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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큰아들이...남편같네요

엄마 조회수 : 9,285
작성일 : 2012-04-29 11:20:56
어제 제가 몸이 안좋아서 대낮부터 잠을 잤거든요.
그런데 자다가 보니..누가 팔을 주물러 줘요.
눈을 뜨고 보니..
중2(말이 중2지 99년생이라 14살이에요) 아들놈이 팔을 주물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 너무 피곤해 보이세요...이러네요.
그러더니...
엄마 시원한 물이에요. 그러면서 물잔에 얼음을 동동띄워서 가져오더라구요.
물드세요 하면서...
그리고 안약하고 립밤하고 면봉을 가져다 줘요...
제가 평소에 눈이 건조해서 눈물안약을 항상 달고 살거든요.
그리고 입술이 건조해서 립밤이 없으면 못견뎌요(이건 유전인지 애들도 그러네요..ㅠㅠ)
그리고 면봉도 귀가 항상 가려워서 필요한데 
그 세가지를 가져다 주면서 하는말이요...
"제가 엄마랑 15년을 동거하다보니 뭐가 필요한지 이젠 알아요"
하는거에요...

어찌나 고맙고 기특한지...
남편보다 난것 같아요...

IP : 59.86.xxx.1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9 11:24 AM (115.41.xxx.10)

    우와... 뭐 그런 녀석이 다 있대요?
    흐뭇하셨겠어요.

  • 2. ㅇㅇ
    '12.4.29 11:25 AM (211.237.xxx.51)

    이런이런 자랑글을 대놓고 ^^;
    남편 노릇까지 해주는 정말 고맙고 기특한 아들이에요..
    나중에 어느집 규수가 며느리 될지 ~

  • 3. ᆞᆞ
    '12.4.29 11:26 AM (223.62.xxx.99)

    잘키우셨나봐요 좋으시겠어요~

  • 4. 진짜
    '12.4.29 11:29 AM (122.40.xxx.41)

    이런일은 흔한게 아니더군요.
    아들 잘 키우셨어요.
    아~ 부럽당

  • 5. 에구
    '12.4.29 11:31 AM (59.86.xxx.18)

    아들 잘키운거 없어요...민망하네요^^;;;
    밥이나 해주고 학원이나 보냈지 특별히 해준게 진짜 없는데..
    잘키웠다는 말씀을 들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그냥 애가 천성적으로 정이 있는 아이같아요...
    어릴때부터 아빠보다는 엄마를 좋아하더라구요.하하

  • 6. 흐음,,
    '12.4.29 11:34 AM (211.222.xxx.83)

    자식의 성품은 대개 부모 모습을 보고 닮더군요.
    아드님이 정이 많고 배려심이 많다는 건 원글님이나 부군께서 그런 모습을 일상에서 많이 보여 주신 거겠지요.
    자랑스러워하실만 합니다.^^

  • 7. 호호마미
    '12.4.29 11:43 AM (211.213.xxx.64)

    허겅 완전 부러워요~~~

  • 8. 오지랖
    '12.4.29 11:57 AM (123.109.xxx.146)

    정말 어린데 따뜻한 성품..대견하네요.
    난중에 검찰이나 검사되어 아들님 같은 성품들이 점점 늘어났음 하는 오지랖 ㅋㅋ

  • 9. 우왕~
    '12.4.29 12:06 PM (114.205.xxx.254)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일단 만원 내세요^^

    엄마 아빠가 배려심이 많고 성품이 좋으신가 보네요.
    결국은 100%,그 부모를 보면 자식이 보입니다.

  • 10. ..
    '12.4.29 12:36 PM (112.214.xxx.222)

    우리집 7살 아들도 뜬금없이 자려고 누우려는데 엄마 팔주무르더라구요..엄마 힘들어보인다면서 ㅎㅎ.정말 남편보다 낫다는 말 급 실감하네요..너무 이쁜아이네요..멋짓 청년으로 잘 자랄꺼예요..

  • 11. .....
    '12.4.29 12:58 PM (122.34.xxx.15)

    그나이때 애들...원래 저렇게 말 잘 안하는데...점점 대화가 없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아들이 너무 기특하고 자상하네요.

  • 12. ^^
    '12.4.29 1:03 PM (122.128.xxx.49)

    어쩜 그렇게 이쁘게 키우셨는지 노하우좀 풀어놔주세요 :)

    다정한 아이가 참 좋아요 전;;
    다정한 아니가 측은지심도 있고
    사람들 호감도 사고
    나중에 성공도 하고;;;;;

    이게 제 요즘 생각이여서;;;

  • 13. 연꽃
    '12.4.29 2:22 PM (175.112.xxx.147)

    넘 이쁜 아들이네요. 울 아들도 중2랍니다. 묵둑둑한 아들이 가끔 다정하게 저를 안아 주면 참 행복하고 맘이 달달해 지더라구요.

