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ㅇ
'12.4.29 1:27 AM
(211.237.xxx.51)
정말 자식을 위해서 그런 상황을 참고 견디는게 옳기만 한건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혼자녀의 친구를 겉으로만 보고 뭔가 더 불행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그런 부모님 보고 자란 입장에선 엄마가 왜 저렇게 비굴하게 사는지
너무너무 답답하고 괴로웠거든요..
엄마는 늘 그러셨죠 너희들때문에 참는다....
사춘기 시절에 알았어요. 우리들때문에 참는게 아니고
이혼할 자신이 없으셔서 우리까지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는걸요..
2. ..
'12.4.29 1:28 AM
(114.202.xxx.130)
아닌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폭력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 다 폭력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폭력성을 가지지만 또 많은 아이들이
절대로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서 가정적으로 행복하게 꾸리는 경우도
많다는 걸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원글님이 지금 힘들지만
아이들과 서로 잘 보다듬고 견디시면 분명 좋은 날 있을 겁니다.
따님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 많이 해주세요.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행동 보여주시고요.
원글님 앞날이 좀더 평온해지고
따님과 행복해지길 기도드립니다. 진심으로요.
3. 음
'12.4.29 1:33 AM
(211.207.xxx.145)
저희 시누 두명이 결혼을 일찍했어요, 강박적이고 독단적인 아버지가 무서워서.
작은 시누는 가부장적인 집 남자와 혼인해서 이혼하네마네 하다가 지금은 잘 살고요.
워낙 똑똑했고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공동목표가 워낙 확실해서 문화차이를 많이 좁혔어요.
큰시누는 남편 꽉 쥐고 살아요. 근데 경우도 바르고 미인인데도 표정이 없고 차가운 편이예요.
4. ㅇㅇ
'12.4.29 1:50 AM
(211.237.xxx.51)
윗분 답글 보고 나니까 생각나는것이...
원글님은 마치
내가 이렇게 불행하고 아이를 불행하게 해도
나중에 아이의 결혼생활은 행복할것이다 라는
믿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글을 올리신것 같네요.
어렸을때 기억이 죽고 싶을만큼 괴롭고 벌레가 기어가는것 같은데
어떻게 어른이 되서 행복할수가 있겠어요..
원글님 따님이 나중에 원글님 경우가 되도 참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마 원글님하고 비슷한 상황이 되어도 참고 살수 밖에 없을겁니다.
엄마가 나보다 안좋은 상황도 있으니 운명이라 여기라고 세뇌해준덕에...
참을성 인내심만큼은 무모하리만큼 강할것 같아요..
5. 아이가
'12.4.29 1:54 AM
(211.207.xxx.145)
네 운명이야, 그말이 주는 뉘앙스는 이래요.
내힘으론 절대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느껴져요.
앞으로 10여년이면 같은 집에서 살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인데,
그리고 힘도 역전될 수 있고.
차라리, 좋은 남편이나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
이라고 말씀해 주시면 내 운명은 내가 크면 개척할 수 있는 상황,이라 느껴질거 같아요.
작은 멘트 하나에도 아이가 나중에 상황을 개척할 용기를 가지게 해주시면 좋지요.
6. ---
'12.4.29 2:03 AM
(218.50.xxx.69)
걱정마세요. 이 말씀 드리고 싶네요.
긴글 쓰다가 지웠는데요.
제가 볼때는 딸들이 엄마의 힘든 상황에 너무 일찍부터 감정이입되는건 아닌지...그게 걱정입니다.
딸들은 당연히 행복한 가정 꾸리면서 살거에요. 그건 당연한거죠. 부모의 삶과는 별개입니다.
그러나 자꾸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다든지 ,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매일 본다든지 하면
자기 정체성을 자꾸 잃어가고 엄마의 감정과 똑같아 지거든요.
성인들은 감정 통제가 어느정도 되지만, 아이들은 더 어렵잖아요. 마구 받아들입니다.
그렇게만 되지 않게 엄마가 주의해주세요. 부부싸움을 해도 엄마는 어른이고 부부간의 문제니까요.
