이 정답인지 아직도 몰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위에 우리님...
    두달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샘도 꼼꼼하지 못하여 부탁드리긴 힘들것같고, 제가 조금씩 천천히 해보고 싶어요

    습관 들이신분 어떻게 하셨는지 꼭 리플 부탁드려요

  • 7. 아빠숙제
    '12.4.29 11:43 PM (192.148.xxx.97)

    근데 아빠가 내는 숙제는 정말 스트레스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할 때까지 그만 두지 그러세요?
    같은 걸로 계속 혼내는 거 .. 아이가 안되었네요.

  • 8. 흠...
    '12.4.29 11:43 PM (39.115.xxx.80)

    윗님.. 약 먹으면 성장부진이 되는건가요? 아님 식욕저하에 따른 성장부진인가요?

  • 9. ..
    '12.4.30 12:41 AM (49.1.xxx.162)

    식욕저하가 온다고 해요
    하지만 원래 잘 먹는 애는 전혀 상관없기도 하구요
    울 아이는 너무 안 먹고 예민한 아이인데
    약 먹이는 동안 오히려 더 잘 먹였고
    스스로도 노력하며 잘 먹드라구요
    그런데..
    전혀 흡수가 안된 거지요
    흡수방해까지 하드라구요

  • 10. 음,,,,
    '12.4.30 12:51 AM (211.213.xxx.48)

    벌써 이렇게 공부가지고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면
    그냥 공부란건 지겨운거다.. 잔소리만 유발하는 거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서 진짜 중학생때는 손을 놓을것 같아 걱정됩니다.

    좀만 여유있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제중 보낼 거 아니면 공부 좀 못해도 되구요.
    정리 좀 안한다고 어떻게 되는 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빠가 영어 숙제라..
    흠... 아이가 부담이 많이 될거 같아요.

    혹시 아이를 그냥 잔소리 없이 공부나 청소나 한 한달정도만 진짜 찍소리도 안하고 내버려 둬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에게는 잘하고 싶고 남들보다 앞서고 싶은 본능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어요. 그걸 스스로 발견하기 전에 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잔소리를 하니 아이는 그냥 먼저 지쳐버리는거죠. 세상에 어느 아이가 남들보다 공부 못하고 싶고 남들보다 더럽고 싶고 그럴리는 없잖아요. 그저 부모가 먼저 초조한 마음에 잔소리를 해대니 그 부작용으로 반감이 먼저 드는 거고..

    그리고 아직 어린 나이니까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렇게 잔소리만 하시기 보다는
    아이랑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얘기 수다도 떨어가면서 공부를 놀이삼아 같이 해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냥 테스트만 하고 야단만 치지 마시고 단어 하나하나 같이 외워주면서 우리때는 어떻게 외웠는데... 이렇게 이야기도 나누시면서..
    중요한건 어린나이에 절대 공부가 지겨운거라는 생각이 박히지 않도록 하는거 같아요. 힘내셔요.

  • 11. 흠..
    '12.4.30 12:56 AM (39.115.xxx.80)

    ..님 감사해요.

  • 12. 아빠 숙제
    '12.4.30 7:50 AM (119.67.xxx.56)

    일주일에 몰아서 공부시켜서 검사받게 하지 말고
    5일분으로 나눠서 그때그때 외우고 검사받게 하세요.
    아이가 공부를 어려워할수록 ADHD일수록 집중력이 짧으니
    분량을 잘게 나눠주는게 공부하기가 나아요.

    그럼에 피아노 두껑 안 닫고 벼락치기 하는 정도로 ADHD 진단 안 나오고요
    이렇게 공부 하기 싫어하는 애들 잘 몰라서 그렇지 주변에 흔해요.
    우리집에도 있고요.
    다른집 애랑 비교하지 마시고 부모의 기대수준을 더 낮추셔야해요. 쉽지는 않지만.

  • 13. MandY
    '12.4.30 11:48 AM (125.128.xxx.18)

    저희집도 그래요. 초4 여자아이구요. 저도 늘 잔소리 하죠.
    근데 어느날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정리안된 냉장고 늘어놓은 빨래거리
    잔소리보다는 제가 변할려고 노력중입니다. 보고배운대로 행동하는 거니 아이만 탓할 수는 없더군요.
    저같지는 않으시겠지만, 부모가 변하면 아이도 변합니다.
    너무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교정하려하지 마시고 속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피아노 뚜껑닫는거 잊어버렸을 상황을 보아주세요. 10번중 한번이라도 닫은적은 있을꺼예요.
    상자가 열려있었으면 열어놓은체 방치한 이유가 있을꺼예요.
    그냥 닫아주시며 내가 닫았어 엄마가 잘했지? 먼저 해주세요.
    오래걸리지 않을꺼예요.

  • 14. 조심스럽지만
    '12.4.30 2:49 PM (203.226.xxx.77) - 삭제된댓글

    조금은 주의력 결핍같은 생각이 드네요
    상담한번 받아보시는게 어떨런지요

  • 15. ,.
    '12.5.2 10:43 AM (211.176.xxx.204)

    많은 도움글 주신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구요.
    딸아이 입장에서 생각많이 해봐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876 정인 피처링한 리쌍의 챔피언 노래 정인 노래 .. 2012/04/30 1,071
101875 낮에 잤더니 잠이 안오네요. 1 .. 2012/04/30 755
101874 도우미 부르시는 분들... 11 jane 2012/04/30 4,247
101873 중2 과학문제 좀 도와주세요 3 비열 2012/04/30 1,133
101872 딸이 있어 행복해요.. 15 엄마 2012/04/30 2,526
101871 서양 나랑에선..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가 어느정도 인가요 ?? 59 .. 2012/04/30 7,550
101870 시모반대 해외여행 글쓴이어요~~추가질문 10 결혼10주년.. 2012/04/30 2,827
101869 지금 시간에 맥주 마시는 분... 28 하이트 2012/04/30 1,667
101868 성철스님 임종게에 대해서.. 9 퇴옹 2012/04/30 3,903
101867 브라우저 질문 4 2012/04/30 564
101866 혹시 은행 다니시는분 계실까요?; 1 으윽 2012/04/30 816
101865 광우병이 검역으로 검출 가능한가요? 1 공포 2012/04/30 596
101864 급질)부산에 점 잘보는데 아시는 분요~! 2 급해요 2012/04/30 1,162
101863 바보엄마에서 신현준 12 .... 2012/04/30 3,615
101862 전집, 교구에 대한 생각차이, 세대차이 10 ........ 2012/04/30 2,294
101861 돼지고기 상한거 먹음 어떻게 해야돼요?? 7 .. 2012/04/30 7,040
101860 mbc파업중인데 나가수는..... 8 흠....... 2012/04/30 2,165
101859 뉴질랜드 굿헬스 제품을 약국에서 살수 있는지요? 3 ======.. 2012/04/30 805
101858 자동차 구입시 카드냐 현금이냐 11 차 차 차 2012/04/30 2,004
101857 왕좌의 게임..어디서 다운 받아 보시는건가요? 1 미드 2012/04/30 871
101856 지적장애인 아이들이 갖고놀기 좋은 것? 3 장난감 2012/04/30 1,196
101855 몸매예뻐지는거는 요가?발레? 7 궁금 2012/04/30 4,024
101854 변양균은 신정아 사건이 터질때까지 신정아가 사기꾼인걸 몰랐나요?.. 11 안찾아져서 2012/04/30 5,213
101853 아이 치아 하얗게 안되는건가요? 5 ... 2012/04/30 1,815
101852 여성탈모약은 병원서 처방을 받아야 할까요? 1 40대 2012/04/30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