  • 14. 부러워요
    '12.4.29 2:43 PM (210.106.xxx.78)

    울 아들도 그렇게 키워야지싶어요

  • 15. ..
    '12.4.29 3:17 PM (110.15.xxx.186)

    이글을 보여줬더니 옆에 있던 중2 아들넘이 "당연히 아들이 남편보다 나은거아냐?" 하네요. . 코끼리같은 엄마 마트갈때 무거운거 들지말고 꼭 자기 데려가라는 녀석이지요^^

  • 16. . .
    '12.4.29 3:19 PM (110.15.xxx.186)

    원글님 아드님을 비롯해 82에는 이쁜 아이들도 참 많아요^^

  • 17. 그래서 자식 키우나봐요.
    '12.4.29 3:21 PM (112.170.xxx.64)

    생긴것도 이쁘고 하는 행동도 이쁘고 ..

  • 18. 후다닥
    '12.4.29 3:34 PM (220.72.xxx.161)

    우와~~ 너무 부러워요 울애기 인제 두돌인데 언제커서 저한테 물이라도 떠다줄까요 ㅋㅋㅋ 아드님 참 잘 키우셨어요 ^^

  • 19. 그죠^^
    '12.4.29 3:35 PM (110.70.xxx.86)

    정말 그런맛에 자식키우는 보람???이 생겨요.
    오늘 저희 큰아이,,고딩
    학원 다녀오며 현관에서부터 엄마 좋은거 드린다고 가방을
    뒤적이더니 보노 스프 한개 꺼내주며 선생님께서 주셨는데 엄마가
    좋아하시는거라 안먹고 가져왔다고^^
    좀전에 타먹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난 스프입니다.
    이럴때 정말 행복하다 싶어요.

  • 20. 유키지
    '12.4.29 3:50 PM (182.211.xxx.53)

    훈남예약이네요
    잘키우신거확실하세요

  • 21. 우와~
    '12.4.29 4:30 PM (125.177.xxx.190)

    울아들도 중2예요.
    남편보다 훠얼씬 나은 아들땜시 행복하다 말하고 사는데
    원글님 아드님이 훨씬 더 다정하네요.
    진짜 기특해요~~!

  • 22. 울아들도 그래요
    '12.4.29 4:45 PM (58.236.xxx.57)

    제가 갑자기 두리번 거리고 눈으로 찾으면 면봉을 가져다 줍니다.
    아무말 안했는데 표정만 보아도 무엇을 찾는지 안다니깐요~

  • 23. 가은맘
    '12.4.29 9:39 PM (1.228.xxx.71)

    정말 부럽네여! 우리 아들도 중2인데 도통 소통이 안되네요! 자기물건도 어디에있는지 모르고 냉장고에있는것도 항상 어디있냐고 찾아서 정말 잔소리하게 만드느데 정말 대견해요~

  • 24. 울아들2
    '12.4.29 10:23 PM (220.86.xxx.22)

    아고.. 기특하고 이뻐서 눈물이 핑 도네요..
    그 맘 변치마라~
    울아들도 나뚜루 아이스크림 제가 좋아하는걸로 종종 사다 줘요.
    배 나온다고 사오지 마라고 해도 극구 사오고..
    사다주면 하루이틀새 제가 다 먹어 버려요..ㅋㅋ

  • 25. 부럽
    '12.4.29 10:30 PM (119.194.xxx.248)

    부러워서...

    저장하고

    갑니다..

    총총

  • 26. 우와~
    '12.4.29 11:29 PM (140.247.xxx.116)

    제 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부럽습니다.

  • 27. 초3딸엄마
    '12.4.30 12:16 AM (58.228.xxx.4)

    아.......정말 뭉클해.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의 아들이지만 고 놈 대견하고 멋지네요.
    정말 잘 키우셨다.
    (1등 사윗감.ㅋㅋ)

    울 딸도 엄마가 어디 살짝만 부딪혀도 온갖 호들갑에 난리에요.(아플 겨를도 없이..ㅋㅋ)

    요런 맛에 키우는 거겠죠.

  • 28. 프린스결
    '12.4.30 4:20 AM (210.205.xxx.124)

    일상 생활을 어떻게 대하셨어요???
    지금 제 아들.. 아빠 대할땐 천사
    절 대할땐 멘붕 상태인것 같아요..ㅜㅜㅜㅜ

    비결 부탁드립니다...
    말투..훈육...사교육이라던지...부탁드려요~~

  • 29. ..
    '12.4.30 7:14 AM (121.168.xxx.74)

    짝짝짝
    다정한 아드님으로 기르셨네요..
    부럽습니다

  • 30. 하영이
    '12.4.30 9:17 AM (59.30.xxx.186)

    아이고 기특해라 궁둥이 팡팡 ^^

  • 31. 만원 내라 할수도 없고
    '12.4.30 10:17 AM (211.176.xxx.112)

    남편 자랑이면 만원 쥉~
    이러려고 했는데 그렇게 기특한 아들이라니.....
    그냥 부러워서 침만 한바가지 흘리고 갑니다.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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