아이들에게 의지하고 위로받는건 아직 너무 일러요...아버지에 대한 반감만 생기고, 결혼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길겁니다.
딸들은 말안해도 엄마 마음 다 알거든요. 그러니 딸들이 더 당당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으시면
현실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꿈꾸며 살도록. 강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으로 살도록 격려해주시고 용기주세요.
행복하게사는 방법이 좋은 남자만나는것 외에도 많습니다...딸이 좋은 남자를 택하든 , 좋은 일을 택하든.
그건 딸에게 맡겨두시구요. 님이 하실일은 딸들이 되도록 엄마와 감정을 별개로 가질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필요해요...
아빠도 딸들에게 기본은 하는 정도는 된다면 그리 나쁜아빠 아니에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부부싸움에 딸들이 감정적으로든 뭐든 개입하지 않게 해주세요.
글 읽다보니 일단 원글님이 더 강해지셔야겠어요. 이혼은 독립할 준비가 되어있고, 결심히 확고할때
그때 하는거에요...자식이 걸려서...친구를 보고...이런 생각드시면 분명 이혼은 후회로 되돌아올겁니다.
지지고 볶고 안싸우는 집 없어요. 젊었을때 다 그러고 살다가 나이들어서 누그러지고 안정된 생활 하는 분들 많아요...아시겠지만 이혼이든 아니든 다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죠.
7. ---
'12.4.29 2:14 AM
(218.50.xxx.69)
댓글 읽다보니 생각난건데,
네운명이야. 이말 맞는 말이에요. 부부사이야 헤어지면 남이라지만 부모자식관계는 천륜이니까요.
운명이 맞지요...부모가 이런사람인것도 운명. 그렇지요. 틀린 말이 아니에요.
어느정도는 아빠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 같은것을 적당히 넘겨버리도록 해주는것이 필요해요.
자칫하면 아이와 아빠의 싸움으로 번질수가 있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자식간에 싸우고 하는건 피해야죠.
아빠는 내가 바꿀수 없는 사람이구나..내가 바뀌어서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이런 발전적인 마인드를 가져야지요...
아버지가 그런 사람인건 바꿀수 없지만, 자기자신을 바꿀수는 있어요. 인생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고 더 강해져야겠다 생각하면 충분히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거에요.
8. 흐음
'12.4.29 2:15 AM
(1.177.xxx.54)
어릴때 그런기억이 있는 사람은 상처가 깊어요
그 상처를 안고 성인이 되어서 사람을 만나는거죠.
82에도 올라오는 상당수의 글들이 어린시절 부모에게 막 대함을 당한 분들의 상처가 어른이 되어서도 치유되지 못하고.
심정적으로 이해는 하되 치유는 안되는 상황 많이 보지 않았나요?
저는 어릴때 그런 상처를 받지 않아서 솔직히 공감은 못하지만.
자주 올라오는 그런류의 글들을 보면.정말 어릴때의 상처는 평생을 좌지우지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요.
어릴때의 기억은 몸이 기억한다고 하지 않나요?
그럼 이성적으로 이건 잘못된거다 판단하기전에 몸이 힘들어하죠.
그런모습을 자주 본다는건 아이 키우는데 최악의 상황이라고 봐요.
그상처 고대로 어른이 될건데. 치유는 원글님이 해줄수 있나요?
아니잖아요.
냉철하게 판단하세요.
외부의 시선.그것땜에 우리는 이혼을 못해요.
그러나 다 키우고 나서는 외부의 시선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나를 탓하게 될지도 몰라요.
경제적인 문제를 더 고민해보시고 바른 판단하시길 바래요.
아이가 아빠의 폭언 폭력에 무디어지면 그런사람을 보고도 나쁘다 생각하지 않게 될수도 있구요
어린마음에 받았을 상처.지금은 엄마가 불쌍하니깐 감싸고 도는 딸이지만.
더 크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나가서 끽 소리 못하고 집에서 스트레스 옴빵 푸는 남자의 전형.
상태가 좋은건 아니죠.
