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행기 흔들림 ㅠ
지난주 3시간 거리인 홍콩에 가게 되었어요. 홍콩은 스무번 넘게 방문했고,
이번 비행기도 200석이 넘는 보잉 777 기종이었습니다.
3시간 비행중 거의 2시간 정도가 흔들렸고 제대로 된 기내 서비스가 (커피/티, 기내식 수거 등) 이루어지지 않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벨트 사인이 계속 켜지고 꺼질생각을 않았어요. 모든 승무원들도 다 자기자리로 돌아가 앉아서 대기 이었구요. 거의 자유낙하 수준으로 몸이 붕뜨는 경험이 몇번 있었고 좌우로 굉장히 심하게 왔다갔다하더라고요. 정말 손에서 땀이나고 무서웠어요. 난기류를 만나면 가끔 그 구간을 지날 때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고 하고 저는 비행기가 안전한 운송수단이라고 믿고 이용했는데 갈 때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이렇게 심한 흔들림은 처음이었고 또 비행 시간의 절반 이상을 불안하게 날아가다보니 도착해서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머리랑 몸이 흔들거리면서 어지러웠어요. 외항사인데 안내방송도 1번만 하고... 올 때도 설마 했는데 올 때는 더 심각했습니다.
비행 중 흔들림, 안전한 것인지... 당연히 만피트 상공 위를 나는데 오히려 안흔들리는게 이상하다고 저도 생각하고 또 어느정도 털뷸런스도 괜찮은데 이러다가 공포가 생겨서 비행기를 타기 어려워질까 걱정이네요. 적란운이나 난기류를 이렇게 지속해서 만날수 있는건지... 그리고 지도를 보니 자꾸 경로가 지그재그로 바뀌더라고요. 구름이나 기류를 피해가는것 같은데 잘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1주일 지났는데 자려고 누으면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느낌이 들고 앞으로 비행기 탈 엄두도 안나네요.
1. ㅁㅁ
'12.4.28 11:46 PM (115.136.xxx.29)좀 무서우셨겠네요 하지만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사고가 나는일은 정말 거의 없답니다 사고의 대부분은 이착륙시 나고요 난기류에 충분히 방어한 첨단장비니 안심하세요 괜찮습니다 크게 숨 한번쉬고 그런가보다 하세요
2. ...
'12.4.28 11:51 PM (61.105.xxx.12)정말 백번넘게 타본 비행기지만 울먹거리며...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수십번을 이야기했어요. 흔들림은 당연한거다 지금 이 구간만 잠깐 지나면 다시 잠잠해질것이다. 근데 이게 지속되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저도 비행기는 이착륙시, 그리고 기체점검이상만 아니면 안전하다고 운항 중엔 안전하다고 알고 또 가끔 심한 흔들림이 있을 때에도 의연하게 자거나 음악들었는데 이번엔 겁에 질려 손에 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3. ....
'12.4.28 11:52 PM (118.176.xxx.195)원글님처럼 무서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행기를 아무 생각 없이, 즐겨(?) 탔는데요...
원글님 같은 경험을 겪게 되면...생각만해도 오싹한 느낌입니다.
갈때뿐만 아니라 올때도 그랬다면...
기체가 낙후되어서인가??? 기장의 비행 미숙인가???
아님 취중비행인가???? 하는 의구심이 마구 드네요...
외항사라니 어느 항공사인가 매우 궁금합니다...
C항공사인가요???4. 오동통쭌
'12.4.28 11:55 PM (182.211.xxx.222)모항공사에서 10년 근무했던 (객실승무원) 대학원동기 언니도 그렇게 비행기많이 타도
비행기 마구 흔들리면 무서워했었대요.
진짜 비행기 흔들리면 가슴이 조마조마..5. ...
'12.4.28 11:58 PM (61.105.xxx.12)저도 평소 기내식 사진 찍고, 항공사 잡지보고 기내 면세품 구경도 하고 가끔 장거리 비행에서는 편지도 쓰고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로 업무도 보고 음악이며 영화며 다 보고 할것 다 하는데... 이번엔 밥도 안넘어가더라고요. 이 노선을 제 친구가 지난 달에 탔을 때는 큰 흔들림 없었다는 걸 보니 이번이 좀 특별한 케이스인것 같은데 c항공사는 아니에요. 정말 너~무 무서워서 앞으로 비행기 탈 생각 미리해도 겁만 나네요. 아기들도 많이 탔는데 모든 아기들이 합창하며 울고 제 옆엔 아무도 없고 정말 무서운 비행이었어요. 비행기 안에서 정전? 된적도 있고, 번개 치는 것도 봤고, 상승하강기류 만나서 한 번씩 몸이 붕붕 뜨거나 가라 앉은적이 있지만 정말 조종사가 조종사가 맞는지 걱정도 되고 안심도 안시켜주니 (승무원이나 기장 방송이) 정말 너무너무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오히려 올 때는 너무 심해서... 착륙할 때 외관에 달린 카메라로 보는데 비행기가 약간 심하게 좌우로 흔들흔들 거렸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고 우선 땅에 닿았느니 됐다라는 생각 뿐이었어요.