9. 흐음
'12.4.29 2:15 AM
(1.177.xxx.54)
참..그리고 상처가 크면 행복한 선택을 하지 못해요
행복이 어떤건지 감을 잘 못잡거든요.
10. 쇼핑좋아
'12.4.29 2:16 AM
(117.123.xxx.57)
저희 엄마는 긴 세월 아빠의 짓눌림에 눌려 사셨지만........일평생을 괴롭게..........
그걸 보고 자란 언니와 전 .........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삽니다...
언니도 행복해 하는것 같고...........^^
언니네보다 돈은 좀 덜 벌지만 제가 조금 더 행복지수는 높은것 같기도 하네요.........
11. 윗님
'12.4.29 2:18 AM
(175.192.xxx.14)
218님 너무 낙관적이시네요.
지지고 볶고 안싸우는집이요? 많아요.
부부가 사이가 좋고 정서적으로 편안한집에서 애들도 더 잘자라요.
제 주위에는 부부싸움 많이 하고 가정불화 겪은집에서 애들 잘된 집 별로 못봤네요.
폭력가정에서 자란 애들 대부분 우울하고 자신감 없어요. 자존감도 낮구요.
어쩌다가 싸우는집하고 맨날 지지고 볶고 폭력과 폭언 휘두르는 집하고 같지 않죠.
원글님 가정이 어느정도의 가정불화 가정인지 모르겠지만
상습적으로 아버지가 폭력과 폭언을 휘두른다면 아이에게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는거 알아두세요.
아이가 멘탈이 강해서 잘 견디면 조숙한 아이로 잘 자라겠지만
약해서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그건 책임지실 생각하셔야해요.
아이가 내인생은 내것이니까 영향을 받지 않을것이다 라고 하기엔
너무 어려요.
초6년이면 사춘기에요. 한창 자아가 발달할 시기고 가치관이 확립될 시기에요.
대학생정도만 되어도 이해하겠지만 한창 사춘기때 상습적 폭력가정에서
건강한 정서 같기 힘들어요.
아이가 커서 잘못된다는게 아니라 아이가 폭력 아버지를 이해하고 매번 감당하기에는
버거울수 있다는거에요.
잘 커서 좋은 남자 만날수는 있겠죠.
하지만 아이가 많이 맘고생은 하겠네요.
그냥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12. 경험담
'12.4.29 2:20 AM
(180.71.xxx.87)
저의 경우엔 아빠가 엄마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히고 알콜중독 증세가 심하셨어요.. 결국 초등 6학년때 엄마가 저와 오빨 데리고 집에서 도망쳐 나오셨지요.. 이혼은 꿈도 못꿀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몇년후 아빠도 돌아가시고 지금은 그 날로부터 20년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아직 사춘기도 오지않은 어린 아이였기에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듯해요.. 현재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요.. 그러나, 그 당시 고등학교 고학년이던 오빠요.. 40이 다되도록 결혼을 못했고 연애도 거의 못했는데 그 이유는 성격적인 결함이예요.. 아빠에게 인격적 모욕을 많이 당해서 그런지 소심하고 어두운데다, 만만한 가족에게는 욱하는 성질과 폭력성까지 보여줍니다.. 사춘기 시기에 아빠에게 부정적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저에게 행한 폭력으로 저는 오빠와 인연을 끊었어요.. 무튼, 저는 엄마에게 감사하는것 중 하나가 정서가 완성되기 전에 절 아빠와 단절시켜 준 거예요.. 안그랬음 지금 저도 어떻게 살고 있을지 자신 없어요..
13. 175님..보셔요...
'12.4.29 2:27 AM
(218.50.xxx.69)
원글님 글 보면 폭력을 휘두르는 정도라고는 써있지 않아서요...
폭언도 결국 폭력이지만...그래도 신체적으로 때리는건 더 심각하지요.
만일 폭력이 있다면 그건 당장 이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낙관적으로만 댓글 쓴건 아니구요.
집집마다 불화든 뭐든지간에 문제없는 집 없어요...사소하고 다양하게 많지요.
불화가 매일같이 심각한 집도 있어요 물론.
하지만 그렇다고 자식들이 다 잘못되지는 않아요. 그중에서도 부모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은 아이가 있고,
부모에게서 얼른 독립해야지 하고서 개척정신으로 사는 자식도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빨리 떠나고 보는거죠...그게 잘하는거라고 봐요.
환경이 안좋으면 인간은 최대한 살궁리를 하거든요. 너무 풍족한 집아이들이 오히려 방탕한 길로 빠지고 나태하게 사는것과 같은 이치에요.
부모의 불화는 어찌보면 자식에겐 운명이거든요. 피할수 없고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는데요.
감정으로 받지 말고, 가능한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보는 훈련을 자꾸 하는게 좋겠지요.
나중에 사회생활할때 좀 강하고 냉정해질 필요도 있구요...
무조건 밝고 따뜻하고 ...이런것만이 좋은 환경이고 최고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가고 더 힘을 내느냐...이것이 한인간의 삶을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 들어요.
가정불화에 이혼만이 약은 아닌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냥 감수하고 사는것도 힘들겠지만요...
너무 늦은 시간인것 같아서 이만쓰고 자렵니다...
14. ,,,
'12.4.29 2:34 AM
(175.192.xxx.14)
218님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겠고 이해해요.
100프로 완벽한 가정은 없지요.
소소하게 안싸우는집이 어딨겠어요.
다만 저 가정의 분위기를 몇글자로 알기는 무리라고 보구요.
중요한건
아버지가 상습적으로 폭언을 휘두르는가 그 빈도와 강도도 중요하다 보구요
아이가 어떤 멘탈의 강도를 지녔는지도 변수라 봅니다.
이혼이 정답이라는게 아니라 폭언이 난무하는 가정에서는 정서가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무튼 결정은 원글님이 잘 알아서 하시겠죠. 이만.
15. 어머니 운명이라뇨
'12.4.29 2:48 AM
(119.18.xxx.141)
아이는 그래도 이성적이네요
분별을 할 줄 아니까요
그래서 불평하는 거고요
부당한 걸 아니까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거에요
아이는 똑똑하네요
그렇다면 ,,,,,,,,,,,,
어머니가 용기를 내실 수 밖에 없어요
이혼가정보다 폭력가정의 수레바퀴가 아이들한데는 더 아픈 거에요
이특도 보세요
엄마하고 아빠가 그렇게 많이 싸웠대요
그렇게 밝은 이특도 ,,,,,,,,,,
어렸을 적 얘기를 하니
폭풍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아이들한데 엄마 아빠의 불화는 가장 큰 수치심이에요
치유가 안 되는 ,,,,,,,
아이한데 가장 아픈 암 같은 상처 만들어 주지 마세요
헤쳐나갈 수 없다면 피해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에요
아이들한데 제일 보약은 엄마 아빠가 서로 행복한 건데 ㅡ,,
16. 막장드라마 같은
'12.4.29 3:01 AM
(108.41.xxx.76)
막장 드라마 같았던 저희 집인데요, 저희 아버지 폭력이 너무 심해서 어머니 우울증에 암튼 너무 심한 케이스였는데 어머니는 결국 이혼하시고 그 우울증으로 돌아가셨지만, 저희 자매, 저희 언니는 의사 남편 만나 너무 잘 살구요, 저도 너무 착한 전문직 남편 잘 만나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절대 걱정 마세요. 저희 자매 어릴때 부터 보고 자란게 있어 상처는 깊지만 남자 보는 눈은 그만큼 높아졌답니다. 그러니 한가지는 잃었지만 나머지는 다 얻은 샘이죠.
17. 음
'12.4.29 4:40 AM
(188.22.xxx.84)
아이때문에 이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때문에 이혼을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가정의 평화가 와야 아이들 심리에도 좋아요
화목한 가정은 꼭 부모가 다 있는 그런 가정만은 아니예요
18. 음
'12.4.29 4:42 AM
(188.22.xxx.84)
딸들이 나처럼 살까봐 겁나시죠?