6. ㅁㅁ
'12.4.29 12:01 AM (115.136.xxx.29)안내방송없던건 항의하실만해요
정말 무서우셨겠네요 하지만 비행기는 정말 비교안될정도로 안전한 수단이니 조금 덜 불안하실수있기를요^^7. 쥬니
'12.4.29 12:18 AM (59.20.xxx.33)난기류때는 사고가 거의 없다니 좋은 정보 상식인것 같네요..저도 비행기 타면서 난기류 때 비행기가 갑자기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아주 심하게 힘들렸는데 너무 너무 너무 무서웠거든요..
암튼 그렇다고요..^^8. 홍콩
'12.4.29 12:23 AM (112.148.xxx.16)홍콩 쪽 항로가 난기류가 많은 건가요? 저도 비행기공포증이 있는데 바로 그게 생긴게 홍콩으로 출장가는 길에 원글님처럼 심한 터뷸런스 경험하고 나서부터였어요. 전 국적비행기였구요. 원글님이랑 비슷한 경험이었지요. 저도 그전까지 멀쩡히 비행기 잘 타고다니다가 그 이후부터 완전 공포증이 심해졌구요..물론 미국 유럽 그 이후에 다녀왔지만 완전 비행기 타는 시간이 공포지요. ㅜㅜ 윗님 말씀처럼 터뷸런스에 안전하다면 다행이지만요..ㅜㅜ
9. ...
'12.4.29 12:25 AM (210.216.xxx.202) - 삭제된댓글도움은 안되는 댓글이지만 저도 작년에 발리다녀오면서 죽는줄 알았어요.
밤새 벨트메라는 경고음 띵띵 거리고 귀마개 꽂고 있어도 들리고..
휘청휘청... 내 다신 비행기 안탄다 백번도 넘게 다짐했어요.
일시적이 아니고 두세시간 동안 내내 그러니 공포심이 말도 못하더라구요.
여행 좋아했지만 그 후로 해외는 접었어요.
몇년후 다 까먹으면 또 타겠지만 아직까진... 자신이 없네요ㅜㅜ10. ....
'12.4.29 12:31 AM (61.105.xxx.12)전 이번처럼 흔들린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홍콩 자주가는 편이라 국적기, 저가항공, 외항사 이것저것 타봤지만 이번엔 정말 심각했어요. 제가 당시 적어둔 종이에 보면 타이페이 좀 지난 바다 위에서 굉장히 심했는데... 정말 공포증이 생길 것 같아요. 안전하다고 믿고 또 실제로 안전하다고 해도... 그 불안함과 공포는 잊을수가 없네요.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11. 쌍둥맘
'12.4.29 12:44 AM (106.103.xxx.27)우리 신랑도 얼마전 바람 많이 불던 날 국내선 탔다가 한시간 비행인데 사십분을 흔들리고 위아래로 훅 떨어지는걸 경험하고 죽는 줄 알았다고.. 비행기 타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무서웠다고 하더라구요.
전 원래 비행기 무서워 하는 사람이라 ㅜㅠ12. 음
'12.4.29 12:46 AM (175.114.xxx.11)전 작년에 홍콩에서 서울가는 길에 국적기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비지니스 타서 누워 와야지 하는데 의자 젖히고 누우니 몸이 진짜 붕 떠서 깜놀.
식사 준비해주자마자 엄청 흔들리는데 오히려 식판이면 잡고 있기나 쉽지 이건 뭐...
국그릇 물그릇 출렁출렁 ㅠㅠ 진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제가 내고 간 건 아니지만 (출장) 돈ㅈㄹ만 하고 즐기지도 못했네요 ㅠㅠ
저도 비행기는 꽤나 타봤는데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네요.
롤러코스터인지 후룸라이드인지...ㅠㅠ13. ㄷ느
'12.4.29 1:04 AM (211.246.xxx.159) - 삭제된댓글저도비행기타면 벨트메라는 싸인나오면 후덜덜이예요 승뭔들왔다갔다하면나은데 흔들리고하면 손에 땀을쥐지요
14. ..