님 엄마 지금 심정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보고 배웁니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맞는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남편한테 맞는 것을 당연하게, 익숙하게 생각해요
19. ..
'12.4.29 6:10 AM
(175.196.xxx.191)
이혼자녀인 친구들보면 절대 이혼은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요?
원글님같은 사람들의 색안경때문에 ...여자들이 이혼해야 더 행복한 상황에서도
이혼못하고 사나봅니다.
20. 그런건 아니지만
'12.4.29 6:13 AM
(24.4.xxx.98)
나도 어느새 엄마 모습을 닮아가더라구요.
전 아빠가 바람을 펴서 집안이 엉망된 케이스인데요.
착하고 좋은 남편이랑 사는데요.
거의 의부증 수준으로 남편 잡고요. 남편이랑 싸우는 모습이 딱 저희 엄마 모습을 제가 하더라구요.
무의식적으로 닮는게 있습니다.
전 나쁜 남자 만났으면 사이가 나빴을꺼에요.
착한 제남편이 저한테 질린다고 할 정도니깐요.
중간에 제가 정신차리고 잘하지만 남편을 못믿고 쥐잡듯하는거 제 엄마모습이 저에게 있어요.
21. ...
'12.4.29 6:19 AM
(220.85.xxx.38)
아이때문에 이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때문에 이혼을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가정의 평화가 와야 아이들 심리에도 좋아요
화목한 가정은 꼭 부모가 다 있는 그런 가정만은 아니예요..............22222222222222
22. ..
'12.4.29 9:46 AM
(203.226.xxx.70)
이모가 사촌애들 어려서 이혼 했어요
두 자매가 얼마나 온화하게 잘 컸는지 몰라요
사위들도 착한 사위 얻어서 두 딸들과 가까이 살면서 도란도란 잘 삽니다
23. ㄴㅁ
'12.4.29 10:28 AM
(115.126.xxx.40)
니 운명이야 라니...
더 나쁜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아이가 느끼기엔 별반 차이없을 거 같은데...
니 운명이야...란 말이 마치 님이 우려하는 그 상황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거 같네요...아이가 커서 어떤 불행을 만나면
극복할 노력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내 운명이야라고'..라고
남편 벗어나지 못하는 거
정말 자식들 때문인가요....남편 앞에서
비굴하고 모욕적인 모습 보여주면서까지
지켜야할 게 뭔지..자식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아마 그 불행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걸보면
님도 그리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진 못했을 겁니다...
어떤 불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울지말고..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길...
24. 저한텐
'12.4.29 10:49 AM
(125.179.xxx.20)
100%네요. 제가 그런 예에요. 아빠랑 정반대의 남자 만나서 잘살고 있어요.
25. 렌지
'12.4.29 10:54 AM
(121.161.xxx.238)
니 운명이야 라는 말은 책임없어보입니다
설사 그게 맞다고해도 아이가 깨닫고 생각하는거지 이런 상황에서 본인 잘못은 없고 모든일은 필연적이라는것을 심어줄 수 있네요 인내심은 강할지언정 개척하거나 변화하려는 의지없이 타의적으로 자랄 수도있어요
26. 두부류.
'12.4.29 3:29 PM
(119.69.xxx.144)
애들성향에 따라 어느정도 다르겠지만요 님과비슷한 가정에서 자라는 애들은 두가지부류로 나뉘더라구요.
저만해도, 어린시절부터 하도 맞고자라서인가 사람눈치부고 남한테 입바른소리못하는 소심한인간으로 자랐습니다.
조금만 큰소리가나도 새가슴이되어서 심장박동이 두군두근쳐서 전형적인 기죽은인간이지요.
제동생은, 남성불신이고 자기앞가림 똑바로 하고 사는 독신여성입니다.
남자친구사귀어도 남자한테 한마디도 지지않고 양보하는것없이 휘어잡아야 직성이 풀린다지요,.
저나 동생이나 둘다 비슷합니다.
하나는 너무 억업받아서 같이 억압받는데 길들여진 인간으로, 하나는 억압안받기위해 기를쓰고 상대방을 꺽어야하는 인간으로...
27. 저희 두자매 잘 살아요
'12.4.29 5:55 PM
(96.250.xxx.221)
저희 아버지 남 한테 잘하고 부인에겐 최악...
바람은 당연...
구두발로 엄마 발목 밟는것도 보앗어요.
그래서 엄마 집나갔다 들어왔다 반복
어린시절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그걸보면 너무 괴롭고
저역시 힘들고
그런데 저나 여동생이나 저 결혼한지 10년 훌쩍 넘었는데
남편이 너무 좋아요.
문제는 아이들보다 부인을 챙겨주어서 탈.....
여동생 남편도 여동생 맞춤형인간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엄마랑은 다르게 살아요
28. 뭐..
'12.4.29 5:57 PM
(222.117.xxx.122)
원글님 진짜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정말 깊이 진실하게 생각해 보시구요.
정말 이혼을 못하는 이유가 아이때문이라면
아이를 위해 이혼을 하시구요.
이혼을 못하는 핑게가 아이때문이라면
아이에게는 안됐지만
그냥 사셔야겠지요.
그렇게 무기력하게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가 받게될 좋은 영향이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29. ㅛㅛㅛ
'12.4.29 7:13 PM
(220.78.xxx.186)
자식 때문이라는 건 핑계잖아요?
솔직히 원글님이 먹고살기 막막해서 그런거겠죠
나중 딸들이 커서 왜 그렇게 바보같이 참고 살았냐고 소리칠때 니들 때문이었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30. ,,,
'12.4.29 10:34 PM
(119.71.xxx.179)
아이때문에 이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때문에 이혼을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가정의 평화가 와야 아이들 심리에도 좋아요
화목한 가정은 꼭 부모가 다 있는 그런 가정만은 아니예요333333333333
31. ..
'12.4.29 11:17 PM
(112.168.xxx.86)
저요.. 엄마는 너무 힘든 인생 사셨고.. 정말.. 풍파 많이 겪으셨어요..
근데 저는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살아요,....
하지만 저희 언니는...언니는 남자 잘못 만났었어요. 대신 사회적으로는 성공...
그냥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모든게 본인 자신이 만든 상황들이더군요.
32. 제발
'12.4.29 11:55 PM
(61.254.xxx.207)
부모라는 사람들은...내가 지금 내 자식들의 미래까지 미리 보여주고 있는거다...라는 심정으로 자식 키웠으면 좋겠어요. 부모영향 안 받는 자식들은 절대 없습니다.
33. ㅁㅁㅁ
'12.4.30 1:00 PM
(110.12.xxx.230)
제 아버지는 기본적인 성정은 조용하고 따뜻한 사람인데 분노 조절이 잘 안되는 분이셨어요.
밥 먹다가 밥상도 여러번 엎고 상습적이진 않았지만 엄마를 때리기도 했고....더 심한 일도 있었어요.
기분이 좋다가도 말한마디에 기분이 상하면 폭발해 버리는 사람이었기에 늘 조마조마했어요.
어릴때 울면서 왜 이렇게 사냐고 하니 엄마가 남들도 들여다 보면 다 비슷하다고
안싸우고 사는 사람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왠지 위안이 되었어요.
나만 이렇게 불행하게 크는게 아니구나 하구요.
다행히 부모님 두분다 자식은 귀하게 여기는 분이셨고 저런 큰 싸움은 한계절에 한 두번 정도였기에 그래도
그렇게 불행하게 크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좋아해요.
물론 어릴때는 미워했지만, 지금은 좋아요.
아버지와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지는 않은 덕인지
저는 기본적인 성정은 아버지와 비슷하지만 또 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좋은 남편을 만나서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제가 이럴수 있었던건 부모님이 저를 귀하게 여겨주셨고 그외 공부라든가 독서라든가 하는 면면들을 통해서 제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 스스로를 귀한 사람이라 여겼기 때문에 나를 귀하게 여겨주는 좋은 사람을 알아볼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님도 딸들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도록 길러 주면 틀림없이 행복한 삶을 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