'12.4.29 2:30 AM (125.141.xxx.38) - 삭제된댓글전 미얀마 양곤에서 호치민 나올 때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서있던 물잔에서 물이 넘칠 정도였었어요. 어쩌다가... 태풍을 만난게 아닐까 싶네요. -.-;;;;
15. !!!
'12.4.29 6:04 AM (79.21.xxx.97)저도 비행기 탔다면 많이 타봤는데요
그 중 최근 기억은 독일에서 한국오는 중에 ㅎㄷ ㄷ 하게 흔들리던걸요
특히 비지니스에서 누웠다가 완전 공중부양...;;
그 땐 넘 무서워서 내내 눈감고 기도만 하다 왔는데요
그러고도 또 잊고 타게 되더라구요
시간 지나시면 괜찮아지실 거에요16. ...
'12.4.29 6:25 AM (72.213.xxx.130)저는 예전에 제주도 출장길에 그런 적이 있어요. 정말 무서웠지요. 그때 전체 팀이 움직여서
직원들 모두 기억해요. 제주는 그나마 1시간도 안됬으니 다행이긴 했죠.
저 제주도 대학때 부터 다녀온 횟수만해도 여러번이라 쉽게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최악의 경험이긴 했어요.
현재 미국 살지만, 남미, 유럽, 태국, 환승도 많았지만 아직도 제주도 그 기억이 아찔하긴 해요.
아무튼, 간 떨어지는 경험이었으나 장거리 갈 일이 많아서리 왠만하면 괜찮다는 거 알게됬고요, 악몽이지만
멀리사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전 공포증까지는 아니에요. 환승도 자주하니 낯선 공항도 비슷비슷하구요.17. 울
'12.4.29 6:27 AM (14.47.xxx.13)남편도 이번에 베트남 출장 갔다오는데 비행기가 아래로 뚝 떨어져서 놀랬다고 하더라구요
애들이랑 같이 타는데 그러면 더 겁날꺼 같아요18. 아기자동차 뿡뿡이
'12.4.29 10:56 AM (124.5.xxx.205)저 유럽 갈 때 대한항공으로 갔는데 이륙 후 한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거리더니 기장이 지금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니 모두 자리에 앉으라는 안내 방송을 하더라고요.
마침 제가 화장실 갔다가 자리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비행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느낌일 때 발이 살짝 떴다가 주저앉을 때 정말 무서웠어요.
거의 오리걸음으로 좌석 붙잡고 자리로 와서 안전벨트 메고 승무원들도 얼굴이 굳어서 정리하고
본인들 자리에 가서 안전벨트 메고 앉는데 그 행동이 어찌나 민첩하던지 역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우리네랑은 달랐어요.
그때 혼자 기도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19. 저는 첫 비행에서..
'12.4.29 12:55 PM (222.121.xxx.183)저는 비행기 처음 타던 날 그랬어요..
오죽하면 돌아오는 비행기를 탐과 동시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니까요..
저는 뉴뇩 존에프케네디 공항 다와서 그랬구요..
비행기 내리니 마중 나온 친구도 언빌리버블을 백만번은 외쳤나봐요.. 그만큼 날씨가 미친 날씨였어요.. 우산이 필요없을정도..
다 도착해서 두어시간을 그러니 사람들 다 토하고..
당시 입양가는 아기 에스코트 중이었는데.. 6개월된 그 아기만 신나서 까르르 웃고..
그게 십년도 넘은 얘기구요..
지난 번 부산에어타고 부산에서 김포오는 길이 또 그랬어요.. 그 비행기는 작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다시는 부산에어는 안타겠다 다짐했죠..20. ...
'12.4.29 1:59 PM (124.5.xxx.10)평상시에는 아주 고요한 제주에서 김포오는 그 짧은 시간에도 갖은 쑈를 다 볼 수도 있더라구요.
비행기가 자유낙하해서 뚝 떨어진 적도 있었구요. 청룡열차 처음 떨어지는 순간처럼 아주 잠깐이었지만, 벨트사이로도 엉덩이와 좌석이 살짝 떨어지는걸 겪은 적도 있었구요.
비행기가 계단을 제발로 걸어 내려오는 것처럼 두두두두 떨어진 적도 있어요.
다 날씨 탓이더라구요.21. 킁
'12.5.1 1:57 AM (219.250.xxx.207) - 삭제된댓글저도 비행기 일년에 두세번씩 타는데요
전, 김포에서 제주갈때,,, 그런 공포스런 기억이 있어요
저가 항공은 아니었는데
암튼, 한시간 내내 무서워서 정신이 바짝 들더라구요
그땐, 다신 비행기 타지 말아야지 했는데,,,
뭐 또 까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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